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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성지주일 백인대장은 하느님을 찬양하며 “이 사람이야 말로 죄없는 사람이었구나!”

작성일 : 2019-04-13       클릭 : 190     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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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인대장은 하느님을 찬양하며 이 사람이야 말로 죄없는 사람이었구나!”

(루가 22 : 47)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저를 버리십니까?” 시편 22편의 말씀을 외치며 예수님은 운명하십니다. 예수님의 마음을 감히 헤아릴 수 없습니다. “이 분이야말로 정말 하느님의 아들이었구나.” 고백한 백부장의 밝은 눈이 부러울 뿐입니다. 성찬례를 통하여 예수님의 십자가와 부활 사건에 참여하면서도 내 눈은 또 다른 신기한 기적을 찾고 있습니다. 도대체 그리스도교의 신앙생활이 왜 필요할까요? 제가 늘 되묻고, 교우들께도 묻는 질문입니다. 세상은 신앙적인 가치와는 정반대의 가치를 따라서 정신없이 흘러갑니다. 신앙생활을 하지 않고도 세상에서 돈 벌고 권력 얻고 이름 날리는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하느님께 영광을 돌렸다는 표현이 그 돈과 권력과 명예의 일부를 신앙의 힘을 빌어 차지했다는 자랑이라면 도리어 황당한 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기 위해서 세상기준으로 자랑스러웠던 자신의 모든 것을 오물처럼 여긴다는 바울로의 고백을 기억한다면 말입니다 (필립 3:8).예수님은 우리의 죄로 인해 돌아가셨습니다. 개인의 기복신앙과 생존본능에서부터 제국의 폭력과 구조악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온갖 죄와 악이 주님의 십자가에 작용합니다. 세상의 권세는 하느님의 다스림을 거절하고, 종교적 율법은 하느님의 은총을 훼방합니다. 배신과 고통과 모욕과 죽음의 쓴 잔을 피하지 않고 받으신 주님의 십자가를 통해서 인간의 모든 죄는 숨길 수 없이 정체가 드러납니다. 동시에 그 죄를 해결하시려는 하느님의 은총과 진리가 십자가를 통해서 드러납니다. 못과 창에 찔려 흐르는 주님의 피는 우리를 용서하고 생명을 주시는 사랑과 희생입니다. 그 사랑이 우리를 구원합니다. 인간들이 서로 정죄하고 처벌하는 형틀인 십자가가 하느님의 사랑과 용서를 전하는 구원의 상징이 됩니다. 우리가 지혜롭고 착해서 회개하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의 십자가 사랑에 감격할 때에야 우리는 하느님을 향해 돌아서서 주님을 따르겠노라 다짐할 수 있습니다. 그 일에 우리 믿음과 힘과 지혜가 모자람을 깨닫고 성령의 도우심을 청하게 됩니다. 오늘 십자가 앞에서 우리는 구원받은 죄인, 이제는 의로운 죄인임을 확인합니다. 교우 여러분, 오늘 우리는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하느님 나라를 정말 신뢰하고 기뻐하고 받아들이는 것일까요? 실은 의심하고 두려워하고 거절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주님을 오해하고 박대하고 모욕하고 부인하고 못 박는 이들이 바로 우리 자신임을 깨달을 때 십자가는 우리 자신을 돌아보게 하고 하느님께로 돌아서게 하는 기준과 능력이 됩니다. 수난복음을 통해 우리의 믿음을 돌아보고 돌아설 때가 지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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