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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감사하라 (신명기 8장)

작성일 : 2010-11-13       클릭 : 462     추천 : 0

작성자 잠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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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감사하라 (신명기 8장)

 

이스라엘 백성들은 반드시 일 년에 세 번 예루살렘에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너희 가운데 남자는 누구든지 일 년에 세 번, 과월절과 추수절과 초막절에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고르신 곳에 와서 그분의 얼굴을 뵈어야 한다. 그러나 아무도 빈손으로 야훼의 얼굴을 뵈러 오면 안 된다”(신 16:16). 일 년에 세 번 예루살렘에 반드시 올라가야 하는 절기가 바로 과월절, 추수절, 초막절이며, 이것을 유대인들의 삼대절기라고 합니다. 이 중에서 추수절(칠칠절)이 바로 우리가 지키고 있는 맥추감사주일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칠칠절, 추수절, 오순절은 다 같은 절기입니다.

현대의 교회도 일 년에 두 번은 감사의 절기를 지킵니다. 한 번은 보리추수가 완성되는 7월에 맥추감사주일로, 또 다른 한 번은 쌀 추수가 완성되는 11월에 추수감사주일로 지킵니다. 맥추절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뿐만 아니라, 하느님의 교회에도 의미가 있는 날입니다. 맥추절이 이스라엘 백성들에게는 출애굽 이후, 50일 되던 날에 모세가 시나이산에서 율법을 받은 것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하느님으로부터 법규와 규례를 받아서 거대한 노예집단이 국가로 탄생한 날이기 때문에 이스라엘로서는 국가 건국 기념일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또 오순절은 우리가 흔히 성령강림일로 기억하고 있는 날입니다. 하느님의 교회에 성령께서 강림하심으로 말미암아 예수님을 믿는 사람들 속에 성령이 거하시게 되었고, 교회가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교회가 교회되기 위해서는 세 가지를 갖추어야 합니다. 첫째는 하느님의 말씀이고, 둘째는 하느님의 백성이며, 셋째는 성령입니다. 이것이 교회의 3대 요소인데, 오순절에 성령께서 강림하심으로 말미암아 교회가 완전한 모습을 갖추게 되었기 때문에 맥추절은 곧 교회의 생일이라고도 말할 수 있습니다.

신명기 16장에 하느님께서는 맥추절에 네 가지를 행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첫 번째로 맥추절을 지키라고 하셨습니다. 두 번째로 빈손으로 하느님께 나아오지 말고 하느님께서 복주신대로 헌물을 드리라고 명하셨습니다. 세 번째로 하느님 앞에서 즐거워하라고 하셨습니다. 마지막으로 에집트의 노예가 되었던 것을 기억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 네 가지가 맥추절에 행 할 일입니다.

 

감사를 할 때 아무런 생각 없이 감사할 수는 없습니다. 곰곰이 생각해서 감사할 제목을 발견할 때 감사할 수 있습니다. 오늘 본문 2절에도 “너희는 지난 사십 년간 광야에서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어떻게 너희를 인도해 주셨던가 더듬어 생각해 보아라. 하느님께서 너희를 고생시킨 것은 너희가 당신의 계명을 지킬 것인지 아닌지 시련을 주어 시험 해 보려고 하신 것이다”고 기록되었습니다. 이 ‘생각하라’는 동사는 신명기의 주제 동사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이 동사가 신명기에서만 무려 17구절에 사용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 광야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을 어떤 방식으로 인도하셨는지, 또 어떤 은혜를 주셨는지 기억하라는 명령입니다.

 

1. 광야 40년의 다섯 가지 은혜

 

모세가 설교한 말씀을 보면 하느님은 광야생활 40년 동안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다섯 가지 은혜를 주신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첫째로 낮추심의 은혜입니다. 사람을 낮추고 비참하게 만드는 것이 무슨 은혜냐고 반문 하실 지도 모르겠지만, 사람은 조금 낮아지고 비참해져야 은혜를 받게 됩니다. 이것이 겸손케 하시는 은혜입니다. 하느님은 당신의 백성들이 교만한 상태에 머물러 있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교만은 패망의 선봉이라고 했습니다. 교만한 사람에게서는 반드시 패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되어 있습니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하느님의 백성들이 교만한 상태에 있기를 원치 않으십니다.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낮추시기 위해 쓰신 방법은 목마름과 배고픔입니다. 빵과 물이 없는데 교만할 사람은 없습니다. 지금이야 빵이 없으면 제과점에서 사먹으면 되고, 물이 없으면 편의점에 가서 생수 사먹으면 그만이지만 광야에서는 빵과 물을 구할 수가 없습니다. 빵과 물이 없는 척박한 땅에서 바라볼 수 있는 곳은 오로지 하느님께서는 낮추심을 통해 인간이 독립적인 존재가 아니라 하느님을 의존하면서 살아야 하는 의존적인 존재라는 것

을 가르쳐 주십니다. ‘낮아짐’은 은혜를 받을 수 있는 자리에 와있다는 의미입니다.

 

이스라엘 백성들이 배고파서 낮아졌을 때, 하느님께서는 두 번째로 만나의 은혜를 주셨습니다. 만나의 은혜는 먹이시는 은혜입니다. 우리에게 밥이 있다는 것과 그것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이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하느님께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낮추시고 만나를 주신 것에는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너희를 고생시키시고 굶기시다가 너희가 일찌기 몰랐고 너희 선조들도 몰랐던 만나를 먹여 주셨다. 이는 사람이 빵만으로는 살지 못하고 야훼의 입에서 떨어지는 말씀을 따라야 산다는 것을 너희에게 가르쳐 주시려는 것이었다”(3절)

사람은 떡을 먹고 살아야 합니다. 그러나 사람이 떡만 먹고 사는 동물적인 존재는 아닙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형상으로 지음을 받아서 영혼이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이 영혼은 하느님의 말씀을 먹고 사는 존재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은 하늘의 양식이며, 하늘의 만나입니다. 사람이 하느님의 말씀을 양식으로 먹으려면 먼저 낮추심의 은혜를 받아야 합니다.

 

세 번째로 이스라엘 백성들은 의복이 떨어지지 않는 은혜를 받았습니다. 이처럼 우리가 물질적인 의복의 은혜를 공급받는 것도 감사하지만, 더욱 감사한 것은 하느님께서 예수 믿는 성도들에게 영적인 옷을 입혀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 영적인 옷은 바로 그리스도의 의의 옷입니다. 이 옷은 내가 스스로 선하게 살았다고 해서 입을 수 있는 옷도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를 믿은 사람만이 입을 수 있는 옷입니다. 이 옷은 결코 중간에 벗겨지거나 닳거나 하는 옷이 아닙니다.

사람은 자신이 무슨 옷을 입었는가에 따라 행동을 다르게 합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해어지지 않고 닳지도 않는 의의 옷을 입고 그에 합당한 삶을 살아야 합니다.

 

네 번째 은혜는 발이 부르트지 않는 은혜입니다. 장거리를 걷다 보면 발이 부르트고 물집이 생겨서 낙오하는 경우를 보기도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이스라엘 백성들의 발바닥까지 신경을 쓰신 하느님이십니다. 얼마나 큰 은혜입니까? 우리가 바쁜 일과 중에도 그 일을 감당할 수 있는 건강과 힘을 주신 것은 발바닥까지 지켜 주시는 하느님의 은혜인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하느님께서는 징계하시는 은혜를 주셨습니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사람이 자기 자식을 잘 되라고 고생시키듯이 그렇게 너희를 잘 되라고 고생시키신 것이니, 이를 마음에 새겨 두어라”(5절).

징계에는 두 가지 특징이 있습니다. 첫째로 징계는 하느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증거입니다. 둘째로 징계는 하느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징표입니다. 그렇다면 징계하시는 목적은 무엇일까요?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죄에서 벗어나서 거룩한 사람이 되게 하시려고 징계하십니다. 그러니 이 징계가 얼마나 큰 축복입니까?

낮추신 것도 큰 은혜요, 징계하시는 것도 큰 은혜요, 굶기시는 것도 큰 은혜요, 먹이시고 상주시는 것도 모두 은혜라는 사실을 깨달으시고 감사하시기를 바랍니다.

 

2. 다섯 가지 은혜의 목적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다섯 가지 은혜를 주신 근본목적은 첫째로 하느님의 명령이 무엇인지 마음에 간직하여 그 뜻을 따라 행하고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되게 하기 위함입니다. “너희는 너희 하느님 야훼를 경외하여 그의 계명을 지키고 그가 보여 주신 길만을 따라 가도록 하여라” (6절)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것은 우리 인생의 브레이크와 같습니다.

두 번째 목적은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에 들어가서 그 땅에 합당한 백성으로 살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는 이제 너희를 기름지고 넓은 땅, 골짜기와 산에서 지하수가 솟아 샘이 되고 냇물이 흐르는 땅으로 이끌어 들이려고 하신다. 그 곳은 밀과 보리가 자라고 포도와 무화과와 석류가 여는 땅이요, 올리브나무 기름과 꿀이 나는 땅이다.

굶주리지 않고 먹을 수 있는 땅, 아쉬운 것 하나 없는 땅, 돌에서는 쇠를, 산에서는 구리를 캐낼 수 있는 땅이다.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좋은 땅에서 너희는 배불리 먹으며 하느님을 기리게 될 것이다”(7-10절). 가나안 땅은 물이 풍성하고, 일곱 가지 농산물이 풍성하며, 지하자원에 부족함이 없는 땅입니다. 그러므로 그 땅에 합당한 백성으로서 하느님을 섬기면서 살도록 하느님께서 훈련을 시키신 것입니다.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의 선한 은혜이며, 선한 목적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분명히 알 때에 우리는 감사하고 찬송할 수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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