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우리는 요셉이 그의 형제들에게 자신의 정체를 밝히는 장면을 보게 됩니다. 그리고 요셉은 형제들에게 자신을 이집트에 팔아넘긴 것에 대해 얼굴을 붉히지도 괴로워할 것도 없다고 말하면서 이 모든 것이 이스라엘을 향한 하느님의 사랑이시며 그가 겪었던 시련이 오히려 이스라엘 백성을 구원하시려는 하느님의 계획이셨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또한 사도 바울로도 로마인들을 향해 하느님의 사랑은 변함이 없으시다는 것을 분명히 합니다. 이방인들의 구원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돌이키시는 은총이라고 선포합니다. 모든 사람들이 불순종에 사로잡힌 자가 되게 하셨으나 결국은 모두에게 자비를 베푸신다는 것입니다. 이처럼 요셉과 바울로와 주님의 수난은 그를 겸손한 하느님의 일꾼으로 만드셨고 그들을 통해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도록 하셨다는 것입니다.
우리도 삶의 여정 속에서 겪어야할 모든 일들 속에 하느님의 은총이 녹아있음을 고백하도록 이끌어 주시는 말씀임을 기억하고 감사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 주님께서는 가나안 여인을 만나 그를 은총의 길로 걸어가도록 인도해 주시고 계십니다. 우리 또한 인생의 어려운 순간들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그 누구도 나를 도와주는 이가 없어 보일 때가 종종 생기게 되고 맙니다. 우리는 가나안 여인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우리가 했던 삶의 선택을 되돌아보아야 할 것입니다.
가나안 여인은 자신의 딸을 살리고자 주님 앞에 나섭니다. 그러나 제자들은 그를 제지하고 나섭니다. 예수님 또한 자신은 이스라엘백성만을 구원하러오셨다며 냉담하게 반응하십니다. 그럼에도 그 여인은 자신의 딸을 위하여 예수님께 무릎을 꿇고 사정합니다. 이 여인은 지혜롭고 자신을 온전히 낮추어 주님을 향하고 있습니다. 지독한 모욕마저도 그 자녀에 대한 사랑을 거둘 수 없습니다. 이 말씀을 통하여 우리에게 허락하시는 구원의 은총은 무엇입니까? 사도 바울로는 이 말씀은 이렇게 전합니다. “전에 하느님께 순종하지 않았던 여러분이 이스라엘 사람들의 불순종 때문에 하느님의 자비를 받게 되었습니다”(로마 11:30). 이 여인은 빛의 자녀로 살아야 할 우리 자신, 딸은 내 삶의 분신이며 열매입니다. 내 삶의 고통은 곧 하느님을 찾게 하는 은총의 통로가 되어서 주님을 만나게 합니다. 이 대목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여인의 무릎 꿇음입니다. 주님의 거절은 무자비함이 아니라 스스로 온전히 주님을 신뢰하도록 이끄시는 기다림이며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그래야 “네 믿음이 장하다 네 소원대로 이루어질 것이다”라는 말씀을 우리가 듣게 되는 것입니다.
오늘 그리고 언제나 우리가 하느님의 말씀인 성서를 통해서 먹고 마셔야 할 생명의 양식이 바로 하느님께서 우리를 향한 사랑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목마르고 굶주린 영혼이 풍요롭게 변화하는 은총과 기적이 바로 우리의 겸손함과 신뢰에서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주님의 거절은 우리에게 절망을 가져다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온전한 믿음 곧 겸손과 순종을 통해 스스로 기적을 체험하는 길이 되어 줍니다.
교우 여러분! 이제 요셉의 고백과 가나안 여인의 장한 믿음이 바로 우리의 믿음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이제는 우리가 겪는 삶의 고난과 아픔의 순간, 절망과 무시당함의 외로움 속에서도, 불순종마저도 은총을 경험하도록 베푸시는 사랑임을, 하느님께서는 베푸신 은총과 선물을 거두지 않으심을 굳게 믿으시길 간절히 기원합니다. 이 나라와 교회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 또한 변함없으심을 믿고 기도와 신앙의 삶을 가꾸어 가시는 용기를 주님께서 베풀어 주시기를 또한 간절히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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