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께서 부르시는 사람(민수 16:4-11)
16장에 기록된 사건은 광야 40년 가운데 마지막 시기, 즉 38년 이후의 마지막 1,2년 동안 발생했던 사건이다. 그 내용은 레위 지파 사람으로서 성막에서 봉사하는 영광을 얻었음에도 그것을 작은 일로 여겨 분수에 맞지 않게 지도자 자리를 넘봄으로써 처참한 종말을 맞았던 코라와 그 일당들의 비극적인 삶과 어리석은 결말에 대한 이야기다. 그 가운데 오늘 본문은 사건 해결을 위해 하느님께서 모세를 통해 제시하신 선택하고 부르시는 자에 대한 말씀이다.
1. 하느님께서 가까이 하시는 사람.
시편 기자가 “하느님께서 선택하셔서 하느님께 나아오게 한 그 사람은 복이 있다”고 외쳤던 것은 바로 오늘의 요절 말씀에 근거하고 있다. 이것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한 말씀이다. 우리는 가끔 하느님께 나아가려고 애쓴다. 그러나 많은 실망을 경험한다. 그런데 우리는 본문 말씀을 통해 더 좋은 방법을 발견할 수 있다. 그것은 우리가 그 분의 것이라면 “하느님께 가까이 나아오라. 그러면 하느님께서 너에게 가까이 오실 것이다”라는 그 분의 약속을 믿으면서, 겸손하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가까이 나아오시도록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2. 영혼의 외침.
아침에 기도할 때나, 기도하기 위해서 따로 정해 놓은 시간에 “나의 하느님, 내가 당신께 가까이 다가가도록 인도하소서”라는 영혼의 외침이 있어야 한다. 특히 하느님과 오랫동안 멀리 떨어져 있을 때, “오 하느님! 제가 당신께 가까이 다가가도록 인도 하소서”라는 기도는 우리 현대인의 기원이 되어야 한다.
현대의 삶은 너무나 분주하고 하느님과 철저하게 유리된 세속적인 삶이 되기 쉬우므로 현대인은 하느님께 가까이 가려는 마음을 더욱 강하게 가지며 간절한 영혼의 외침을 되풀이해야 한다. 바쁜 일상 생활에서 그의 궁전에 거할 수 있도록 그를 더욱 의지하고 그에게 더욱 가까이 나아가야 한다.
3. 포기하는 삶.
우리의 영혼이 전적으로 그 분의 것이 되도록 포기하지 않는다면, 하느님께서는 우리 곁에 가까이 오실 수 없다. 또 그 분의 손길에 응답하려고 한다면, 우리는 다른 손길에서 벗어나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