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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반려동물을 위한 예식문을 만들면서 / 민숙희

작성일 : 2015-12-02       클릭 : 1240     추천 : 0

작성자 성공회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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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을 위한 예식문을 만들면서
 

노방공동체 민숙희 사제
 
 
저는 워낙 동물을 좋아합니다. 제가 차마 동물을 사랑한다고 말하지 못하는 것은 고기를 좋아하기 때문인데요. 이것도 조금씩 노력하고 있습니다. 언젠가 구제역으로 많은 소와 돼지가 살 처분되는 것을 보면서 큰 죄책감에 시달렸습니다. 내가 돼지고기와 소고기를 적게 먹었다면 저 아이들이 공장식 농장에서 ‘짐승만도 못한 삶’을 살지 않아도 되고, 오직 먹거리로만 그 생명의 가치가 있는 존재가 아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었습니다. 사죄의 마음을 담아 예배드리기로 생각하고 주위의 반려인들에게 이야기했더니 함께 예배드리고 싶다는 분들이 있어서 이 작업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창세기의 노아의 방주에는 사람만 탄 것이 아니라 여러 동물들이 함께 탔고 하느님께서는 그 동물들의 먹을 것까지 다 챙겨주셨습니다. 그것은 사람은 혼자 살 수 없으니 동물도 함께 살리신 것이고, 정말 섬세하게도 사람뿐 아니라 동물들의 먹을 것까지 넉넉히 챙겨주셨다는 것은 인간과의 차별을 두지 않으셨다는 이야기입니다. 이 노아의 방주처럼 인간과 다른 생명들이 하느님 안에서 평등하게 그 분의 축복을 누릴 수 있는 공동체가 있다면 얼마나 좋겠나 하면서  ‘노아의 방주 예배공동체’(노방공동체)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노방공동체는 한 달에 한 번 감사성찬례를 드리고, 간간이 수의사의 초청강의나 동물보호소 봉사활동을 가기도 했습니다. 저는 꼭 한 공간에 모여서 예배를 드리지 않더라도 동물을 차별하지 않고 생명권을 존중하는 마음만 있다면 누구나 노방공동체의 일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교회 안에 있는 많은 반려인과 번려동물이 하느님께 축복 받으면서 살 수 있도록 우리 사제들이 그들을 축복해주는 것은 참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 키우던 개를 보내고 별세예식을 끝낸 반려인이 한 말이 기억납니다. ‘우리도 소수자 같아요. 함께 살던 개가 죽었는데 마음껏 슬퍼하지도 못하잖아요. 그까짓 개 죽었다고 울고불고 한다고 사람들이 웃긴다고 해요. 나는 얼마나 슬픈데.....’

예식문 사용하는 것이야, 별 것 있나요. 새로 태어난 동물이 있으면 가서 성수로 축복해주고, 죽은 동물이 있으면 장례 이후에 가족들이 모여 일종의 추도예배를 하는데, 그 때 죽은 아이를 회상하면서 기념하는 것이죠.

(나눔의집에 있을 때는 아이들과 함께 만든 종이꽃을 아기 강아지에게 뿌려주기도 하고, 죽은 아이의 납골함에 뿌려주기도 했어요)
 
[반려동물 예식문] 노아의 방주 미사
[반려동물 예식문] 간략한 예식 - 보호소
[반려동물 예식문] 간략한 예식 - 별세
[반려동물 예식문] 간략한 예식 - 고양이
[반려동물 예식문] 간략한 예식 - 강아지
[반려동물 예식문] 새로 태어난 강아지 축복 기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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