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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문화공간 <더숲>을 찾아서

작성일 : 2017-03-31       클릭 : 158     추천 : 0

작성자 성공회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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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노원에 자리잡은 복합문화공간 “더숲”-

 

더숲, 함께 걸어보실래요?

차진희

 

서울 지하철 4호선 노원역 롯데백화점 정문에서 좌측을 보면, 하얀 바탕에 검은 글씨로 ‘더숲’이라고 적힌 간판이 보인다.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을 몇 계단 걸으면 꽤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순간 방금까지의 도심 속 혼돈은 걷히고 아늑한 분위기에 젖어든다. 나무가 주는 편안함과 적당한 조명 사이로 라이브로 연주되는 피아노 선율이 흐른다. 그 사이로 각각의 사람들은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글을 쓰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한다. 이 공간은 서점이면서 카페이고 공연장이면서 개봉관을 갖춘 극장이기도 하다. 게다가 세미나룸까지 갖추고 있다. 

 “<라라랜드>를 보려고 집근처에서 개봉관을 찾다가 이 곳을 알게 됐어요.” 어떻게 이곳을 알게 됐냐는 질문에 한 여대생은 이렇게 대답했다. 그리고 친구랑 다시 찾은 이유도 “편안한 공간으로 인식됐어요. 북카페면서 공연도 하니까 홍대에 상상마당 같기도 하구요. 노원에 이런 곳이 생겨서 좋아요.”라고 답한다. 처음 보는 사람의 질문에도 순하고 착하게 대답해 주는 선량한 사람들이 찾는 공간, ‘더숲’의 첫인상은 그렇다.

 꽤 많은 기능을 가진 공간임에도 이렇게 편안하고 아늑한 느낌을 준다는 건 신기한 일이다. 그 해답은 23년 째 노원지역에서 서점을 운영해 온 ‘더숲’의 대표(탁무권)의 말에서 찾을 수 있다. “이런 공간에 대한 구상은 길게는 10년 고민했고, 5년 이상 기본 줄거리를 잡았어요. 그냥 만들면 허물어지죠. 마음에 근육이 있듯이 생각에도 힘이 있어서 단련을 하면서 그 힘이 축적되는 거 같아요.” 지난해 12월 문을 열고 이제 2개월 반이 되었지만 여전히 이곳저곳을 살피고 만지는 중이라는 대표의 말에는 이곳을 최고의 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뚝심과 의지가 묻어난다.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려는 노력은 전방위적이다. 재능기부 형태로 실제 영화감독과 음악감독들이 책임을 맡아 다양성 영화들을 선택하고 공연을 기획하고 문화교실도 연다. 갤러리에도 작품을 걸고 싶어하는 작가들이 많지만 선별해서 전시한다. 높은 수준의 작품을 전시하면서 지역과의 결합도 시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처음 시도한 공간이지요. 올망졸망한 형태지만 정성을 요하는 영화관까지 있으니까요. 자연스럽게 청중과 하나 되는 공연장도 그렇고 최고 수준으로 만들려고 노력합니다. 언젠가는 제일 먼저 시작했다는 의미만 남겠지만요.” 역사를 전공한 이답게 이영희의 <전환시대의 논리>를 가장 인상깊게 읽었다는 대표의 말에는 서점의 역사와 변화까지도 담겨있다. 

마침 오늘은 제 17차 촛불집회가 열리는 날(2017.2.25.)이다. 또 그렇게 한 시대가 가고 오는 중에도 성찰하는 인간의 힘을 믿으며 뚝심있게 문화공간을 만드는 어른이 계시다는 게 마음 깊이 미덥고 감사하다. 

각박한 현실에 숨 한번 들이쉬고 문화산책과 사색을 하고 싶다면 

더숲, 함께 걸어보실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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