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호수아와 갈렙(민수기26장)
모세는 두 번 인구조사를 하였다. 처음에는 광야 40년 생활을 시작할 때 아론과 함께 했고, 두 번째는 엘르아잘과 함께 했다. 본 장에 나타나는 인구 조사는 그 두 번째 인구 조사다. 이 사건은 이스라엘 백성이 출애굽 제 40년에 여리고 맞은편 요단 강가 모압 평지에 있을 때에 일어났다. 하느님께서는 모세와 대사제 엘르아잘에게 두 번째 인구 조사를 실시하라고 명령했다.
이 인구 조사의 목적은 가나안 정복을 위해 이스라엘을 군대 조직으로 편성함과 동시에 정복 이후에 약속된 땅의 분배를 위한 것이었다. 이제 이스라엘의 방황은 끝났다. 그리고 이스라엘 백성들은 꿈에도 그리던 가나안 목전에 서 있었다. 그러나 처음 인구 조사를 했을 때 계수 되었던 사람들 중 단지 둘만이 생존했다. 하느님을 긍정적으로 따랐던 여호수아와 갈렙 두 사람만이 생존했다.
하느님께서는 선택한 백성을 결코 놓치지 않으신다. 그러므로 우리는 어떠한 경우든 그 분이 우리를 놓치고 지나갈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을 가질 필요가 없다. 그 분은 잃어버린 양과 잃어버린 동전까지도 찾으시는 분이시다.
603,560명에 달하던 1차 인구 조사 때의 인구 중 여호수아와 갈렙만 살아남았다. 그들 외에는 아무도 남지 않았다. 만일 우리에게 겨자씨 한 알과 같은 믿음이 있다면, 그것이 하느님의 주목을 끌 것이다.
하느님을 따르지 않았던 모든 사람은 죽었지만 여호수아와 갈렙은 하느님을 믿었기에 살아남아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있었다. 하느님께서는 자신을 믿고 신뢰하는 자를 남기신다.
하느님께서는 자신의 나라를 온전히 확장해 나가기 위해 자신을 믿고 의지하는 믿음의 종들을 필요로 하신다. 의심의 안개는 모든 것을 파멸시키지만, 믿음은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이게 만들고 이루어질 수 없는 것들을 전능하신 하느님의 도우심으로 아름답게 이루어 간다. 믿음은 인간과 하느님을 연결시키는 끈이며 자연과 초자연을, 이 땅과 하느님의 나라를 연결시키는 밧줄이다. 믿음이 없이는 하느님을 기쁘시게 할 수도 없고, 하느님의 마음에 남아 있을 수도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