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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바람 되어 흐르리라

작성일 : 2019-03-14       클릭 : 265     추천 : 0

작성자 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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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까지 살아 온 날들 
가만히 뒤돌아보니 

허공에 휘익 
한줄기 바람이 스쳤을 뿐인데 

어느새 반백 년 세월이 
꿈결인 양 흘러 

나의 새까맣던 머리에 
눈꽃 송이송이 내리고 있네  

바람에 꽃잎 지듯 
생명은 이렇게도 짧은 것을 

덧없는 세월이기에 
어쩌면 보석보다 소중한 목숨 

이제는 마음이야 텅 비워 
바람 되어 흐르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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