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신부님 안녕하세요? 그리고 로이스 어머니회와 베다니회, 산본교회 아버지회의 회원님들을 비롯하여 모두 안녕하세요?
저는 이곳 멀리 미국에서, 손님 교인으로 한인교회에 참석하여 주일을 지키고 있지요.
오늘은 이곳 주보에서 한인교회의 홈페지를 만들어 주었다는 < 조용재(루시안)>씨 이름을 보았습니다. 단지 이름 석자를 보았을 뿐인데도 무척 반가왔습니다. 덕분에, 신부님을 비롯하여 산본교회 교우님들의 얼굴도 한번씩 다 떠올려 봤구 요.
곧 이어 <공동체>라는 단어가 떠오르면서 "다이제스트"에서 읽었던 이야기가 갑작스레 뇌리를 스칩니다.
그 이야기를 소개할게요.
< 어느 날 저녁 남편과 함께 테라스에 앉아 있었다. 나는 귀밑머리가 허옇게 된 지금까지 살아 오면서 행복했던 일들에 대해 이야기 하기 시작했다. 남편은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나는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느냐고 물었다. 남편은 테라스에 페인트 칠을 하고 잔디를 깎을 일들을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만 둬요." 나는 신경질을 내며 말했다. 그래도 아무런 대꾸가 없다. 나는 또 자배기 긁는 소리로 말했다. "우리는 같은 비행기에 타고 있는 게 아니네요." 그제야 남편이 대꾸한다. "우리는 같은 공항에 있는 것두 아니라구.">
가정은 최소 단위의 공동체인데, 부부가 한 공항에 있지 않았어도, 한 배를 타지 않았어도 귀밑머리에 서리가 허옇게 내릴 만큼의 세월이 흐르도록 가정은 잘 꾸려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