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에 성자(聖子) 한 분이 있었습니다. 그의 생활은 참으로 경건했습니다. 그래서 하늘의 천사들까지 이 성자의 삶에 매우 감동을 받았습니다. 천사들은 땅으로 내려와 겸손한 그 성자에게 은혜를 더 주려고 이런 말했습니다. '앞으로 그대가 기도하기만 하면 무슨 병이든지 다 낫고 죽은 자라도 살릴 수 있는 능력을 드리려고 합니다.
그러자 성자는 천사의 제안을 듣더니“감사합니다만 저는 그 은혜를 받을 수 없습니다.” “왜 그렇습니까?” “인간의 병을 고치고 죽은 자를 살리는 일은 하느님이 친히 하셔야지 감히 인간인 제가 할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저는 그 은혜를 사양합니다.”라고 그 성자는 말했습니다.
천사들은 다시 말하길“그럼 그대가 말만하면 어떤 죄인이라도 회개하여 새 사람 되게 하는 권세를 드리려는데 어떻습니까?”그러자 성자는 같은 대답으로“저는 그 은혜도 받을 수 없습니다.” “왜 그러시지요?” “그것은 성령님께서 하셔야 할 일이지 어찌 제가 그 일을 하겠습니까?”
천사들이 그 성자에게 또 물었다. “그렇다면 그대는 도대체 무슨 은혜를 원하십니까?”성자의 대답. "예, 한 가지 바라는 은혜가 있습니다. 내가 이 세상에 사는 동안 죄를 짓지 않고 선을 행하되 그 선을 행하는 것을 내가 알지 못하고 행할 수 있는 은혜를 주시기 바랍니다.”
천사들은 성자에게 무엇을 줄 것인가를 의논한 끝에 결정했습니다. 그 성자의 그림자가 비칠 때 그 그림자 안에 들어오는 모든 병든 자들이 고침을 받고, 그리고 모든 죄인들이 새 사람이 되게 하는 은혜를 주었습니다.
참으로 성자다운 고귀한 모습입니다.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치열하고 어려운 시험, 즉 자기와의 싸움에서 승리를 거둔 것입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그리스도인은 감동을 주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실 요즘의 세태 속에서 우리가 감동을 받을만한 일은 거의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그리스도인은 오히려 더욱 감동을 주는 자가 되어야 합니다. 우리가 남에게 감동을 주는 사람이 되어야 우리의 삶에 기쁨이 넘치게 되고, 우리에게 감동된 사람을 통하여 우리 또한 감동을 받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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