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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에게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다!
(마르 10 : 21)
욥은 친구들의 훈계에 가슴 아파합니다. 그리고 억울해합니다. 그러나 반드시 진실한 사랑과 신뢰는 이 한계의 상황 속에서만 드러나게 됩니다. 시험이란 순위를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다만 나의 현 상황을 알아차릴 수 있도록 도우며 성숙한 단계로 넘어서도록 이끌어 주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우리를 향한 당신의 사랑 고백입니다. 히브리서는 그 당신의 말씀인 사랑이 우리의 숨은 생각과 마음, 속셈을 드러낸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동시에 우리를 도우시는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심을 고백하고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어떤 사람이 주님께 와서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느냐?고 묻자 주님은 이웃사랑의 계명을 알고 있느냐? 고 묻습니다. 그러자 그는 어려서부터 지켜왔다고 답합니다. 주님의 그를 대견해 하시면서 그러나 한 가지 부족한 것이 있는데 너에게 있는 재물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주고 너는 나를 따르라고 하십니다. 그는 재물이 많아 근심하며 주님을 떠나갑니다. 주님은 이 사람의 숨은 마음을 드러내 주셨습니다.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 자신의 의로움을 드러내는 일이었지 하느님의 사랑을 믿음으로 드러내는 행위가 아니었음을 스스로 밝히고 있습니다. 이제 우리는 그 어떤 사람이 바로 나 자신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많은 재물이 의미하고 있는 것을 알아차려야 합니다. 많은 재물은 바로 이 마음의 재물이며 마음에 붙들린 세상의 재물입니다. 이 마음의 재물을 파는 것은 우리의 마음과 세상에 재물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가져다 주는 은총을 얻게 됩니다. 우리가 가진 많은 재물의 실체는 무엇입니까? 세상을 바라보는 우리의 관점들입니다. 주님께서는 자신과 복음을 위해 가진 것을 다 파는 사람들에게 영원한 생명과 복을 약속해 주십니다. 하느님 나라의 주인이 되는 것은 바로 낙타가 바늘귀를 통과하는 일입니다. 바늘귀는 우리의 관점이며 우리의 마음입니다. 이 마음이 하느님의 마음과 관점으로,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베푸시는 모든 것이 우리를 향한 당신의 진정한 사랑임을 깨닫는 눈으로 변화되는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우리가 겪고 있는 모든 삶의 순간순간이 낡은 것을 버리고 새 것을 주시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으로 받아들여야 합니다. 정작 중요한 것은 이 한 가지, 주님을 향한 우리의 신뢰입니다. 이 온전한 믿음의 성장과정 속에서 힘들고 고통스럽지만 은총과 축복의 길이 될 것입니다. 즉 현세와 내세에서도 축복을 경험하게 할 것입니다. 우리는 매일 새롭게 주님을 만나 첫째가 꼴찌가 되는 일이 없어야겠습니다. 주님의 말씀이 우리 마음 속에 숨겨진 생각들을 드러내 주시기를 청하며 주님께 가까이 다가설 수 있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