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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부지만이 아는 비밀

작성일 : 2017-08-19       클릭 : 66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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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복음 말씀을 읽으면서 한 마디로 경직된 삶을 살아가는 사람, 아집과 고정관념, 편견에 갇혀 사는 사람, 자신에게 속아 사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도둑놈 눈에는 모두가 도둑으로, 부처님 눈에는 모두가 부처로 보인다는 말은 투사된 삶을 의미합니다. 투사는 '내 내면의 모습'으로, 어디선가 경험했던 특정 행위나 느낌이 평소에는 무의식 층에 있다가, 동일한 상황이 비슷하게 재현됨으로서 수면위로 떠오른 것, 물리적으로 객관화된 것처럼 여겨지지만, 실은 전부 자기 내면의 모습을 대상 위에 덧씌워서 보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보이는 모든 것을 자신의 거울로, 기도로 삼는 지혜가 필요합니다. 세례요한의 못마땅함, 사람의 아들에 대한 못마땅함은 내 것이고, 나에 대한 못마땅함입니다.

 

바울은 마음으로는 선을 행하려고 하면서도 나에게는 그것을 실천할 힘이 없습니다. 나는 내가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선은 행하지 않고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악을 행하고 있습니다.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육체에서 나를 구해 줄 것입니까?”(7;18- 19,24) 철저하게 자신의 못마땅함, 약함을 보는 것, 곧 자신 안에 있는 빛과 어둠, 선과 악을 보아야 합니다. 이것이 자신을 딛고 성숙에로 나아가는 길입니다. 자신의 무기력과 무능 앞에서 우리는 손 내미시는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우리가 아시아에서 당한 환난, 그 환난은 우리의 힘으로는 도저히 견디어낼 수 없으리만큼 심해서 마침내 우리는 살 희망조차 잃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사형 선고를 받았다는 생각이 들자 우리는 우리 자신을 믿지 않고 죽은 자를 다시 살리시는 하느님을 믿게 되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과연 그렇게 어려운 죽을 고비에서 우리를 건져내 주셨고 앞으로도 건져내 주실 것입니다.”(고후1;8-10)

 

우리를 구원하시려 주님은 언제 먼저 다가오셔서 손 내밀어 주십니다. "고생하며 무거운 짐을 지고 허덕이는 사람은 다 나에게로 오너라. 내가 편히 쉬게 하리라."(28) “어느 누구도 자기기만에 빠져서는 안 됩니다. 그러나 정말 지혜로운 사람이 되려면 바보가 되어야 합니다.(고전3;18)이것이 하느님의 지혜입니다. 가장 무기력하고 무능력한 십자가를 통하여 우리를 구원하시는 하느님의 지혜는 비밀에 감춰져 있습니다.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안다는 사람들과 똑똑하다는 사람들에게는 이 모든 것을 감추시고 오히려 철부지 어린아이들에게 나타내 보이시니 감사합니다.”-철부지만이 알 수 있는 비밀, 바보들만이 알 수 있는 하느님의 지혜는 자신의 어둠, 무기력, 무능을 깨달고 하느님을 바라보는 자들만이 알 수 있습니다. 철부지 어린아이, 곧 철저한 바보가 되어야 알 수 있습니다. “나는 그리스도의 권능이 내게 머무르도록 하려고 더없이 기쁜 마음으로 나의 약점을 자랑하려고 합니다. 나는 그리스도를 위해서 약해지는 것을 만족하게 여기며, 모욕과 빈곤과 박해와 곤궁을 달게 받습니다. 그것은 내가 약해졌을 때 오히려 나는 강하기 때문입니다.”(고후12;9-10)라는 바울의 고백을 여러분의 고백으로 삼으시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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