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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1주(가해) 그 뒤 예수께서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 악마의 유혹을 받으셨다!

작성일 : 2020-02-29       클릭 : 188     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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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뒤 예수께서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 악마의 유혹을 받으셨다!

(마태 4 : 1)

 

 

예수께서 세례를 받으시고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라는 말씀을 듣고 그 뒤에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나가 악마의 유혹을 받으십니다. 우리는 성령의 선한 인도하심에 의심을 품을 수는 없습니다.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라는 말씀 후에 성령은 주님을 광야로 이끌어 내십니다. 여기서 우리는 주님의 자녀가 되는 세례성사를 통해 온전히 완성된 하느님의 자녀가 되는 것이 아님을 오히려 그 출발점에 서 있음을 확인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자녀가 된 우리는 자녀됨의 기쁨에 머물러 있어야 할 사람들이 아닙니다. 오히려 광야로 이끌려 나가 악마의 유혹을 받아야 할 사람들입니다. 정확히 말해 우리의 삶을 죽음으로 이끄는 거짓과 죽음의 실체를 경험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령의 인도에 따라 광야로 나가 40주야를 단식하시고 몹시 시장하실 때 유혹하는 자가 와서 세 가지로 유혹을 시작으로 공생애가 시작됩니다. 여기서 한 가지 예수께서 왜 유혹을 받으셔야 했는가? 입니다. 이 유혹은 하느님이시며 죄 없으신 이의 세례처럼 인류의 죄를 대속하시기 위한 길, 우리가 받아야 할 유혹을 우리를 위해 받아들이고 있는 것입니다.

 

이 인류의 죄는 바로 한 사람, 아담의 죄에서 출발하였음을 사도 바울로는 우리에게 전하여 줍니다. 아담으로 인해 모든 사람이 죄를 지었으나 예수께서는 모든 사람을 구원하시는 길을 걷게 되십니다. 성령의 인도하심을 신뢰하고 광야로 나갈 수 있는 용기는 하느님의 아들 사랑하는 아들임을 확인하는 세례를 통해서만 광야로 인도되어 나갈 수 있습니다.

 

또한 40일간 광야의 단식은 수많은 사람을 피해 홀로 멈추어 있는 기간입니다. 이 순간이 인간이 받게 될 유혹의 실체를 드러나게 하며 죄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만나게 합니다. 뱀의 유혹은 너희도 하느님처럼 될 수 있다였습니다.

 

그것은 선과 악을 구별해 낼 수 있는 존재가 될 것이라는 유혹입니다. 예수님께서 아니 우리가 받는 유혹은 언제나 우리가 하느님의 자리, 심판자의 자리에 서게 될 것이라는 유혹입니다. 이 유혹은 믿음과 희망, 사랑이 우리의 길이 아니라는 유혹입니다. 믿음이란 실체가 없는 것이라는 유혹입니다. 세속의 유혹, 현실적인 사람으로 살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하느님의 말씀이 우리 삶에 능력임을 믿습니다.

 

두 번째는 정욕에 관한 유혹입니다. 자신의 능력을 믿는 것입니다. 주님께 희망을 두는 것이 아니라 내가 할 수 있다 라고 믿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느님을 시험하는 행위이며 주님께 희망을 두지 않는 것입니다.

 

세 번째는 힘이 최고라는 것입니다. 그러나 사랑이야 말로 최고의 능력이라는 것임을 깨닫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이제 우리가 살아오면서 겪어야할 유혹의 실체들을 확인하는 시간들로 사순절기를 차곡차곡 채워 보내야 할 것입니다. 내 삶의 굶주림과 유혹, 고난이 나를 사랑하시는 하느님의 인도하심을 굳게 믿으며 말입니다. 이제 두려워 말고 광야로 침묵으로 말씀 속으로 나오십시오. 예수께서 걸으셨던 순종의 삶으로 걸어 나오십시오.

 

사순절기는 악마의 유혹에 이끌리는 것이 아니라 성령의 이끄심으로 유혹의 실체와 분명하게 마주해야 해야합니다. 나를 유혹하는 힘이 바로 하느님의 말씀이었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우리의 의로움이 유혹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주님은 이 유혹의 실체를 하느님의 말씀으로 드러나게 하셨습니다. 우리가 당하는 유혹이 무엇인지 알게 해주셔서 해방의 길, 구원의 길을 열어놓으셨습니다.

우리로 하여금 세속을 경험하며 믿음을 알게 하시고 정욕을 경험하며 희망을 품게 하시고 마귀의 유혹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을 알게 하셨습니다. 죽음에서 생명으로 나가는 길에 여러분도 함께 하시실 기도드립니다.

 

교우 여러분! 오늘은 삼일절 101주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 조국의 독립과 해방을 위해 자신을 헌신한 많은 선조들의 희생을 기억해야 합니다. 두려움 속에 자신을 가두지 않고 해방을 향한 뜨거운 가슴과 신앙으로 함께 한 그들의 희생을 헛되어 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우리는 참으로 어려운 시기를 지내고 있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한 피해는 전세계로 퍼져 나가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 역시 처음으로 성당에서 교우들과 함께 주일 감사성찬례를 봉헌하지 못하는 일을 경험합니다.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마음입니다. 이제 고통 가운데 있는 많은 사람들과 그들의 고통에 기꺼어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합니다. 또 우리 교회가 향해야 할 바를 진지하게 고민하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 성령께서 여러분을 언제나 이끌어 주시기를 간절히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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