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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주일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여러분의 마음으로 간직하십시오!

작성일 : 2018-03-23       클릭 : 89     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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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평화의 도시 예루살렘에서 벌어지는 배반과 고통, 슬픔으로 가득찬 수난의 길을 주님과 함께 걸어갑니다. 그러나 이 길에서 이사야가 전하는 야훼의 종의 셋째 노래처럼 주님은 죽음을 향해 겸손한 모습으로 입성하고 계십니다. “때리는 자들에게 등을 맡기며 수염을 뽑는 자들에게 턱을 내민다. 나는 욕설과 침뱉음을 받지 않으려고 얼굴을 가리우지도 않는다. 주 야훼께서 도와주시니, 나 조금도 부끄러울 것 없어”(이사 50 : 6~7).

 

이처럼 주님은 하느님을 향한 신뢰 가운데 당신 자신을 죽음에 내어 맡기십니다. 긴 밤을 지내고 가장 깊은 밤에서 새벽을 맞이하는 자의 마음으로 수난의 길을 걸어가십니다.

 

이 길에서 우리는 수없이 많은 나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만나야 합니다. 이들을 만나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들이 내가 십자가를 지고 함께 죽어야 할 바로라는 존재입니다. 그래야만 나는 새로운 생명으로 태어나게 됩니다. 그래서 수난은 또한 새 생명을 맞이하는 기쁨의 순간이기도 합니다.

 

주님께서 죽으시는 그 순간의 외침이 곧 새 생명에 대한 하느님의 뜻을 완성하는 기쁨의 환호성으로 들려옵니다. 바로 그 순간에 이 분이야 말로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었구나라는 백인대장의 고백을 듣게 됩니다. 사도 바울로는 이렇게 전합니다. 예수께서 지니셨던 마음을 우리도 품으라고 말입니다.

 

주님은 자신을 비우고 우리를 위해 죽기까지 순종하셨다고 전합니다. 우리도 죽음이 곧 생명이라는 진리를 깨닫기를 원합니다. 이 죽음은 우리가 하느님의 아들과 딸로 새롭게 부활하는 새 생명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주님께서 품으신 마음이셨습니다. 우리도 사순절의 긴 밤을 통해 이제 새벽을 맞이하려고 합니다.

 

이제 우리가 이 고난에 함께 동참한다는 것은 주님의 수난을 바라보며 아파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주님께서 품으셨던 마음을 품고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아버지를 향한 신뢰를 드러내야 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래서 가장 두렵고 슬프고 힘겨운 시간입니다. 그러나 죽음을 통하지 않고는 부활이 가져다주는 영광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교우 여러분! 오늘 고난주일을 시작으로 성주간을 맞이합니다. 성주간 전례에 참여하셔서 주님께서 걸어가신 길, 제자들에게 자신을 내어주시고 그들의 발을 씻기시며 배반과 죽음의 길을 함께 걸어가셔서 새 생명을 맞이하시는 큰 기쁨을 누리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그 길에 언제나 변함없이 우리와 함께 걷고 계시는 주님을 만나시는 성주간이 되시기를 또한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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