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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신비

작성일 : 2018-03-19       클릭 : 87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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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의 죽음이 우리에게는 어떤 비유와 은유, 의미를 담고 있습니까? 바울은 우리는 세례를 받고 죽어서 그분과 함께 묻혔습니다. 우리는 그리스도와 같이 죽어서 그분과 하나가 되었으니 그리스도와 같이 다시 살아나서 또한 그분과 하나가 될 것입니다.”(6;4-5)라는 말씀을 통해서 예수의 죽음과 부활이 우리의 죽음과 부활과 어떻게 관련되는가를 은유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의 죽음, 곧 십자가는 모든 것들이 통합하는 자리, 곧 하느님의 사랑 안에 모든 사람, 모든 민족이 하나 됨의 은유와 상징을 담고 있습니다. 통합과 일치는 개별적으로는 전인격의 통합, 인간성의 회복, 하느님과 관계회복을 통한 본래모습, 성품을 되찾음이고, 외적으로는 모든 존재하는 피조물들과의 일치, 모든 그리스도인의 일치와 통합을 의미합니다.

억압되고 외면당했던 남성성과 여성성, 본성, 거룩한 갈망을 회복하게 되는 것, 거짓자아가 주인행세를 함으로써 너로, 이방인처럼 살던 삶, 본능적 삶에서 선한 본성을 회복하게 되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십자가를 통해 드러난 하느님의 사랑을 발견함으로써 이루어집니다. 죽음과 부활의 영광은 동시적으로 일어납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십자가의 죽음을 상징하는 것은 육체적 죽음이 아니라, 영적 죽음, 곧 탕자가 알거지가 되는 자리, 삶에서 겪게 되는 깊은 좌절과 절망적 상황으로 인한 인간의 한계선상이 우리가 죽는 죽음의 자리입니다.

자신의 한계선상에서 비로소 자신의 정체성과 존재방식에 대한 자각이 이루어집니다.

십자가에서의 예수의 죽음은 우리를 향한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때문에 십자가는 개개인의 변환을 상징하는 은유입니다. “나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달려 죽었습니다.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가 내 안에서 사시는 것입니다.”(갈라2;19- 20)라는 고백의 자리를 마련합니다. 이는 바울이 죽고 새로운 바울로 태어남을 비유와 은유의 표현입니다. 새로 태어난다는 것은 옛 정체성과 존재방식이 죽고 새로운 정체성과 존재방식으로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것이 오늘 복음에서 말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즉 나는 죽고, 그리스도로 다시 태어남, 한 알의 밀알이 땅에 떨어져 죽고, 많은 열매는 맺는 삶의 비유이고 은유적, 상징적 의미를 선포하는 것입니다.

실패가 상처와 트라우마로 작용하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깊은 성찰을 통해서 교훈으로 삼는 사람들에게는 성공의 어머니로 고백됩니다. 바울처럼 집착을 벗어 버리고 체념할 때, 길이 열리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자아, 곧 한 알의 밀알을 고집할 때는 밀알 하나의 가치에 머물게 되지만, 한 알을 포기하고 썩어질 때, 많은 열매를 맺어 자신의 가치를 높이게 됩니다. 예수께서 가신 십자가의 길, 죽음의 길은 부활의 영광에 다다르는 유일한 길입니다. 얼마 남지 않은 사순절 깊은 자기 성찰과 묵상을 통해서 상처를 진주로, 잃었던 본래면목인 하느님의 성품을 되찾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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