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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많이 와서 걱정했습니다. 오늘의 양식입니다.

작성일 : 2010-03-10       클릭 : 435     추천 : 0

작성자 잠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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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 3. 10(수)  마태5:17-19          다름과 틀림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내가 율법이나 예언서의 말씀을 없애러 온 줄로 생각하지 마라. 없애러 온 것이 아니라 오히려 완성하러 왔다”고 말씀하십니다.

없앤다는 것은 잘못된 것이고 틀렸다는 말입니다. 그래서 나무를 뽑아내어 불에 던지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완성하러 왔다는 것은 좋은 열매를 맺도록 불필요한 가지를 쳐 내는 것을 말합니다.

 

어느 영성모임에서 만난 목사님은 말도 어눌하고 손과 입을 움직이는 것이 매우 불편해 보였습니다. 어릴 때 열병을 앓아 뇌가 손상된 뇌성마비환자였던 것입니다. 그러나 그 목사님은 불편하고 어눌한 말로 주위사람들을 즐겁게 만드는 뛰어난 재주가 있었습니다. 그 분의 말씀 중에 ‘사람들은 모두 우주복을 입고 삽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들은 기성복을 입고 살지만 나는 하느님께서 특별히 제작해 주신 특수복을 입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들과 달라 보일 뿐입니다’ 라는 말이 기억에 남습니다.

 

그렇습니다. 세상의 모든 것들은 다 다릅니다. 사람이나 짐승이나, 그 밖에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은 다 다릅니다. 쌍둥이들조차도 똑같아 보이지만 다릅니다. 같아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비슷할 뿐 다릅니다. 이것이 하느님의 은혜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한사람 한사람을 귀하게 여기시고 사랑하십니다.

그런데 ‘같아요? 달라요?’ 라고 물으면 ‘틀려요’ 라고 대답합니다. 각기 능력의 차이는 있지만 서로 다를 뿐 세상에 틀린 존재는 없습니다.

사람들은 모두 행복을 추구하며 삽니다. 그래서 행복해지기 위해 노력합니다. 행복해지기 위해 서로 다른 길을 걸을 뿐,  틀린 길은 없습니다. 틀린 인생을 살면 실패한 인생이 되지만 다른 인생을 살면 실패가 없습니다.

 

우리는 태어나서부터 지금까지 선택을 강요당하고 삽니다. 세상이 만들어 놓은 정답과 다르면 모두 틀리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그러나 틀리는 것은 시험 답안지에만 있습니다.

어릴 때는 사지선다형에서 골라야 했고, 세상이 정한 모범생과 비교되면서 성장했습니다. 행복의 기준조차도 나의 기준이 아니라 세상의 기준입니다. 요즘은 기형아 출산율이 높아지다 보니 아이가 태어나면 제일 먼저 태어난 생명에 대한 감격보다는 정상아의 탄생에 안도의 숨을 내쉽니다. 아직도 장애우나 흑인들을 보는 시선이 곱지만은 않습니다. 이주외국인들의 자녀들이 따돌림을 당하며 삽니다. 노숙인들이나 구걸을 하는 사람들을 보면 가까이 다가가기 보다는 그 자리를 피하려고 합니다. 아직도 잘생긴 사람과 못생긴 사람을 구분하는 세상입니다. 과연 하느님께서 보시기에 그 사람들은 틀린(잘못된) 사람들일까요? 아닙니다. 다 똑같은 사람입니다. 2010년은 백호의 해라고 합니다. 사실 생물학적으로 보면 백호는 유전자가 잘못된 돌연변이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하얀색을 띈 동물을 신성시 합니다. 잘못된 것보다는 귀한 것으로 여깁니다.

 

오늘은 나와 다른 사람, 나와 다른 생각들을 틀렸다고 여기지 않고 귀하게 여기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너는 나와 다르구나’ 가 아니라 ‘나는 너와 다르구나’ 라는 마음으로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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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엘리사벳  | 03/13 17:45
다른 인생을 살면 실패한 인생이 없군요..
생각을 바꾸니 실패란 있을 수가 없네요..

저로하여금 실패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을 수 있게 합니다..감사^^
루시안  | 03/10 09:25
다름을 인정하는 것은 참으로 어렵습니다.
같은 한분을 모시는 우리도 참 다르고, 신앙, 교회 발전을 위한 생각도 참 다릅니다.
그런데 다름은 인정해도, 다름으로 인해 생기는 실제적인 부분까지 동참하기는
참 힘든것이 현실입니다. 그래서 지혜로워야겠다고 많이 생각합니다.
위의 글처럼 ‘너는 나와 다르구나’ 가 아니라 ‘나는 너와 다르구나’ 라는 마음이
지혜의 시작이 될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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