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맛보는 하느님 나라 (신 1:22-25)
“보아라.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주시는 땅이 눈앞에 있다. 너희 선조들의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약속하신 것이니, 올라 가 차지하여라. 두려워하지도 말고 겁내지도 말라.' 그러나 너희는 모두 나에게 몰려 와서 이렇게 말하였다. '사람을 앞서 보내어 그 땅을 정탐하게 하자 우리가 쳐올라 갈 길은 어떠한지, 우리가 쳐들어 갈 성읍들은 어떠한지 먼저 알아 오게 하자.' 내가 듣기에도 그 말은 옳았다. 그래서 내가 각 지파에서 한 사람씩 열 두 사람을 뽑아 그 산악지대로 올라 가 에스골 골짜기에 이르기까지 그 땅을 몰래 답사하게 하였다. 그들이 그 땅에서 난 열매를 따 가지고 내려 와서,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우리에게 주실 땅은 좋더라고 보고하지 않았느냐?”
민수기 13장에는 가나안 땅을 정탐한 사건이 기록되었습니다. 열두 명의 정탐꾼은 40일 동안 가나안 땅을 정탐하였고 돌아올 때에 헤브론 아래 에스골 골짜기에서 포도송이 하나를 들고 왔습니다. 그런데 이 포도송이가 얼마나 큰지 한 사람이 들고 올 수가 없어서 두 사람이 막대기에 메고 왔다고 했습니다. 두 사람이 그 포도를 막대기에 꿰어가지고 돌아오면서 “우리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땅은 매우 좋은 땅”이라고 하였습니다.
하느님이 우리에게 주신 좋은 땅이 바로 하느님의 나라입니다.
에스골 골짜기의 포도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들어갈 가나안 땅을 미리 맛보기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것은 우리가 이 땅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들어갈 천국을 맛보게 하시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이 세상에서 사는 우리에게 때때로 천국을 살짝 맛보게 해주십니다. 그러므로 기도할 때 성령의 기쁨을 체험할 수 있고, 응답을 경험할 수 있으며, 하늘의 음성을 심령으로 듣기도 하고, 때로 육신의 질병도 기적적으로 치유 받게 됩니다. 또한 말씀을 읽을 때에 그 말씀이 깨달아져서 하늘나라 생명나무의 실과를 맛을 볼 때도 있고 때로는 성령의 은혜가 임하여서 하늘나라 생명수 강가에서 씻고 채우시는 은혜를 체험할 때도 있는 것입니다. 성령의 은사를 주심으로 천국 맛을 살짝 보게 할 때도 있고 신령한 능력을 체험케 하심으로 천국을 맛보게 할 때도 있습니다.
하느님께서 에스골 골짜기의 포도를 살짝 주어 맛보게 하셨듯이 우리는 이 땅에서 살더라도 천국을 맛보며 천국을 잊지 않는 성도들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날마다 천국을 맛보고, 하느님의 선하심을 맛보아 체험하며 사시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