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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 1주 그 때가 언제 올는지 모르니 조심해서 항상 깨어 있어라!

작성일 : 2017-12-01       클릭 : 107     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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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절기를 시작하며 첫 번째 초를 밝힙니다. 이 초는 어둠 속에 살아온 나를 비추는 희망의 빛이 됩니다. 이 초를 하나하나 밝히면서 우리는 회개와 동시에 희망을 품고 아기 예수 오심을 갈망합니다. 이 회개와 갈망의 마음은 새로운 시작을 의미합니다. 또한 희망을 의미하기도하며 기다림을 의미하기도 합니다. 희망이 없는 기다림은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우리가 이 절기를 아무런 희망없이 기다린다면 세상이 즐기는 연말의 기쁨을 성탄의 기쁨으로 착각하고 기다리게 될 것입니다.

대림(Advent, 파루시아)은 말 그대로 도래, 출현의 뜻을 품고 있습니다. 이 말 속에는 기다림이라는 뜻도 좀 넓게는 그리움이라는 단어의 뜻도 함께 쓰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진정으로 갈망하며 기다리는 출현이 구세주로 오시는 아기 예수입니까?라는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야 할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우리는 또다시 세상의 성탄절을 즐기며 보내게 될 것입니다.

 

대림은 믿음을 가진 모든 사람에게 있어 모든 역사가 대림의 연속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오시기 이전의 모든 기다림의 시간들은 성탄으로 그 끝을 맺게 됩니다.

 

좀 더 구체적인 면에서 볼 때 대림절 기간은 우리를 예수 탄생의 신비에 살도록 이끌어 주고 준비시켜주는 기간이며, 또한 우리로 하여금 이 세상의 구세주를 경배하기 위해 출생지인 베들레헴을 향해 가는 목자와 동방박사들과 함께 여행하는 기간이기도 합니다.

 

이렇듯 대림은 역사상 가장 위대하고도 감동적인 사건을 드러내 주지만 우리를 과거의 사건에 대한 회상에만 머물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우리는 미래를 향해 가고 있으며 역사는 멈추어 서지 않고 있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의 첫 번째 오심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기억해야 합니다.

즉 그분이 장차 세상에 심판하러 오시어 그분의 영광스러운 왕국에 우리를 초대하실 때의 결정적인 오심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3년 과정의 성서 정과에는 늘 첫 대림주에는 늘 이 심판의 말씀을 읽도록 되어 있습니다.

 

다른 한편, 만일 우리가 장차 오실 그리스도의 자비로운 심판을 은근히 예견하고 기대하면서 매순간순간에 복음의 본질을 생활화하지 않는 다면 우리는 이 결정적인 대림을 준비할 수 없습니다.

 

오늘 우리가 읽은 이사야 예언자, 사도 바울로와 예수님의 말씀이 그러합니다.

 

메시야의 오심을 기다림에 있어서 우리의 삶과 믿음이 무엇을 향해 있었는지를 돌이키도록 도우시는 말씀을 통해 우리는 첫 초인 회개의 자색초를 켜게 됩니다.

 

이 자색초를 시작으로 네 번 의째 초인 백색초를 켤 때까지 우리는 설레임과 기대 속에 성탄을 기다리게 됩니다. 아기 예수로 오시는 주님은 어둠속에 사는 우리에게 구원의 빛으로 오시어 우리를 당신의 빛으로 우리의 삶으로 인도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대림절 첫 주는 우리로 하여금 아기 예수의 자리를 우리의 마음 속에 그리고 삶 속에 마련해 드리는 주간입니다.

 

곧 마굿간의 구유를 마련하는 주간이 됩니다. 구유는 가장 겸손한 마음을 상징하고 있습니다. 죄를 고백하는 것이 바로 하느님 앞에 겸손함을 지니는 길입니다.

 

그래서 이사야의 외침처럼 우리의 죄가 바람이 되어 우리를 휩쓸어갔다는 회개의 고백을 통해 하느님의 백성임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또한 주님께서도 심판과 종말을 예고하시면서 이 날은 반드시 올 것이니 항상 깨어 있을 것을 요청하고 계십니다.

 

주님께서 다시 오실 때 해가 어두워지고 달은 빛을 잃어 버리고 별들이 떨어지며 모든 천체가 흔들릴 것이라는 예언의 말씀을 받아 들여야 합니다. 이것은 우리의 모든 감정과 기억, 나를 다스리던 왕들이 모두 그 빛과 힘을 잃어버리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야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선택하시고 부르셨음에 감사하고 기뻐하게 될 것입니다.

 

그 때가 언제 올지 모른다는 말씀은 언제나 그 때가 된다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그러니 항상 깨어 있어야 한다는 말씀은 우리로 하여금 언제나 주님의 말씀과 사랑에 순종하고 있는지를 살피라는 것입니다.

 

회개하는 사람이 항상 깨어 있는 사람입니다. 그 자리에서 일어나 걷는 사람들이며 자신에게 눈뜨는 사람입니다. 깨어 있어야할 문지기가 바로 우리들 입니다. 이제껏 내 마음대로 내 뜻대로 살아왔던 것들을 포기하고 주님이 내 안에 잉태되기를 간절히 소망하며 기다림의 시작을 맞이해야 할 것입니다.

 

그러나 이 기다림의 시작은 우리의 열정없이는 불가능합니다. 우리가 참회하고 기다리는 아기 예수님을 통해 영원한 생명의 길을 열어 주심을 고백하는 그 믿음에서 시작되어야 합니다.

 

이제 우리 회개의 길을 통해 열어주시는 아기 예수의 오심을 진실한 마음으로 기다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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