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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사랑을 나눕니다

작성일 : 2009-06-18       클릭 : 402     추천 : 0

작성자 니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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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무료하게 있다가 (왜 무료한지 묻지는 마세요, 상관없으니까.. 아마도 하느님이 글을 쓰게 하려 하셨나) 갑자기 루시안 형제가 글좀 많이 올려달라던 한마디가 생각나서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막 쓰고 싶은 이야기도 넘쳐나려 합니다.
 
사실 이런 얘기를 교회에서 자유롭게 나눌 분위기가 되어야 할텐데, 홈페이지에서 나눈다는 것은 왠지 서먹하고, 내가 아닌 것 같기도 하고 그렇네요. 참교회가 교회에 있어야지 홈페이지에 있으면 안되겠지요?
 
우리는 모두 예수님을 신랑으로 삼은 자들입니다. 우리 각자의 러브스토리가 있을 것입니다. 저는 차마 그것을 얘기하지 못하겠습니다. 진정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은 모두 그럴것이라 생각하고, 이것이 제가 간증의 심정을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다만 저는, 같이 신부된 자로서 우리 형제자매에게 얼마나 예수님이 대단히 멋진 분이신지, 찬양을 할수는 있습니다. 노래로 말입니다. 참고로 저는 음악으로 인간의 모든 감정을 표현할수 있다고 믿는 사람입니다.
 
40살이 넘으면서, 내가-사람이 얼마나 인생을 위태롭게 살고 있는가 느끼게 됩니다. 영원히 죽지 않는 만화주인공과 나를 동일시하던 유년을 벗어나, 우상과 현실이 얼마나 다른가 깨닫게 되고, 세상의 믿음이 얼마나 값없이 버려지는지 목격하고 체험하면서, 우리 모두는 내 존재의 미약함을 느낄수 밖에 없습니다. 살아있는 것이 기적으로 생각되는 가운데에서도 왜 살아나가야 하는지 아름다운 이유를 간절히 찾는 영혼을 발견하는 날도 있고, 그냥 무심히 지나가는 날들이 더 많습니다.
 
어렸을 때 욕조 위에 종이로 접은 배를 띄워서 놀곤 했습니다. 몇 분 지나지 않아 종이는 물에 젖고 이윽고 가라앉아 버립니다. 아무리 종이에 양초로 칠을 해도, 욕조 물위에서 갖고 놀다 보면 어느새 젖고 가라앉아 버리는 것은 피할 길이 없습니다. 사람이 사는 것도, 마찬가지인 것 같습니다. 종이배가 물에 뜨는 순간부터 그것은 젖기 시작하고, 점점 가라앉기까지 잘 다닐수는 있지만 - 혹은 운이 나쁘면 금방 젖기도 하지만 - 모두다 결국은 가라앉아버리지요. 아무리 중간에 금칠은칠을 하고 장식을 달아도 젖고 가라앉는 일은 똑같기만 합니다. 물에 젖어 축 늘어진 배는 더 이상 멋지지도 않아 가지고 놀려는 아이도 없고, 금방 쓰레기통으로 들어갈 따름입니다. 아이는 아마도 새 종이로 새 배를 만들어 놀겠지요.
 
하지만 나를 사랑하시는 예수님은, 물에 젖어 축 늘어진 아무도 찾지 않는 종이배를 직접 손으로 건지시어, 고이 말리신 다음, 빳빳하게 다려서, 아무도 범할 수 없는 기름을 귀중히 발라, 영원한 천국의 욕조에 띄우실 겁니다. 나는 그 때까지 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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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시안  | 06/20 07:06
아름답고 귀한 나눔 참 감사합니다.
글을 읽다보니 찬송가를 부르는 듯한 느낌이 자꾸만 들어요. 글속에 어떤 음율이 들어있는듯 합니다^^ 타고난 음악가는 어쩔수 없는듯~~
홈페이지를 오픈하고 처음부터 신앙글, 간증글을 올리면 서먹하고 불편해할것 같아서 가능한 가벼운 글만 올렸습니다. 저 자신이 깊은 영성에 들어가지 못한탓도 있고요. 이글에 도전을 받아 이제는 좀더 깊은 내용으로 들어가려고 합니다.

요즈음은 교회에 대해 많이 생각합니다. 교회 출석 자체는 즐겁기는 한데 열매라고 해야할까, 신앙을 통해 생기는 무언가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교회는 친목단체 이상의 것이 되야하는데 말입니다. 이런 생각들이 홈페이지에 올라왔으니 점차 오프라인 상에서도 공유되고 나눔이 되리라 기대합니다.

아, 그리고 저는 홈페이지도 교회의 일부라고 생각합니다. 6일간 떨어져있는 시간 및 공간의 제약을 넘을 수 있고요, 얼굴보고 하기 왠지 서먹한 이야기를 보다 쉽게 할수도 있고요.
개인적으론 점점 수다떠는게 즐거워지고 있습니다.^^ <--점점 심각해 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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