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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대축일 (나해)

작성일 : 2018-04-01       클릭 : 65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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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은 지금 무엇에 갇혀서 참과 진실, 있는 그대로를 보지 못하고 듣지 못하십니까? 마리아는 아직 어두울 때, 곧 영적으로 아직 시야가 확보되지 않은 상태, 눈과 귀가 열려지지 않은 상태에서 무덤을 찾게 됩니다. 무덤은 우리의 원형인 예수를 묻은 곳, 선한 갈망과 열정, 원형인 본래면목인 묻혀 있는 곳입니다. 자신만의 고유함과 하느님의 꿈과 비전, 하느님의 극진한 사랑이 묻힌 곳, 감춰진 곳은 아닐까요? 그런데 우리는 그 무덤을 선입견과 피해의식으로 인한 두려움과 분노, 수치심, 무지로 깊이 관찰하지 못합니다. 아마도 그럴 것이야, 적어도 내 생각에는 등으로 대충 보고 지나갑니다. 피해의식이 자신의 눈과 귀를 가림으로 참 자신의 진면목을 보지 못합니다.

마리아는 무덤이 열려진 것만 보고 누군가가 주님을 꺼내갔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제자들에게 달려갑니다. 두 제자, 곧 베드로와 요한이 달려 와서 무덤 안에 들어갑니다. 다만 머리를 싸맸던 수건과 수의가 한 곳에 잘 개켜져 있는 것만을 봅니다. 무덤에서 나온 나자로는 손발은 베로 묶여 있었고 얼굴은 수건으로 감겨 있었는데, 예수께서 사람들에게 '그를 풀어주어 가게 하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들은 그것을 기억했어야 했습니다. 루가복음에서는 '너희는 어찌하여 살아 계신 분을 죽은 자 가운데서 찾고 있느냐? 그분이 전에 갈릴래아에 계실 때에 무어라고 말씀하셨느냐?'는 말에 여자들은 예수의 말씀이 생각나서 무덤에서 발길을 돌려 열한 제자와 그 밖의 여러 사람들에게 와서 이 모든 일을 알려주었다라고 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 때까지도 예수께서 죽었다가 반드시 살아나실 것이라는 성서의 말씀을 깨닫지 못했습니다.

무덤 밖에 서서 울고 있던 마리아는 몸을 굽혀 무덤 속을 들여다보고 거기 흰 옷을 입은 두 천사가, 한 천사는 예수의 시체를 모셨던 자리 머리맡에 있었고 또 한 천사는 발치에 있는 것을 봅니다. 두 제자와 마찬가지로 보았지만 그것이 무엇을 상징하고 의미하는지를 깨닫지 못합니다. 알파요 오메가, 시작과 끝이신 하느님, 전 존재를 거룩하고 온전케 하시는 하느님, 삶과 죽음, 삶 전체를 주관하시는 하느님이심을 알아차리지 못했습니다. '왜 울고 있느냐? 누구를 찾고 있느냐?'이 질문은 대단히 중요한 질문입니다. 우리는 자기감정에 복받칠 뿐, 그 이름을 붙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이 질문은 너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이냐?’는 질문이고, 또한 '낫기를 원하느냐?'는 질문을 담고 있습니다. 여러분은 무엇에 대한 두려움이고, 무엇에 대한 분노이고, 원망입니까? 무엇을 그렇게 드러나는 것이 두렵고, 감추기를 원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마리아야!' 하는 부르심을 듣고서야 그는 온전히 돌아서게 됩니다. 예수와 이제 마주합니다. 자신과 직면하는 순간입니다. 예수 안에서 그는 길을 찾았습니다.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스승이고 주님에게서 보았습니다. 이제 그는 다른 삶이 됩니다. 이것이 부활한 예수를 만남으로 우리에게 일어나는 부활, 곧 변화의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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