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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1주일 너희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12제자의 파견)

작성일 : 2017-06-12       클릭 : 103     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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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희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12제자의 파견)

 

 

예수님의 행적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가르침과 하느님 나라의 복음 선포 그리고 치유 활동입니다. 그 가운데서도 오늘의 복음성경 전에 마태복음 8장을 통해 나병환자를 고치고 백인대장의 하인을 고치시고 9장을 통해 중풍병자, 열두 해 동안 하혈을 했던 여인, 말하지 못하는 사람을 고치셨습니다. 병으로 고통 받는 당시의 사람들은 조상, 부모의 죄나 본인의 죄라고 율법의 판단을 받고 소외 받고 동네에서 쫓겨나야만 했습니다. 오늘 복음성경을 통해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향하여 목자 없는 양과 같이 시달리고 허덕이는 군중을 보시고 추수할 것은 많은데 일꾼이 적으니하시며 열두제자를 불러 악령을 제어하는 권능을 주시어 병자와 허약한 사람들을 모두 고쳐주십니다. 아마도 12제자들은 회당장의 딸이 죽어 있을 때 그를 깨우시는 모습을 보면서 의기 양양 했을 것입니다. 또한 자신들에게 권능을 주심에 자만함이 있었을 것입니다. 제자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하늘나라가 다가왔다고 선포하고 나병환자를 고쳐주고 마귀를 쫓아내어라. 너희는 거저 받았으니, 거저 주어라. 그리고 전대 주머니에 금이나 은이나 동전을 넣고 다니지 말아라.” 하십니다. 왜 그리하셨을까? 묵상해 봅니다. 하느님께 받은 권능으로 어떤 보상을 바라지 말라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님의 정신이요, 하느님나라의 선포입니다. 이웃을 향해 사랑을 베풀 때 무엇을 바라는 목적이 있어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치유든 전도이든, 예수님의 사랑은 바라지 않고 거저 주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지금도 우리에게 무엇을 바라시지 않고 우리를 그냥 사랑해 주십니다.

당시 지도자들에게 배신당하고 버림받은 백성들을 가여운 눈으로 바라보십니다. “그들이 목자 없는 양들처럼 시달리며 기가 꺾여 있었기 때문이다”(36). 지도자들은 백성 위에 군림하여 섬김만 받으려 했고 자신들의 야심과 권력욕을 채우는 데 혈안이 되어 있었습니다. 자유와 생명을 존중하는 대신 백성이 가진 것을 빼앗아 오히려 분열과 증오와 불의를 조장합니다. 누가 이 일을 도울 것인가? 일손이 딸린다고 아무한테나 일을 맡길 수는 없습니다. 예수님의 계획에 동참할 만한 사람들 열두 제자를 부르십니다. 특별히 선택된 이들의 수는 열둘입니다. 여기서 처음 등장하는 열둘이라는 숫자는 공동체, 곧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 전체 이스라엘인 하느님의 백성을 상징합니다. 또한 흩어진 이스라엘의 열두 지파를 한데 모으려는 심오한 뜻이 내포되어 있습니다. 앞으로 제자단은 하느님의 새로운 백성, 새로운 이스라엘의 초석이요 미래 제자의 전형이 될 것입니다.

예수님께 위탁받은 제자들이 할 일은 예수님이 하신 바로 그 일입니다. 예수님의 제자가 된다는 것은 그리스도의 삶에 일치하는 것입니다. 그분의 형상을 그대로 전수 받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권한을 위임받아 그와 같이 살고 그와 같이 고난 받음을 말합니다. 세상은 예수님처럼 가엾이 여기는 마음과 그윽한 연민의 눈길을 애타게 갈망합니다. 우리가 예수님께 거저 받은 만큼 거저 주기만 하면 됩니다. 예수님의 제자인 우리들도 보상 없는 사랑을 실천하는 삶이 되어야 합니다.   이태용(루가)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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