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나는
벌거벗는 감나무 꼭대기에 하나달린 홍시라네
정든 친구 다 떨어지고 나만 홀로 남았는데
밥맛없고 기운없어 고향갈 길 늦었네.
짐을 싸러 돌아보니 아무것도 쌀게 없네
죄 구덩이에서 살았으니 싸봐야 죄 뿐인데
자비로우신 아버지가 이 세상에 보내실 때
티도 때도 하나 없이 벌거벗겨 보내시며
좋은 일 많이 하고 착하게 살다오라
여행길 보내시며 당부당부 하셨는데
팔십의 인생살이 아둥바둥 살다보니
아버지의 부탁한 거 하나도 쌀게 없고
무거운 죄 짐 많이 늙은 몸을 짓누르네.
어이할꼬 , 어이할꼬, 이 일을 어이할꼬,
갈 길이 너무 바빠 재촉은 하는데
이 죄를 언제 씻고 아버지께 돌아갈까.
이 세상 어딜 봐도 죄 씻을 물은 없네.
십자가 밑에서 꿇어 조용히 비옵나니
우리 죄를 대신하여,
죄 씻으러 오신 주여!
염치 불구하고 눈물 흘려 비옵나니,
자비로우신 사랑으로 이 죄인 씻어주사
고향에 가는 길에 흰옷을 입혀 주옵소서.
성주간에 한번 생각해 볼 시 인것 같아 옮겨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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