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도 바울로는 나의 나 된 것은 다 하느님의 은혜라고 고백한 것과 같이 안양 교회가 오늘날 이와 같이 자랑스러운 교회가 된 것은 모두가 다 하느님의 은혜입니다. 하느님께 진심에서부터 우러나오는 감사로 예배드리는 오늘 이 예배가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에페 5:16절에 보면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십시오.’라는 말씀이 있습니다. 이것은 주어지는 기회를 말씀하지 않고 이미 주어진 기회를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람에게는 누구에게나 세 번의 기회가 온다고 합니다. 기회를 기다리며 사는 사람과 자신의 현재를 언제나 기회로 만들며 사는 사람은 비교할 수 없습니다. 주어진 기회를 잘 활용하는 사람이 ‘주어진 기회를 잘 살리는 사람이고’ 그와 같은 사람이 성경이 말씀하는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자신의 현실을 언제나 기회로 만들기 위하여 해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느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이해하는 것입니다. 모든 일에는 하느님의 뜻이 있습니다.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시고 또한 우리를 사랑하시기 때문에 우리에게 우연한 일이 일어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은 졸지로 주무시지도 않고 우리를 지키시는 하느님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에게 일어나는 모든 일은 우연이 아니라 거기에는 언제나 우리를 향하신 하느님의 심오한 뜻이 숨겨져 있습니다. 모든 일에 숨어있는 하느님의 뜻을 찾아내면 모든 일이 다 우리에게 기회가 됩니다. 설령 그것이 고난과 역경이라고 해도 말입니다. 순풍 속에 성장을 하던 안양교회에 바람이 불었습니다. 큰 바람이 불었습니다. 안양 교회로서는 위기를 느끼게 할 만한 큰 바람입니다. 이곳, 저곳에서 좋은 일들이 생기는 것 같았지만 결국은 힘겨운 교회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저는 안양교회가 세 번 걸쳐 교회건축을 하는 일이 사람에 의하여 일어나는 일만은 아니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교회 건축하는 일이 하느님의 계획하심이 분명하게 있으실 것이라고 저는 믿습니다. 이 어려움 가운데서도 하느님의 뜻을 찾을 수만 있다면 에페소서에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그 위기는 우리에게 기가 막힌 기회가 될 것을 믿기 때문입니다. 때문에 비록 지하에서 예배를 보고있어도 그다지 섭섭하거나 화나지 않습니다. 그렇지요?교회를 시작할 때부터 안양교회는 성령께서 역사하시고 이끌어 오셨습니다. 그리하여 많은 교우들이 은혜를 받고 그 은혜로 교회가 하나되었으며, 놀랍게도 힘들고 어려움 속에서도 교회건축을 할 때마다 마음들이 갈라지지 않고 한마음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뜻을 세워 교회건축을 하려는 생각과 뜻을 버리지 않앗다는 것입니다. 때문에 지금도 아직 힘이 있을 때 있는 힘을 다하여 교회를 건축하고 교회가 건강하게 잘 뿌리를 내리게 하는 것이라는 것을 우리 모두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이제까지 부족하지만 사제로서의 사역을 하느님의 뜻이라는 확신만 서면 주저하지 않았었습니다. 그리고 잘못하면 교만한 이야기가 될는지 모르지만 한 번도 그와 같은 확신은 결과적으로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저도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불안한 점도 있고, 섭섭한 일도 있을 수 있고, 위험도하고 손해도 나는 일이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지만, 그리고 교인 여러분들도 교회와 교인들이 분리되어 흩어진다면 허전하고 섭섭하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정말 하느님이 세우고 싶어 하시는 이 시대의 교회를 세우기 위하여 우리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양보할 수 있다면 좋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번의 일을 저 개인과 안양교회에 일생일대의 기회라고 보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여러분들도 저와 함께 이 꿈을 꾸셨으면 좋겠습니다. 요엘 예언자를 통하여 주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마지막 날에 나는 모든 사람에게 성령을 부어주리니 너희 아들 딸들은 예언을 하고, 젊은이들은 계시의 영상을 보며,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 하신 말씀을 기억합니다. 세상적으로 볼 때는 위기이지만, 그 위기 속에 숨어있는 하느님의 뜻을 통하여 안양교회의 비전을 보고 그 계시의 영상을 좇아가서 그 계시를 현실로 만들며 살아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다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교우 여러분, 정말로 근사한 교회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지난 세월은 우리 안양교회에 있어서는 기적과 같은 세월이었습니다. 그러나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앞으로 다가오는 세월은 지난 세월과 비교할 수 없을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공회내의 그 어떤 교회보다 안양교회에 새로운 역사를 쓰고 그것이 기적과 같이 성공하는 교회로 세우게 될 것입니다. 교우 여러분, 성령강림절을 계기로 있는 힘을 다하여 이번 교회건축을 위해 자랑스럽고 건강한 교회가 될 수 있도록 하나가 되어 기도에 동참합시다. 어느 누구도 사사로운, 인간적인 욕심을 부리지 않고 오직 하느님만이 주인이 되시는 교회를 세워 갑시다.
흩어진 교우들을 다시 모아 신앙으로 다시 회복시켜 하느님의 몸 된 교회를 자랑스러운 교회로 만들어 갑시다. 아버지를 하느님으로 온 세상이 받들도록 최선을 다합시다. 교우 여러분 우리는 지금 꿈을 꾸고 있습니다. 믿음이 없이는 이해할 수도 없고, 상상할 수도 없는 꿈을 꾸고 있습니다. 저는 이 꿈이 머지않아 현실이 될 것을 믿습니다. 상상할 수 없는 축복의 현실로 나타날 것을 확신합니다. 성령으로 거듭난 초대교회는 술에 취한 교회 같아 보였습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그것이 술에 취해 그런 것이 아니라 성령에 취해 그런 것이라고 해명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요엘서에 나타난 말씀을 인용하여 하느님의 영에 사로잡히게 되면 젊은이들은 계시의 영상을 보고 늙은이들은 꿈을 꾸리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교우 여러분 지금 우리는 계시의 영상을 보고 있는 것입니다. 꿈을 꾸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교회는 계시의 영상을 보는 교회입니다. 우리 교회는 꿈을 꾸고 있는 교회입니다. 우리를 이 계시의 영상과 꿈으로 인도하시는 분은 성령님이십니다. 교우 여러분, 함께 가십시다. 함께 갈 뿐만 아니라 함께 최선을 다하십시다. 하느님의 영광스러운 교회를 위하여 우리의 눈물과 땀과 피를 함께 모으십시다. 한 분도 낙오됨이 없이, 분열됨이 없이, 일사분란하게 한 마음 한 뜻이 되어 달려가는 저와 여러분들이 되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하느님은 여러분을 사랑으로 돌보십니다. 여러분들의 가정과 가족들 위에 그리고 여러분들이 하시는 모든 일들 위에 하느님의 은혜와 축복이 늘 충만하시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