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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역할과 짐 (신명기 3장)

작성일 : 2010-10-09       클릭 : 465     추천 : 0

작성자 잠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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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도의 역할과 짐 (신명기 3장)

 

우리 하느님은 기도를 들으시는 하느님이십니다. 그러나 하느님께서 기도를 들어주신다는 것은 우리의 모든 기도에 ‘yes’라고 응답하신다는 뜻은 아닙니다. 때로는 하느님께서 ‘No’라고 응답하십니다.

구약성경에서 ‘No’라는 응답을 받은 대표적인 인물은 바로 오늘 본문에 나타난 모세입니다. 모세는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가나안 땅에서 방황을 했습니다. 얼마나 고생이 심했겠습니까? 이 때 모세의 소망은 오직 한 가지였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을 이끌고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느님께서는 가나안 땅을 목전에 두고 “모세야. 너는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자 모세는 “부디 저도 건너 가게 해 주십시오. 요르단강 건너 저 아름다운 땅, 저 풍요한 산과 레바논을 보게 해 주십시오”(신 3:25) 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나 하느님의 대답은 단호합니다. “그러나 야훼께서는 너희 때문에 나에게 노여움을 품으시어 나의 간청을 들어 주지 않으셨다. '너는 이 이상 더 바랄 것이 없다. 또다시 이 일로 나에게 간청하지 말아라”(신 3:26)고 기록되었습니다.

모세가 이와 같은 하느님의 대답을 얼마나 섭섭하게 생각했는지 신명기 1장부터 4장까지에 기록된 모세의 첫 번째 설교에서 이 말을 무려 세 번(1:37; 3:26; 4:27)이나 되풀이하고 있습니다. 왜 하느님께서는 모세의 기도를 이렇게 단호하게 거절하셨을까요? 그리고 우리는 여기서 어떤 영적인 원리를 배울 수 있을까요?

 

1. 모세 개인의 죄 때문이다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게 해달라는 기도를 거절당한 첫 번째 이유는 모세 개인의 죄 때문입니다. 특히 므리바 사건(민 20:10-11)이 바로 모세의 개인적인 죄입니다.

카데스의 므리바에서 물이 떨어지자 백성들은 모세와 아론을 원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자 하느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에게 “너희는 이 반석을 명하여 물을 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바위를 향해 “바위야. 물을 내라”고 명령하라는 말씀이었습니다. 그런데 모세와 아론은 화를 내면서 지팡이로 반석을 두 번이나 쳤습니다. 물은 나오고 백성들은 해갈했지만, 하느님께서는 모세와 아론을 꾸짖으시며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모세의 중요한 인격적 특징이 바로 온유함입니다. 그런데 므리바에서의 모습은 사실상 온유함과 반대되는 것입니다. 모세의 불같은 성질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모세는 40세까지 에집트에서 파라오의 공주의 아들이로 온갖 좋은 교육을 다 받았습니다. 그러나 자기가 히브리인이라는 사실을 알았기 때문에 히브리인을 때리는 에집트 사람들을 보자 그만 화를 이기지 못해 죽이고 시신을 모래 속에 파묻었습니다. 얼마나 불같은 성격입니까?

이뿐만 아니라 시내산에서 40주야를 금식하며 받은 십계명 두 돌비석을 가지고 내려올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금송아지를 두고 우상숭배하는 것을 본 모세는 화를 내면서 돌비석을 던져서 박살을 내버렸습니다.

 

므리바의 사건도 불같은 분노 때문에 일어난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장점이라고 생각하는 바로 그 곳에 기도응답을 막고 있는 허물이 남아있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합니다. 하느님은 모세를 통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이 진리를 말씀하십니다. 아무리 모세 같은 큰 인물이라도 죄의 대가는 반드시 치르게 되어 있다는 사실을 강력하게 말씀하시기 위해서 모세의 기도를 거절하시고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모세의 기도를 거절하신 첫 번째 이유입니다.

 

2. 이스라엘 백성을 보호하고자 하였다

 

하느님께서 모세의 기도를 거절하신 두 번째 이유는 이스라엘 백성들을 보호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모세는 굉장히 인기가 많은 인물이었습니다. 신명기 34장 8절을 보면 모세가 죽었을 때에 이스라엘 백성들이 꼬박 한 달 동안 울었다고 기록되었습니다. 부모님이 돌아가셔도 한 시간 울기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모세가 죽었을 때, 이스라엘 백성 전체가 무려 한 달 동안 울었다고 했습니다. 이는 모세에 대한 이스라엘 백성들의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존경과 사랑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이와 같은 이유 때문에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가나안 땅에 들어가는 것을 막으셨습니다. 만약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갔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모세를 숭배했을 것입니다. 혹은 이스라엘 백성들 중에 모세를 따르는 사람, 여호수아를 따르는 사람이 갈려서 다투는 일이 발생했을지도 모릅니다. 모세를 우상화하려는 이런 위험들을 하느님께서는 미리 아셨기 때문에 그러한 영적인 위험을 막고자 하느님께서는 모세를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 못하게 하신 것입니다. 심지어 신명기 34장 6절을 보면 오늘까지 모세의 무덤을 아는 사람이 없다고 기록되었습니다. 만약 모세의 무덤이 존재한다면 이스라엘 백성들은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모세를 우상화하고 모세 무덤에 모여 예배하였을 가능성이 다분히 많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러한 위험을 미리 차단하셨습니다.

 

모세는 그 자리에서 가나안 땅에 들어가지는 못했지만 이와 같은 위험요소가 모두 사라진 후에 비로소 가나안 땅을 밟게 되었습니다. 마태복음 17장 3절을 보면 예수님께서 변화산에 올라가셨을 때에 예수님께서 모세와 엘리야로 더불어 말씀하시는 것을 베드로, 요한, 야고보가 보았습니다. 모세는 예수님께서 오시고 모든 위험이 사라지고 난 후에야 비로소 가나안 땅의 변화산을 밟게 된 것입니다.

우리는 하느님께서 우리의 기도를 거절하실 때에 하느님을 향해 섭섭한 마음을 가져서는 안 됩니다. 섭섭한 마음이 있을지라도 그것이 나와 하느님의 백성들을 위해 더 큰 유익을 주시려는 하느님의 섭리임을 깨닫고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3. 모세가 맡은 역할에는 짐이 따른다

 

모세가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었던 세 번째 이유는 바로 모세가 맡은 사명에는 모세가 질 수 밖에 없는 짐, 부담이 따랐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가장 중요한 관점입니다.

모세의 역할과 상징은 시내산이 있는 광야에서 끝나야 합니다. 모세가 아무리 위대하다고 할지라도 그 역할상 가나안 땅을 건너가면 안 됩니다. 요단강을 건너가 가나안 땅에 들어가

는 것은 여호수아의 역할입니다. 계주를 할 때 1번 선수가 아무리 잘 뛴다고 해도 바턴을 2번 주자에게 넘겨주어야 합니다. 자기가 잘 뛴다고 전 구간을 다 뛰어버리면 그 경기는 무효가 됩니다. 그와 같은 이유로 모세가 아무리 기도해도 가나안 땅에 들어갈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 성도들에게도 각각 주어진 역할이 있습니다. 그 역할에는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간에 져야 할 짐이 있습니다. 우리가 이 짐을 거둬달라고 기도한다면 하느님께서는 그 기도에 언제든지 ‘No’라고 응답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응답받지 못했다고 해서 하느님께서 우리를 미워하신다고 생각할 필요가 없습니다. 여호수아가 요단강을 건너서 가나안 땅으로 들어간 후에 여리고성과 아이성의 위엄에 압도되어 “하느님. 저는 할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이스라엘 지도자 자리를 사표 내겠습니다”라고 기도한다고 해서 하느님께서 그 기도를 들으실 리가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여호수아에게 맡긴 역할과 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맡은 역할과 사명에 맞지 않는 기도를 드릴 때, 혹은 우리가 맡은 역할과 사명의 짐을 지고자 하지 않을 때, 그런 기도에는 하느님께서 ‘No’라고 응답하신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맡은 역할은 각각 다릅니다. 하느님께서는 그 역할에 따른 능력과 짐을 주시므로 우리는 그 짐을 잘 지고 가야 합니다. 각각 다른 역할을 맡는 것은 하느님의 뜻이므로 당연히 받아들이고 감사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역할이 주는 짐을 기꺼이 지시고 그 역할을 잘 감당할 때에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큰 은혜와 유익도 주신다는 사실을 기억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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