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대전으로 유정란 배달을 가야한다 자그마치 6판/180개, 108,000원어치다 9시까지 도착하려면 7시반에는 출발을 해야 할것 같다 비소식에 빙판길이 예상되어 어제 차를 저~어 밑에 세워놓았다 아이젠과 스틱까지 준비를 해놓았으나 6판의 유정란을 조심스럽게 들고 가야하기에 한편으로는 걱정이 앞선다
지난주 150개(5판)의 유정란 배달을 하려고 비탈진 꼬뿌랑길을 내려가다가 엉덩방아를 찌면서 넘어지며 유정란을 몽땅 깨트리렸을때 한참을 그자리에 주저않아 그저 울기만 했던 나 내일,모레면 내나이 70의 나이인데 흘러내리는 눈물속에 길위의 나는 없었다 빙판길에 노란 속살을 보이며 깨진채 나뒹구는 유정란만 있을뿐
겨울의 칼바람소리가 들려온다 수다쟁이 장닭들도 추위에 움크리고 있는 모양이다 온갖 상념속에 복잡한 생각들이 골깊은 낭떠러지로 내려않아 부스럭 거린다 세상은 그리운 곳으로 시간의 흐름에 편승하여 흘러가고 있다 나는 지금 무슨생각을 하고 있을까? 병들어 목소리 잃은 병아리는 노래 하지못하는 아쉬움을 안은채 자연으로 돌아가기를 기다리고 있다 숨결닿는 어느곳 ,새벽을 기다리는 짙은 어둠속에서 여리게 퍼득거리는 날개짓으로 생각이 흩어진다
의지와 노력과 상관없이 헤어날수 없는 오늘의 나 이렇게 살아야 하는것이 내운명 이라면 지꺼리는 입술까지 제한 되어야할 처지라면 이젠 홀가분하게 모든것을 벗어놔야 하지않겠는가?
고대 빙하기가 찾아온것 같은 추운날씨 장닭의 괴성이 들려온다 이제야 날이 밝아오는것을 알아 차렸는지..
서둘러야 겠다 물끊여 닭들에게 갈증을 해소 시키고 나는 가야할곳이 있다 108,000원 벌러 길 떠나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