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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혼을 살리는 약초

작성일 : 2009-11-21       클릭 : 417     추천 : 0

작성자 미카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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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천성은 어머니의 너덜너덜한 일기장을 보며 느슨해지고 해이해진 믿음을 다잡는다고 말했다. 그 일기장 속에는 지난 삶과 신앙이 고스란히 묻어나 있기에….

천성의 말에 따르면, 그의 어머니는 80대로 보이는 60대이다. 북한에서 친구들 세 분과 예수님을 믿고 늘 행복하셨다. 어머니가 약초 캔다고 산속에 올라갔다가 얼굴에 환한 빛을 띠고 돌아오셔서, 어린 천성은 ‘엄마가 혼자 맛있는 것을 드시고 오신다’고 생각하기도 했다.

그러다가 천성과 누이가 나이가 들자 어머니는 그 비밀을 알려 주셨다. 어머니는 약초를 캐러 간 것이 아니라 산속의 어느 지점에 묻어 둔 성경 몇 구절을 들여다보고 찬송하며 기도하러 산에 올라가셨던 것이다. 이후부터 오누이도 예수님을 사랑하게 되었다. 당시 북한에서는 식량난으로 사회가 동요될까봐 본보기로 예수 믿는 사람들을 심하게 박해했고, 천성의 가족은 위험해졌다. 그래서 어머니는 집안의 유일한 남자였던 천성에게 “너라도 살아라” 하시며 강을 건너게 하셨다. 천성은 강을 건너며 기도했다.

“하나님, 어머니와 누이를 무사히 지켜 주시고 꼭 남한으로 보내 주십시오.”
강을 건넌 천성은 중국에서 선교사들을 찾아가 성경을 통독하며 기뻐했고, 그 감격에 시간 가는 줄 몰랐다. 그 뒤 한국에 오게 되었고, 어머니와 누이도 데려오는 기적이 있었다. 시간이 조금만 늦었더라면 어머니는 잡혀서 공개 처형을 당할 뻔했다. 어머니는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교회가 어디냐고 물으셨고 찾아가 감사기도를 드리셨다.

천성이 가끔 교회에 가지 않고 성경도 읽지 않으면 어머니는 너덜너널한 일기장을 꺼내 보이신다. 북한에서 예수님을 믿고부터 그 감격을 적어 오신 일기장이다. 그 내용 중에는 잡혀서 사형당할지라도 하나님을 믿겠다는 굳은 각오가 서려 있다. 목숨보다 중요한 신앙고백을 담은 일기장을, 당신 몸도 가누기 힘든 탈출 길에 가슴에 꼭 품고 가지고 오신 것이다.
 
-조명숙 <꿈구는 땅 끝>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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