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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촛불 인터뷰(안진걸과 함께)

작성일 : 2017-03-31       클릭 : 168     추천 : 0

작성자 성공회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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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걸.hwp

종횡무진 룰루랄라 인터뷰, 1호

안진걸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상임운영위원)을 만나다

 

마당 6집 기사를 쓰기 위해 2016년 최대 화두를 잡기로 한다.

지지부진 편집회의 끝에 잡은 화두는 ‘촛불’이었고, 옛 인연을 더듬어 안진걸씨를 건져올린다.

바로 휴대폰을 들어 통화를 하고 12월 31일 오후 6시 광화문 무대 왼쪽에서 만나기로 한다. 

우와, 마당지의 구원투수로 투입된 나의 첫 인터뷰 상대가 무려 참여연대 사무처장이자, ‘박근혜퇴진운동’의 실무자 안진걸이라니 땡큐 베리 감사! 그러나 설렘과 감사도 잠시 인터뷰 기사에 대한 부담감이 쓰나미처럼 밀려온다.

 

 

초록창이 알려주는 그

안진걸(시민운동가)

소속 참여연대(협동사무처장)

경력  2016~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

성공회대학교 외래교수

광우병국민대책회의조직팀 팀장

코리아포커스 사회팀 팀장

참여연대 민생희망팀 팀장

대선시민연대 조직팀 팀장

희망제작소 사회창안팀 팀장

 

D-DAY

2016년 마지막 토요일 촛불집회의 제목은 <송박영신>이다. 

2016년 10월 29일(토)의 1차 촛불집회가 광화문에서 열린 이후 무려 10차 집회까지 온 거다. 

KTX로 수도 서울 입성, 광화문 무대 주변에서 세상에서 제일 바쁜 듯한 안진걸씨를 만난다. 

채 1시간도 안 되는 인터뷰 시간동안 카메라를 들고 안진걸씨의 다큐멘터리를 찍으신다는 할아버지와 경찰 둘 그리고 핸드폰 밧데리를 잃어버리셨다는 시민까지 안진걸을 거쳐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3문3답을 진행했다!

 

1문, 10차 촛불집회의 원동력은 뭐라고 보세요?

국민의 분노라고 생각해요.헬조선을 만든 정치권에 대한 불만이 촛불집회의 땔감이었지만, 새 시대에 대한 시민의 욕구가 그만큼 크다는 방증이라고 봅니다. 

 

2문, 촛불집회 언제까지 하실 거에요?

이길 때까지, 끝까지 할 겁니다. 헌재는 이 사안을 집중심리해서, 라꾸라꾸에서 자면서라도 (‘라꾸라꾸’는 접이식 침대; 안진걸 본인이 이런 생활을 하고 있는 듯 그는 매우 초췌해 보임. 기자생각) 1월 설 연휴 전 헌재 탄핵 인용 결정이 나길 바랍니다. 그래서 대통령 퇴진 집회 대신 새 시대 염원하는 국민대집회로 마무리하면 좋겠지요.(이 말을 할 때 순간 그의 얼굴이 환해진다. 하지만 이 기사문을 작성하는 현재 이미 설연휴는 끝났고 광화문 촛불집회는 계속되고 있다.) 

 

3-1문, 안진걸의 2016년은 뭘까요?

2016의 기쁨은 총선승리와 촛불시민 혁명입니다. 2016의 슬픔은 세월호 유가족과 가습기 살균제 피해자이구요.

 


 

3-2문, 안진걸의 2017년은 어떨까요?

반드시, 기필코 민주주의와 민생 승리를 이룰 겁니다.

 

추가질문, 이번 촛불집회가 우리에게 주는 의미는 뭘까요?

정권퇴진 운동 과정에서 광장에 굉장히 다양한 생각과 이슈들이 어울려 있는 것 자체가 학습이에요. 누구를 때리는 것만 아니라면 다양한 생각과 행동이 용인돼요. 경찰 차벽에 스티커 붙이는 사람 있는가 하면 의경들 고생하니까 떼 주자는 시민들도 있습니다. 그게 다 서로 다른 방식으로 저항하는 것이고, 나라를 사랑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청와대 앞 100m'라는 상상하지도 못했던 공간에서 집회와 시위를 했잖아요? 

그러면서 원래 국민이 나라의 주인, 도로의 주인인데 '우리가 그동안 종으로 지냈구나'라고 생각하는 과정 자체가 주는 민주적 자각과 각성, 상상력의 확장이 한국사회에 두고두고 자산이 될 거로 생각해요. 나라가 어려울수록 시민들이 참여해서 위기를 극복할 수도 있습니다. '민주주의라는 게 따뜻한 민주주의여야 한다, 다른 국민이 종처럼 살고 노예처럼 사는데 외면해선 안 된다' 이런 자각으로 이어질 수도 있고요.

 

안진걸 그는 거리의 활동가이다. 

법대를 나왔지만 법조인으로 살 수 있는 꽃길을 버리고, 그 당시 그나마 최소한의 임금을 주던 시민단체인 참여연대의 간사직에 지원, 출근을 하게 된 것이 1999년 1월이었다. ‘시민권리국’ 간사로서 IMF 사태 이후 무너진 시민의 생활로 들어가 사회복지·민중복지 운동을 시작한다. 안진걸과 대학동기라는 한 기자는 자신의 개인 블로그에 당시 안진걸이 이념이나 성향이 다른 사람의 말도 경청하고 필요성이 인정되면 함께 행동했기 때문에 존경스러웠다고 쓰고 있다. 이런 그의 성정은 현재 촛불집회를 주최하는 ‘박근혜정권퇴진 비상국민행동(퇴진행동)’의 상임운영위원 역할에도 반영된다. 현재 퇴진행동엔 참여연대, 민주노총,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한국진보연대, 환경운동연합, 여성단체연합 등 총 1500여개 단체가 참여하며, 운영위원만 100명이 넘는다. 

문득 무대 위로 풍등이 날아오른다. 노란빛을 뿜으며 하늘로 둥실 떠오르는 그것은 누구의 염원일까?

 

인터뷰 후 광화문을 빠져나와 시청 앞 광장을 지날 때 오른편으로 들어앉아 있는 서울 주교좌 성당을 찾아간다. 광화문 촛불과 시청광장 태극기의 틈바구니에서 살짝 비껴있는 성당이 오늘따라 외롭고 높고 고즈넉해 보인다. 가만히 성당 위 십자가에 눈을 둔다. 어떤 순간은 십자가를 쳐다보는 것만으로도 기도일 것이다.

 

 

 

D-DAY 이후 한 달

양력으로도 음력으로도 새해다. 어느새 2017년의 한 달이 훌쩍 지났음에도 여전히 광화문 토요 촛불집회는 계속되고 있다. 특검과 박근혜 대통령은 대면 조사 날짜를 조율 중이고, 헌법재판소는 박근혜 대통령 탄핵에 대해 여전히 심리 중이다. 언론은 특검과 국회, 헌재 주변의 소식을 연일 보도하고 있다.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도 구름이 모이고 흩어지듯 매일의 풍경이 다르다.

바야흐로 대한민국은 진화 중이다. 형식적인 민주주의, 무늬만 공화정인 시대를 지나 모든 국민이 주권자인 민주공화국으로 가고 있다. 옛 틀을 그대로 두고 대통령만 바꾼다고 민주주의가 시작되는 건 아닐 것이다. 더 이상 카리스마 있는 지도자가 이 나라를 구할 것이라는 환상도 통하지 않게 되었다. 안진걸의 말처럼 지난해 가을부터 이 겨울의 끝자락까지 우리는, 밀실이 아닌 광장에서 우리 안의 민주의식을 단단히 만들어 온 것인지도 모른다. 다시 새봄이다!

​2016년 12월 31일 광화문 현장스케치

​#1. 서울역에서 도보로 광화문까지 오면서 거친 서울시청 앞 태극기 물결

 

#2. 광화문 광장 텐트촌 세월호 펼침막

 

#3. 광화문 이순신 동상 앞 설치미술

 

#4. 헌재 재판관에게 국민엽서 쓰는 장소

 

#5. 시민들이 직접 참여한 펼침막 쓰기

 

#6. 광화문 리허설 무대 앞에서 노란 '소원 배' 접기 퍼포먼스

 

#7. 어둠이 내리는 광화문 무대 왼쪽 세월호 촛불

 

#8. 광화문 경찰버스 차벽에 시민들이 붙인 꽃무늬를 비롯한 각종 스티커


 

#9. 광화문 광장에서 받은 세월호 노란 풍성

 

#10. 광화문 광장의 설치 미술

 

#11. 어둠이 내리기 시작하는 광화문 무대 앞

 

​#12. 광장과 보도 사이의 경찰 버스 한 면에 가득 시민이 붙인 각종 포스터들

 

#13. 광화문 정부 서울청사 앞 비닐천막


 

#14. 광화문 세종문화회관 앞 계단에 모인 촛불시민들

 

#15. LED촛불과 손팻말

 

#16. 12월 31일 광​화문 광장 이순신장군 동상 주변

 

#17. 어둠이 짙어지자 광화문 광장과 시청 사이 도로에 선 경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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