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바뀐것은 평수일뿐 근본적인 가치는 하나도 바뀐것이 없습니다. 그런데, 많은 분들이 축하해주시고 좀더 안락한 환경을 보니 괜히 저도 그런 기분이 듭니다. 누군가에게 보이기도 좋고요.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저에게 안좋은 버릇이 생겼습니다. 직업과 거주지로 그 사람을 평가하기 시작한 겁니다. 좋은 동네 지나가면 여긴 부자동네인가 보다 하는 생각부터 들고, 그런곳에 초대되면 은연중에 움츠러듭니다. 더 안좋은것은 그 반대의 경우입니다.
그렇게도 천박하게만 보이던 "나 = 직업 = 학력 = 경제력" 공식이 은연중에 제게 들어왔던 것입니다. 영성, 명상수련을 하면 제일 먼저 하는것이 "나는 누구인가?" 하는 물음이죠. 솔직히 그 질문에 대한 정답은 여전히 모릅니다. 그런데 틀린답은 알고 있습니다. "나 != 직업 != 학력 != 경제력" (!= : 틀리다는 뜻입니다)
법정스님의 책이 절판되었다죠. 다행히 집에 2권의 책이 있습니다. 그 유명한 "무소유" 도 있고 "버리고 떠나기" 란 책도 있습니다. 무소유는 한 다섯번은 읽은것 같네요. (성서는 안읽고 이런책만^^ 뭐, 신약은 그래도 5번은 읽었습니다~) 가진것이 많을수록 매이는게 많다고 하네요. 높은산 정상에 가보니 그곳에는 아무것도 없더라.. 성서의 기본 정신도, 예수님의 말씀도 그것을 말씀하고 계시지요.
한동안 이사때문에 온 정신이 집에 쏠리다 보니 온통 기준이 집이 되어버렸습니다. 어여 정상으로 돌아가야겠습니다. 집나간 인본주의 정신도 다시 찾아와야겠고.
이사 소감도 조금 곁들이면,,, 수한이하고 숨바꼭질이 가능해져서 좋긴 합니다만, 청소힘들고, 2층이라 모기많고, 화장실 이동거리가 길어져 불편합니다. 처음에는 '와' 했는데 이틀을 못넘기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