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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특별하신 은총과 보편적인 은총 (신명기2장)

작성일 : 2010-09-25       클릭 : 493     추천 : 0

작성자 잠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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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느님의 특별하신 은총과 보편적인 은총 (신명기2장)

 

이스라엘 백성들이 카데스바르네아에서의 불신앙으로 인한 불순종으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고 광야에서 38년을 헤맨 후에 다시 가데스바네아로 돌아왔기 때문에 신명기 1장과 2장은 장소는 같지만 시간은 무려 38년이 흘러 간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38년 동안 한 발자국도 앞으로 나가지 못하고 그 자리를 빙빙 돌기만 한 것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느님께 불순종함으로 아무리 앞을 향해 열심히 가도 결국은 제자리에 돌아오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때가 되었으므로 이제는 돌이켜서 북으로, 가나안 땅으로 진격할 때가 됐다고 모세는 말합니다.

 

틀림없이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신앙으로 말미암아 벌을 받고 있는 38년의 세월은 하느님의 형벌입니다. 불신앙으로 인해 벌 받은 세월입니다. 그런데 “너희의 하느님 야훼는 너희가 하는 모든 일에 복을 내리고, 이 막막한 광야를 돌아 다니는 동안 너희를 보살펴 주었으며, 지난 사십 년 동안 너희의 하느님 야훼가 함께 있어 너희에게 무엇 하나 아쉬운 것이 없지 않았느냐?”(신 2:7)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말씀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벌 받는 시절에도 하느님께서 복을 주셨던 것입니다. 혹시 잘못 가지는 않는지, 혹시 다치지는 않는지 이 모든 것을 하느님께서 일일이 관찰하시고 인도하심으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먹을 것이 부족하면 먹을 것을 주시고 마실 것이 부족하면 마실 것을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느님께서는 40년 동안 벌을 주시면서 또 복도 더불어 주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자녀들을 징계하실 때 한계를 가지고 징계하십니다. 때가 되자 이제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가나안 땅으로 인도하십니다. 신명기 1장에서는 악명 높은 아모리 백성 산지로 돌아가라고 말씀하셨지만, 신명기 2장에서는 에돔과 암몬과 모압의 경계선을 따라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좀 더 편안한 길을 택해서 가라는 말씀입니다. 그런데 신명기 2장을 주목해서 보면 하느님께서 에돔과 암몬과 모압 사람들과는 다투지도 말고 땅을 빼앗으려고 하지도 말며, 괴롭게 하지도 말고 싸우지도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리고 이 세 족속의 땅을 지나게 되면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이 이스라엘 백성들을 대적할 것인데 그들은 전멸시키라고 말씀하십니다. 이처럼 신명기 2장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바로 하느님의 백성들과 주변국가들 간의 관계입니다.

 

1. 광야 40년 방황의 이유

 

신명기 1장에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불신앙과 불순종과 두려움 때문에 광야에서 40년 동안 방황하게 되었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신명기 2장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고자 해도 하느님께서 아모리 족속을 쫓아낼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들어가지 못하는 것이라고 말합니다.

이처럼 신명기 2장에서는 아모리 족속의 죄악이 아직 극한에 달하지 않았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가나안 땅에서 아모리 족속을 쫓아낼 때가 되지 않았기 때문에 광야에서 40년 동안 방황하면서 기다리라고 하신 것입니다. 이는 하느님께서 하느님의 택한 백성들과 일반 백성들, 즉 믿지 않는 백성들과 상호 연관하여 역사를 이루어 가신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하느님은 하느님의 백성들을 통해서만 역사를 진행하시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신명기 2장이 다루고 있는 주제는 ‘은혜 받은 하느님의 백성들과 은혜 받지 못한 세상의 사람들이 어떤 관계를 맺고 살아야 하는가’라고 요약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은혜에는 두 종류가 있습니다. 첫째는 구원의 은혜입니다. 구원의 은혜는 특별은혜라고도 부릅니다. 이것은 하느님께서 택하신 백성에게 주시는 은혜입니다. 구원의 은총은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다 똑같이 주어지는 은혜가 아닙니다. 구원은 택함받은 사람에게 베풀어주시는 특별한 은혜입니다. 하느님의 교회는 하느님으로부터 특별은혜, 구원의 은혜를 받은 사람들의 모임입니다.

그렇다면 불신자들에게는 하느님께서 아무런 은혜도 주시지 않는 것일까요? 그렇지 않습니다.“하느님께서는 불신자들에게도 햇빛도 주시고, 비도 주시고, 지식도 주시고, 건강도 주시고, 지혜도 주시고, 예술적인 능력을 주십니다. 이 은혜를 가리켜 일반은혜라고 말합니다. 하느님의 택한 백성들은 구원의 은혜를 받고, 일반 사람들은 일반은혜를 받고 살아가는 것입니다.

 

2. 반대하지 않는 사람들에게는 예의를 지켜라.

 

신명기 2장에는 하느님의 백성을 대적하지 않는 사람들과 하느님의 백성들을 대적하는 사람들이 나옵니다. 대적하지 않는 사람들은 암몬, 모압, 그리고 에돔 세 족속이고 대항하는 족속은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입니다.

 

하느님께서는 교회에 대항하지 아니하는 세상 백성들에 대해서는 예절과 상식을 가지고 대하라고 명령하셨습니다. 모압, 암몬, 에돔 사람들과는 다투지도 말고 괴롭게 하지도 말고 싸우지도 말고 그들의 땅을 빼앗으려고 하지도 말고 양식과 물이 필요하면 돈을 주고 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에돔, 모압, 암몬 백성들은 악한 백성들이요, 우상숭배하는 백성들이요, 부도덕한 백성들이지만 그래도 너희를 대항하지 않고 너희에게 길을 내어줄 것이니 그들과 싸우거나 다투지 말고 민폐를 끼치지 말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믿어 의인이 됐지만 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는 죄인들과 섞여 살아야 합니다. 우리는 죄인들로부터도 혜택을 많이 받습니다. 그들이 길을 닦아 놓으면 우리가 자동차 타고 달리고, 장사하면 가서 물건도 사고, 죄인들이 의사가 되면 가서 병도 치료하고 수술도 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우리가 아무리 예수님을 믿고 하느님의 특별은혜를 받아도 이 세상을 사는 동안에는 죄인들과 섞여 살아야 합니다.

우리가 하느님의 백성으로서 하느님의 은혜를 많이 받았다고 해서 은혜 받은 것을 이유로 세상 사람들을 무시하고 존재가치가 없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며 대하면 우리 신앙은 무례하고 상식 없고 거칠기 짝이 없는 저급한 신앙이 될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고 특별한 은혜를 받았다면 더욱 상식과 은혜와 예절과 보편타당한 사회의 질서를 존중하면서 살아가야 될 것입니다.

 

3. 대항하는 백성들과는 싸우라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압, 암몬, 에돔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아모리 왕 시혼과 바산 왕 옥에게도 예절과 상식으로 대했습니다. “'내가 왕의 땅을 지나가려고 하오. 오른쪽으로도 왼쪽으로도 들어서지 않고 길만 따라 가겠소. 곡식을 판다면 사 먹겠으며, 물도 판다면 사 마시겠소. 걸어서 지나가게만 해 주시오. 세일에 사는 에사오의 후손도 우리를 지나가게 해 주었고 아르에 사는 모압 사람들도 지나가게 해 주었소. 요르단강을 건너 우리 하느님 야훼께서 우리에게 주시는 땅으로 건너 가야 하겠소. 그러나 헤스본 왕 시혼은 우리를 통과시키지 않았다. 오늘날 처럼 그를 너희의 지배 아래 두시려고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그에게 완강한 마음을 주시어 고집을 부리게 만드셨던 것이다. 그리고 야훼께서 나에게 이르셨다. '보아라. 내가 바야흐로 시혼과 그의 땅을 너에게 넘겨 줄 터이니, 이제부터 그의 땅을 하나씩 차지하도록 하여라”(신 2:26-31) 그러나 헤스본 왕 시혼은 이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비참한 결과를 맞이했습니다. 아모리 왕 시혼은 하느님의 백성들이 가는 길을 막고 방해하다가 결국 진멸 당했습니다. 바산 왕 옥도 하느님과 이스랑레 백성을 대적하여 싸웠기 때문에 성읍 60개를 모두 빼앗기고 결국은 남녀노소 유아까지 모두 전멸당하는 결과를 낳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이 세상을 살아갈 때에 우리를 위해 주는 사람들과 우리를 대적하는 사람들과 함께 섞여서 살아갑니다. 그들이 선할 때는 예절을 가지고 대하고 악할 때는 우리도 싸워야 합니다. 예절을 갖출 때도 있고 싸울 때도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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