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와 신앙 / 생활묵상
설교 말씀
자유 게시판
교회 사진첩
한줄 나눔
교회 소식 / 공지사항
가족 소개
자료실
성서 이어쓰기



교회위원회 선거 관련 의견

작성일 : 2010-09-02       클릭 : 434     추천 : 0

작성자 유마리아  
첨부파일
이번 교회위원선거와 관련하여 새로 도입된 추천제도에 대해서 언급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다.

먼저, 추천제도의 효용성 문제입니다. 교회위원회와 개인에 의해 추천된 피추천인만이 피선거권자가 되는 것도 아닌데 왜 굳이 추천제도를 도입했는지 납득이 가질 않습니다. 교회위원회에서는 교회에 소속되어 일정한 조건을 충족한 모든 교인들이 피선거권을 갖게 되는 선거환경을 조성해놓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굳이 별 효용성도 없는 추천제도를 도입하는 것은 선거권자들에게 혼란을 조성하고 피추천인들이 선거권자들의 인식을 선점하는 효과만을 가져올 뿐입니다. 과연 그것이 올바른 자유 선거의 모습일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물론, 의도한 바는 그렇지 않았을 수도 있지만 결과적으로는 한정된 그리고 지정된 사람들(피추천인)에게 표가 몰릴 수도 있습니다. 선거권자들의 인식에 노출되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피추천인들이 우위를 점하게 되는 거죠. 신자회장님께서 광고시간에 이런 사람도 있다는 것을 봐달라는 의미로 교회위원회에서 여러 명을 추천했다고 하셨는데 어쩌면 그런 효과를 노린 것일 수도 있겠습니다. 물론 교회위원회의 쇄신을 위해서 도입한 제도였겠지만 의도치 않게도 자유로운 선거에 교묘하게 위배되는 효과를 발휘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개인에 의한 추천을 받기도 전에 교회위원회의 추천을 받은 자들을 먼저 공표한 것에도 문제가 있습니다. 사소한 문제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순서는 틀렸습니다. 먼저 이러이러한 추천제도를 도입했다는 것을 신자들에게 알려야 했습니다. 그런 후 일정 기간을 두고 개인들에게 추천을 받아 피추천인들 명단을 취합한 뒤 교회위원회에서 추천받은 자들의 명단과 합하여 누구에게 어디에서 추천을 받았는지를 명시하지 않은 상태로 공개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9월 5일에 부재자투표가 예정되어 있지만 아직 개인에 의한 추천은 완료되지도 않았고 교회위원회에서 추천한 사람들의 명단만이 공개되어 있는 상황입니다. 선거권자들의 인식에 노출되는 기간에 있어서 차별이 발생한 것이지요. 공정하지 못한 일입니다.

아울러 홈페이지에 게시된 교회위원회 선거 공고 중 몇 가지 수정했으면 좋겠다고 생각되는 부분이 있어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광고시간에 언급하신대로 피추천인에게만 투표 가능한 것은 아니고 모든 피선거권자에게 투표 가능하다는 것을 명시해야만 합니다.

2. 공고에 있는 표현 중 "피선거권자 추천 : 교회위원과 일반신자(본인)들이 추천할 수 있다.(단, 피선권자에 한해)"
--> 이 표현은 애매합니다. 피선거권자를 추천하는 것입니까? 아니면 피선거권자가 이런 사람도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해 피추천인을 추천하는 것인가요? 교회위원회에서 말한대로라면 어떤 사람을 보아달라고 피추천인을 추천하는 것이겠지요. 정확한 표현이 필요하다고 보입니다.
그리고 뒤에 붙은 피선권자에 한한다는 것은 무슨 의미인지요? 피선거권자만 추천을 받을 수 있다는 건가요 아니면 피선거권자만이 누군가를 추천할 수 있다는 건가요? 만약 피선거권자만 누군가를 추천할 수 있다는 의미라면 이 또한 문제의 소지가 있을 수 있다고 보입니다. 어떤 사람에게 선거권을 주었다는 것은 그 사람이 충분히 합리적이고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었다고 인정해주는 것입니다. 그런데 만약 위 조항이 피선거권자만 누군가를 추천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합리성을 가졌다고 인정받은 사람(선거권자)이 정작 남을 추천할 수는 없는 제한된 합리성을 가졌다고 말하게 되는 이상한 결론에 도달하게 됩니다.


교회를 이끌어 가는 사람들을 뽑는 일입니다. 좀 더 신중하고 정확하며 원칙에 어긋나지 않도록 이루어졌으면 하는 바람으로 글을 올립니다.


덧글쓰기  

광고성 글이나, 허위사실 유포, 비방글은 사전 동의없이 삭제될 수 있습니다.

이전글 축하 해 주세요~~ 10-23 529
다음글 성공회공동체 계약문서(최종본) 약수동교회 08-20 430


 

교회소개 | 오시는길 | 개인정보 보호정책 | 이용안내
대한성공회 서울교구 약수동교회    관할사제 : 이갑수(안토니오)   주소 : 서울시 중구 신당 3동 366-14    개인정보관리책임 : 박종훈
전화 : 02-2238-0472    휴대폰 : 010-6280-6701    메일 : leeanto3@naver.com    사이트의 모든 권리는 약수동교회 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