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신앙 / 생활묵상
설교 말씀
자유 게시판
교회 사진첩
한줄 나눔
교회 소식 / 공지사항
가족 소개
자료실
성서 이어쓰기

[3-1] 삼일절


고난주일

작성일 : 2012-04-01       클릭 : 221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오늘 복음은 예수님의 수난에 대한 말씀입니다. 고난 주간 중에 특별히 예수님이 십자가에 달리시기 전의 고통 당한 사건을 '그리스도의 수난'
(The Passion of Christ)이라는 명칭을 붙입니다.                        원래 패션(Passion)은 '열정'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예수님의 십자가 사건과 관련해서는 '수난'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여지고 있고, 한국말로도 그렇게 번역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패션이란 단어는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를 지신 것은 '힘이 없어서 당한 것(고난)'이 아니라 전능하신 주님께서 '열정적으로 고난을 받아들이신 것(수난)'이란 의미를 내포하고 있습니다.어떻게 수난을 받으셨습니까? 예수님께서 빌라도의 재판을 받으시고(1-15절), 채찍에 맞으시고(15절), 16절을 보면 로마 병사들이 총독 관저 뜰 안으로 예수님을 끌고 들어가서 자주색옷을 입히고, 머리에 가시관을 엮어 씌우고 희롱을 했습니다. 자주색 옷은 왕이 입는 옷입니다. 그 옷에 가시관을 씌웠다는 것은 왕처럼 분장을 시켰다는 말입니다. 그리고 18절을 보십시오. "유다인의 왕 만세" 하고 외치면서 “경례” 하였다는 말은 "예를 갖추었다"는 말입니다. 왕 앞에서 예를 갖추는 척 하며 "유다인의 왕 만세" 하고 희롱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19절에서 갈대로 머리를 치고, 침을 뱉고, 왕 앞에서 신하가 하듯이 꿇어 절하는 척 하면서 조롱했습니다. 그리고 20절에서 다시 주님의 자주색 옷을 벗기고 주님의 원래 옷을 입히고 십자가에 못 박으려고 골고타로 끌고 올라갔습니다. 빌라도의 법정에서 골고타 언덕까지의 길을 ‘비아돌로로사’라고 하는데, 그 뜻은 '슬픔의 길'이라는 뜻입니다.
그때 예수님은 밤새 기도하시고, 심문 받으시고, 채찍에 맞으셨기 때문에 십자가를 지고 갈 힘도 없으셨지만 12제자 중 아무도 주님과 함께 십자가를 지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그 장면을 안타깝게 보던 사람이 있었습니다. 마르코15:21절에 나오는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 시몬이라는 키레네 사람입니다. 키레네는 아프리카 북쪽에 위치한 곳인데, 시몬은 그곳에 흩어져 살던 디아스포라 유다인으로서 과월절을 지키기 위해 예루살렘에 온 순례자였을 것입니다. 키레네 시몬은 예수님의 모습을 보고 너무 안타까워서 마음속으로 주님의 십자가를 함께 지고 싶은 생각도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때 군병들이 그를 붙들어 억지로 십자가를 같이 지게 하니까 예수님의 십자가를 같이 짊어지고 사형장인 골고타 언덕까지 갔습니다. 키레네 사람 시몬을 생각하면  "하느님의 축복은 예상치 못한 순간에 갑자기 주어지는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살면서 계획도 중요하고, 의지도 중요하지만 역시 중요한 것은 하느님의 은혜라는 것을 새삼 깨닫게 됩니다. 그처럼 하느님의 은혜는 우리의 생각과 상상을 초월하여 임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키레네 시몬이 우연히 십자가를 진 것 같지만, 나중에 보면 그것도 다 하느님께서 저를 축복하시기 위해서 허락하신 것입니다. 사실상 이 세상에 우연은 없습니다. 모든 것이 하느님의 계획 하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우리는 몰라도 하느님께서는 우리의 앉고 일어서는 것까지 다 헤아리고 계십니다. 그래서 결국 모든 것이 합력하여 선을 이루는 방향으로 가게 하시는 것입니다. 중요한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 안에 주님의 십자가를 지려는 마음이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그 마음이 있는 상황에서 주님의 십자가가 지워질 때 기꺼이그 십자가를 지면 하느님의 큰 은혜가 있을 것입니다. 키레네 시몬이 생각지 않게 예수님의 십자가의 고난을 잠시 같이 지게 되었지만 나중에 그에게 주어진 축복이 얼마나 큰지 모릅니다. 그에게 주어진 축복은 베드로의 축복에 못지 않았고,  위대한 전도자로 여겨졌던 사도 바울로의 축복에도 못지 않았습니다.
성경의 여러 기록들을 보면 이 키레네 시몬은 나중에 신실한 신자가 되었고 그의 아들들이 초대교회에 감독이 되었다고 합니다. 마르15:21 말씀에서 '알렉산더와 루포의 아버지 시몬이라는 키레네 사람'이라고 한 것을 보아 당시에 로마 사람들을 위해 쓴 복음서인 마르코복음에 그들의 이름을 기록할 정도로 알렉산더와 루포는 로마에 있는 성도들에게 잘 알려진 저명인사가 되었을 것이라고 추측할 수 있습니다. 로마16:13 말씀을 보면 사도 바울로는 로마 성도들에게 문안 인사를 하면서 "뛰어난 주님의 일꾼 루포와 그의 어머니에게 문안해 주십시오. 그의 어머니는 나를 아들처럼 여겼습니다."라고 합니다. 여기에 나오는 루포는 키레네 시몬의 아들이라고 여겨지고 있습니다. 예수님 수난 사건 있은 후에  쓰인 마르코복음이나 그 전에 쓰인 로마서에 루포의 이름이 기록되고, 루포가 바울로부터 문안 받을 만한 인물이고,  그들은 신앙적으로 존경받은 사람들이었음이 분명합니다. 그 사실을 생각할 때 이 키레네 시몬과 그 가정이 나중에 얼마나 큰 신앙적인 축복을 받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그는 잠시 주님의 십자가를 함께 졌지만 그 이름은 지금까지 존귀하게 되었고, 그 자손들이 다 복된 인물들이 되었음을 성경을 통해서 보게 됩니다. 그처럼 십자가를 지는 자를 하느님은 큰 축복으로 함께 하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우리 몫에 주워진 십자가를 기쁘게 질 줄 알아야 합니다. 마태16:24절 예수님께서 "나를 따르려는 사람은 누구든지 자기를 버리고 제 십자가를 지고 따라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믿는다는 것은 축복 받는 것이 아닙니다. 믿는다는 것은 십자가를 지는 것입니다. 십자가를 지지 않으면 축복도 사라지고, 십자가를 지면 축복도 따라온다는 것을 믿는 것이 바로 믿음입니다.
사람들은 믿고 축복 받고, 병도 낫고, 돈 많이 벌고, 자녀가 잘 되는 것을 원하지만 하느님은 우리가 십자가를 지기를 원합니다. 그 십자가를 질 때 하느님은 우리에게 축복을 내려주실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면서 "내 십자가가 무엇인가? 어떻게 하면 더 십자가를 질까?"를 항상 생각하며 살아야 합니다. 생각해보면 사람마다 십자가가 없는 사람이 없습니다. 어떤 분은 남부러울 것 없이 이상적으로 잘사는데 그 사람에게도 나름대로 십자가가 있습니다.
나 혼자 십자가를 지는 것이 아닙니다. 다 자기 몫의 십자가가 있습니다. 그 십자가를 축복의 십자가로 알고 기쁘게 질 수 있어야 합니다. 솔직히 말하면 십자가를 지고 싶지 않습니다. 마음이 원이로되 육신이 약합니다. 안타까운 마음이 있고, 선한 마음이 있지만 선뜻 지고 싶지는 않는 것이 인간입니다. 그래서 하느님은 키레네 시몬처럼 억지로 십자가를 지게 하시는 것입니다.
내게 십자가가 지워질 때 못 이기는 척 하고 기쁘게 십자가를 지면 큰 축복이 있지만 그 십자가를 피하면 더 큰 십자가가 주어집니다.그러므로 십자가를 질 때는 힘들지만 생각하면 참 감사한 일입니다. "내가 지금 주님의 십자가를 함께 지고 있구나! 이런 영광이 없구나!" 그렇게 받아들이면 그 십자가가 영광의 십자가가 되지 않겠습니까?
누구든지 십자가의 희생이 없이는 결코 값진 것을 얻을 수 없습니다. 가장 값진 것일수록 더 많은 십자가의 희생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예수님을 믿는 목적이 내가 소원성취하고, 돈 많이 벌고, 이다음에 천당 가는 것만을 위해서 믿는 것이라면 그것은 주님이 우리를 부르신 목적과는 너무나 거리가 먼 것입니다.
힘들어도 내 십자가를 지고 기쁘게 살 때 그 십자가가 나의 영광이 되고 나의 자랑이 되고 자자손손이 그 십자가로 인해서 축복을 받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기쁜 마음으로 십자가를 지고 주님을 따름으로 큰 축복을 예비하는 분들이 되길 소원합니다.


덧글쓰기  

광고성 글이나, 허위사실 유포, 비방글은 사전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예수의 부활을 찬양합시다. 안양교회 04-08 203
다음글 죽어야 맺는 열매 안양교회 03-24 159


 

교회소개 | 오시는길 | 개인정보 보호정책 | 이용안내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안양교회    담당사제 : 윤병학   주소 : 경기도 안양시 동안구 동편로 92번길 50    개인정보관리책임 : 윤병학
전화 : 031-423-8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