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결케 하는 법(19:14-22)
하느님께서 레위기에 이어 또 한 번 정결에 관한 규례를 선포하신 것은 절대 거룩하신 당신을 가까이서 섬기는 이스라엘 백성 역시 절대 거룩해야 한다는 교훈을 주시기 위해서다. 또한 하느님께서는 죄의 결과로 주어진 죽음의 부패성과 그 파괴적인 파급 효과를 백성들에게 상기시켜 더욱 내외적으로 정결에 힘 쓸 것을 가르치려 하셨던 것이다.
1. 더럽혀지지 않는 방법
부지중에 부정해지기는 매우 쉬웠다. 시체를 만지는 것, 주검이 있는 방에 있는 것, 무덤을 우연히 밟고 지나가는 것은 이스라엘 백성들을 더럽히는 것이며, 성스러운 의식이 거행되는 성소로부터 그들을 추방하였다. 이는 죄의 전염성을 강하게 경고하는 것이다. 죄 안에서 죽은 사람들이나, 사람들의 부정한 말로 더럽혀진 공기를 마시는 사람들이나, 부정한 사람들의 생각을 담고 있는 책을 읽는 사람들과 우리는 접촉할 수 없다. 다시 말해서 우리는 이 더럽혀짐 때문에 가장 성스러운 장소로부터 제외된다. 그런데 이런 부정과 더럽혀짐으로부터 우리 자신을 보호하고, 우리 자신이 더럽혀지지 않는 유일한 방법이 있다. 그것은 하느님의 성령께서 보증해 주시는 것이다. “마지막 날에 여러분을 해방하여 하느님의 백성으로 삼으실 것을 보증해 주신 하느님의 성령을 슬프게 하여 드리지 마십시오”(에페4:30)
2. 자신을 정결케 하라.
하느님께서는 인간의 연약함을 아셨기에 그 죄를 회개할 수 있는 기회와 방법을 제시해주신 것이다. 그러므로 하느님께서는 범죄한 자보다는 범죄하고도 회개하지 않는 자를 벌하시는 것이다. 그 분은 아무리 큰 죄라 하더라도 용서받을 수 있는 길을 열어주셨다. 따라서 아무리 사소한 죄라도 죄의식을 느끼지 못하고 회개하여 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하느님을 모욕하는 것이며 그로 인해 영원한 죽음을 맛볼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하느님 앞에 철저히 회개하는 삶이 요구된다.
3.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
우리는 끊임없이 그리스도의 보배로운 피로 육체가 깨끗해지기를 추구해야 한다. 흠 없이 죽은 암소는 예수님을, 그 암소의 재는 지속된 효능과 신선함을 증명하기 위해 흐르는 물과 섞여진다. 암소의 재가 육체의 정결함을 위해 이용된다면, 예수님께서 우리들의 양심을 깨끗하게 하는 데 얼마나 많은 피를 흘려야 하는가! 끊임없이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세례받기를 구하라. 그러면 가장 거룩한 곳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민수기의 붉은 암송아지는 요한복음 13장에 답이 제시되어 있다.
‘예수께서는 제자들의 발을 씻고 나서 겉옷을 입고 다시 식탁에 돌아와 앉으신 다음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내가 왜 지금 너희의 발을 씻어 주었는지 알겠느냐? 너희는 나를 스승 또는 주라고 부른다. 그것은 사실이니 그렇게 부르는 것이 옳다. 그런데 스승이며 주인 내가 너희의 발을 씻어 주었으니 너희도 서로 발을 씻어 주어야 한다. 내가 너희에게 한 일을 너희도 그대로 하라고 본을 보여 준 것이다”’(요한13: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