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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순 2주 네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 내가 장차 보여줄 땅으로 가라!

작성일 : 2020-03-07       클릭 : 233     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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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 내가 장차 보여줄 땅으로 가라!

 

(창세 12 : 1)

 

 

 

 

사순절기 우리는 예수님의 수난에 동참함으로 우리는 새로운 삶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됩니다. 이 수난은 관람객으로가 아니라 실제로 수난과 부활을 향한 여정에 우리의 삶이 얼마나 깊숙이 참여 하는가에 따라 아주 사소한 일에서부터 좀 거창하고 근본적인 삶의 태도를 변화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이 변화의 중심 문제는 스스로 깨어 자각함에 집중하는 것입니다. 결국 이 사순절기 동안에 나의 삶을 돌아보며 의식적으로현재의 안일함을 털어버리고 새로운 생활양식을 세워서 지켜나갈 것인가 아니면 해오던 그대로 살 것인가?’하는 선택을 요구받고 있습니다.

 

특별히 올 해는 코로나 19 사태로 인해 일상의 모든 삶이 정지해 버린 듯한 느낌을 전국민이 받고 있습니다. 지난 인류의 삶의 방식을 되돌아 볼 뿐 아니라 지금까지의 삶의 형식을 뒤돌아 보고 반성하는 사순절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의 일상의 모든 순간 순간들을 자세히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오히려 사순절기 동안 이렇게 변화된 시간들을 보낼 때 좀 더 깊이 우리 사회와 우리 공동체의 삶을 살펴 볼 귀한 기회로 채워 져야 할 것입니다.

 

새로운 가치관, 생각, 행동이 우리의 내면 깊은 곳에서의 변화를 이루어 내야만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자기 자신의 근원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통하여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자기 고향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떠날 것을 명받고 그 자리를 떠났던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인도하심과 약속을 믿고 두려움과 수난의 여정을 떠나야 합니다. 이것이 부활을 향한 출발이 됩니다.(창세 12, 로마 4장 참조).

곧 믿음이란 고향과 친척들을 떠나 자기 자리를 버리고 떠나는 것이라고 말씀하시며 우리를 의롭게 여겨주시는 길이라고 알려 주십니다. 이제 우리는 우리가 떠나야 할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주님의 말씀을 통해 깨우쳐야 할 것입니다.

 

이제 우리는 그리스도의 수난과 부활을 함께 경험하기 위해서는 아주 사소하고 익숙한 일상의 태도를 자세히 살펴보아야만 합니다. 오늘 아브라함이 자기 고향을 떠나 약속의 땅으로 떠날 것을 명받고 그 자리를 떠났던 것처럼 우리도 하느님의 인도하심과 약속을 믿고 두려움과 수난의 여정을 떠나야 합니다.

 

이 여정은 새로운 관점으로 살아갈 첫 걸음이 됩니다.(창세 12, 로마 4장 참조). 곧 우리에게 너무도 익숙한 말과 행위, 신념, 생각과 습관, 우리의 모습을 자세히 살피는 것이 바로 떠나는 것입니다. 이 순간 우리는 아픔을 겪어야 합니다. 주님께서는 이렇게 우리를 위해 수난을 겪고 계십니다.

 

자기 자신의 근원에 대한 성찰과 반성을 통하여 변화를 이루어 낼 수 있는 것입니다.

 

요한복음 316절이 바로 하느님의 계획이며 성서의 핵심입니다.“하느님은 이 세상을 극진히 사랑하셔서 외아들을 보내 주시어 그를 믿는 사람은 누구든지 멸망하지 않고 영원한 생명을 얻게 하여 주셨다(요한 3:16).

 

이 말씀은 내가 경험하는 모든 세상이 하느님의 사랑이라는 것을 믿는 사람은 우리 자신이 하느님의 유일한 자녀임을 깨닫고 자신을 버리고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물게 된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입니다(구리뱀이 높이 들렸던 것처럼 사람의 아들도 높이 들려야한다. 십자가의 사랑)

 

이것을 믿는 사람 만이 아브라함처럼 익숙한 삶의 양식 모두를 떠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 동안 우리의 발목을 붙들고 있었던 것들의 실체를 깨닫기를 주님께서는 원하고 계십니다. 그래야 떠날 수 있을 터이니 말입니다.

 

이제 이 주님의 사랑 안에, 영원한 생명을 얻는 길을 니고데모와 주님의 만남을 통해 걷고자 합니다. 주님은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야만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고 합니다. 니고데모는 어리석은 답변을 합니다. 그럼에도 그는 주님을 향해 질문을 멈추지 않습니다. 우리도 주님을 향한 질문을 멈추지 말아야 합니다. 묻는 거이 곧 믿음이기 때문입니다.

 

물은 언제나 낮은 곳을 향해 흘러갑니다. 물은 언제나 모든 것들을 품어 안고 흘러가며 생명을 나눕니다. 자신을 낮추는 사람만이 새로날 자격을 얻습니다.

자신을 떠나는 일과 같은 의미입니다.

 

성령은 우리 안에 계서서 우리를 만나시길 원하십니다. 우리의 자아가 클수록 우리는 성령을 만날 수 없습니다. 성령은 우리를 하느님의 형상으로 회복시키시고자 도우시는 분이십니다. 성령으로 난 사람은 성령이신 하느님을 신뢰하는 사람입니다.

 

성령은 시작과 끝이 없으며 바람처럼 형태를 지니지 않으며 성령으로 난 사람은, 성령의 인도하심에 순종하는 이는 모두 이와 같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디서와서 어디로 가는 지 모른다는 것입니다.

 

모른다와 모양이 없다는 것, 물도 성령도 모양이 없다는 것은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우리가 익숙한 삶의 형식과 모양을 유지하면 하느님께서 우리 안에 거하실 곳이 없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언제나 아는 사람으로 살아오지 않았는지 우리를 돌아보게 하십니다. 이제 우리가 머물러 있던 고향과 친척과 아비의 집을 떠나야 합니다. 그리고 주님께서 약속하신 은총의 삶을 누려야 합니다.

 

교우 여러분! 이 어려운 시기에 오히려 더 깊이 하느님의 사랑을 경험하시기를 기원합니다. 세상과 교회를 향한 새로운 관점이 생겨나는 계기가 되기를 원합니다. 이제 한 주간 일상의 삶을 자세히 살펴 보시며 지금 함께 하지 못하지만 곧 함께 만나 성찬례를 드릴 희망과 새롭게 서로를 경험하는 준비의 시간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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