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배 및 모임안내
일정 및 행사표
설교 말씀
생활과 묵상



연중 28주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많지만 뽑히는 사람은 적다!

작성일 : 2017-10-13       클릭 : 406     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첨부파일

하늘나라는 어느 임금이 자기 아들을 위해 베푼 혼인잔치에 비길 수 있다고 주님께서 말씀하십니다. 임금은 종들을 보내 잔치에 초청받은 사람들을 불렀으나, 처음 초대받은 이들은 핑계와 대수롭지 않게 여기는 무례함으로, 또 심지어 종들을 향한 매질과 죽임으로 응답하였습니다. 분명 안타까운 일입니다. 그러나 그 살인자들을 죽이고 동네를 불살라 버리는 임금의 보복 또한 여간 두려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또한 다시 거리에 나가 아무나 청해 불러 오라고 해놓고 나쁜 사람 좋은 사람 할 것 없이 만나는 대로 다 데려왔더니 임금이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을 보고 손발을 묶어 바깥 어두운데 내어 쫓으라니, 쫓겨난 사람의 이 억울함을 어찌해야 한단 말입니까? 그리고 이어서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많지만 뽑히는 사람은 적다”(마태 22 : 14)는 말씀은 또 어떻게 알아들어야 할까요?

 

혼인 잔치의 비유가 말해주듯 하늘나라는 하느님의 아들을 우리의 모습으로 보내셔서 우리로 하여금 창조의 원래 모습으로 회복하도록 이끄시는 구원의 은총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참 인간의 모습을 보이시고 참 하느님의 형상을 드러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이 잔치에 초대받았다는 것은 우리 자신이 그리스도를 통해 하느님의 형상을 닮은 아들과 딸로 돌아갈 수 있는 은총으로 초대하신다는 뜻이기도 합니다. 주님께서 당신 자신을 낮추신 것처럼 우리도 우리 자신을 낮추고 비워낼 때 하느님의 형상을 닮은 사람으로 빚어진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주님을 통해 이루시고자 하시는 하느님의 사랑에 응답하는 혼인 잔치입니다. 우리는 주님의 말씀을 통해 어떠한 이유로 이 초대를 거절하고 있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예수님 시대 이전에도 많은 예언자들을 통해 하느님의 사랑과 은총으로 초대받았던 이스라엘 백성들은 자신들의 종교적 신념과 탐욕으로 인해 하느님의 종들을 조롱하며 죽였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 속에서 우리를 부르시지만, 이 초대를 너무 일상적이라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는지, 혹은 우리의 견해와 경험들이 그 기회를 망쳐 버리고 있지는 않은지 말입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께서 여전히 우리를 당신의 사랑으로 초대하고 계시다는 사실은 명백합니다. 우리를 좋은 사람 혹은 나쁜 사람으로, 실패한 사람 혹은 성공한 사람으로, 삶의 모든 것을 담은 온 존재로 돌아 올 것을 요청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피조물들의 신음하는 소리를 외면치 않으십니다.

 

우리는 우리가 믿고 있는 대로 살고 있다고 착각해서는 안 됩니다. 우리가 교회에 속한 사람이라고 해서 우리의 삶이 그리스도를 닮아 있다고 스스로를 속여서도 안 됩니다. 예복을 입지 않은 한 사람이 바로 나 자신일 수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라는 말씀입니다. 이것이 부르심을 받은 사람은 많으나 뽑히는 사람은 적다는 말씀이며 또한 우리가 입어야 할 겸손과 스스로를 살피는 성찰의 예복입니다.

 

사도 바울로는 이 예복에 관해 마음과 생각이 새롭게 되어 하느님의 형상대로 창조된 새 사람으로 갈아입어야 합니다. 새 사람은 올바르고 거룩한 진리의 생활을 하는 사람입니다”(에페 4 : 23-24). 라고 전합니다. 그리고 이런 새 사람의 삶은 기뻐하며 너그러운 마음을 모든 사람에게 보이면서 아무 걱정도 하지 않고 언제나 감사하는 마음으로 간구하며 기도하는 삶임을, 또한 옳은 것과 순결하고 사랑스러우며 영예롭고 덕스러우며 칭찬할 만한 것들을 마음속에 품고 배운 것을 실행하면 평화의 하느님께서 여러분과 함께 계실 것이라고 증언합니다.(필립 4 : 4 9) 여기 이 낮은 우리의 마음과 새로운 옷으로 갈아입은 삶에 하늘나라가 있습니다.


덧글쓰기  

광고성 글이나, 허위사실 유포, 비방글은 사전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연중 29주 카이사르의 것과 하느님의 것’ 관리자 10-21 167
다음글 연중 27주 도조를 잘 내는 백성들이 그 나라를... 관리자 10-06 121


 

교회소개 | 오시는길 | 개인정보 보호정책 | 이용안내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일산교회    관할사제 : 김병내   주소 : 경기도 고양시 일산동구 경의로 371 (우)410-812    개인정보관리책임 : 김병내
전화 : 031-907-6004    팩스 : --    메일 :    사이트의 모든 권리는 일산교회 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