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한인교회에서 보내는 소식(17)
그 동안 평안하셨는지요?
지난 4월 이후 온 나라와 지구촌 모든 사람들의 마음에 슬픔이 가득했었습니다. 자식을 잃고 울부짖으며 애통해 하는 라마에서 들려오는 통곡소리 그대로입니다.(예레31:15) 참 위로의 근원이신 주님 안에서 희생자의 영혼이 안식을 얻고, 유가족은 물론 온 교우와 국민이 다시 마음을 일으켜 용기를 내고 희망을 붙잡아 <사고와 재난으로부터 안전한 사회, 부패와 부실과 부정이 없는 정직하고 정의로운 나라, 인간의 소중함과 생명의 가치를 지켜가는 따듯한 세상>을 열어가게 되기를 기도합니다.
저희의 4,5월은 이랬습니다. 4월에는 온 교우들이 모여 부활절 예배를 드렸습니다. 몇 주 전부터 찬양단 중심으로 성가를 연습하여 23명이 모인 가운데 부활절 예배를 드렸습니다. 특별한 날이라 이분 저분 강권하여 마지 못해? 나오신 분도 있지만 주일예배에 20명이 넘은 일은 처음입니다. 모두 기뻐했습니다. 찬양단을 말씀 드리자면 저희 교회는 전교우가? 곧 찬양단입니다. 그래서 저희 찬양단의 기도제목은 조금 특이? 합니다. 찬양단원을 늘려 주세요가 아니라, <주님, 저희가 제단 앞에 나가 성가를 봉헌 할 때에 회중석이 비어 송구합니다. 회중석에 앉아 있을 교우들을 보내 주세요>입니다. 지난 사순절 기간에는 교우들이 극기와 절제를 실천하여 마련한 사랑나눔헌금을 관구로 보내어 고국의 교우님들과 선교적 일치를 확인했습니다.
지난 5월 11일(주일)에는 처음으로 근처 공원으로 야외예배를 다녀왔습니다. 모처럼 자연 안에서 예배를 드리고 친교를 나누었습니다. 수요일 저녁에 실시한 제3기 <녹색 영성과 행복한 삶을 위한 성경학교>는 12주의 모든 과정을 잘 마치고 수료식을 가졌습니다. 저는 성공회의 마커스보그와 매튜 헨리 같은 분들의 신학과 신앙이 성공회 신자들에게 좋은 신앙의 지침이 된다고 봅니다. 12주를 마치고 나서 성공회의 신학과 신앙이 좋다고 두 분이 신자로 등록을 했습니다.
물론 노방전도나 가가호호 전도도 중요합니다. 그러나 오늘날 이런 유형의 전도에 거부감을 갖는 현대인들이 적지 않습니다. 저는 예전(禮典)이 살아 있는 거룩한 예배, 현대인들의 지적 갈급함을 채워줄 새롭고 균형 잡힌 성경교육, 현대인의 메마르고 허전한 마음을 채워 줄 영성의 소개와 훈련, 세상에서 경험하기 어려운 서로에 대한 존중과 따듯함과 거룩한 지향이 있는 교회의 형제적 신앙 공동체가 바로 오늘날 효과적이고 호소력 있는 전도요 전도지라고 봅니다.
지난 5월에는 미국의 한 교우님이 자신의 할머니가 쓰시던 피아노라며 사제관에 오래된 피아노를 기증하셨습니다. 90년 되었습니다. 조율하니 소리가 좋습니다. 사제관에 피아노가 하나 있으면 찬양단이 수시로 연습할 수 있을 텐데 하는 저희들의 마음의 소리를, 귀가 크신 하느님께서 들으신 것 같습니다. 옛 것을 소중히 미국 사람들을 봅니다. 집에 가보면 자신의 할머니나 할아버지 혹은 부모님이 쓰시던 거라며 책상, 피아노, 의자, 옷장 등을 자랑스럽게 보여줍니다. 조금만 유행이 지나도 구식이라고 버리고 새것을 찾는 모습을 많이 본 저로서는 많은 교훈을 얻었습니다. 이제 저희 집에도 미국 분들로부터 받은 90년 넘은 의자와 피아노와 책상이 있습니다. 아직 훌륭하게 쓸만합니다. 가구의 온고지신(溫故知新)입니다. 차량은 그 동안 미국 교회 소속이었는데 한인교회로 옮겼습니다. 한인 스스로 교회 자동차를 운영할 힘이 있다고 본 것이지요. 차량 등록을 하기 위해서는 해당 기관에 가서 안전 점검을 받고 수리를 해야만 합니다. 4, 5월의 차량 관리비 증가는 이 때문입니다.
지난 5월 17일(토)에는 뉴욕으로 미국 성공회의 첫 한인 주교가 되신 신알렌 주교님이 축성식에 다녀왔습니다. 행사는 큰 대성당을 다 메우고도 자리가 모자란 가운데 장엄하고 은혜롭게 진행되었습니다. 중학교 때 미국으로 온 소년 한인이 미국 성공회의 영적 지도자인 주교가 되었습니다. 감격이고 희망입니다. 앞으로 더 많은 한국 성공회의 젊은 세대들이 이렇게 되어야 한다고 봅니다. 축성식장에서 고국서 오신 김바우로 교구장 주교님, 이어거스틴 성공회 총장 신부님, 주교원의 유스테반 신부님을 뵙고 인사를 드리고 반가움을 나누었습니다.
저의 아들 요한은 6월 11일 고등학교를 졸업합니다. 한국의 친구들 보다 2년이 늦은 셈입니다. 대학은 비싼 학비를 고려하여(사립대 학비만 1년에 평균 약 4만 달러, 주립대 약 2만 달러) 오는 9월부터 군(郡, County)에서 운영하는 2년제 대학(Community College)에 가기로 하였습니다. 학비가 1년에 약 $4000이 조금 안되기에 저희에게는 제일 적당한 것 같습니다. 여기서 2년을 다니고 열심히 노력해서, 주립대로 편입하였으면 하는 게 저와 아들 요한의 바램입니다.
이만 줄입니다. 김바우로 교구장 주교님을 비롯하여 여러 신부님, 그리고 기도와 후원으로 저와 함께 해외 선교에 동참해 주시는 교우님께 다시 한 번 깊이 감사 드립니다. 교우님 한 분 한 분께서 보내주시는 기도와 격려가 제게는 흔들림 없이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 큰 용기이고 힘입니다. 부활하신 주님께서 약속하신 협조자 성령께서 주시는 은총과 도우심이 섬기시는 교회와 가정에 가득 하시기를 기도 드립니다.
2014년 6월 10일
성공회 워싱턴 한인교회 최상석아타나시오 사제 올림
[성공회 워싱턴 한인교회 2014년 4월- 2014년 5월 교회 재정 및 후원 내역]
주님의 영광과 워싱턴 지역 선교를 위하여, 성공회 워싱턴 한인교회에 기도와 선교후원으로
참여하여 주시고, 함께 선교에 동참하여 주심을 깊이 감사 드립니다.
♧ 2014년 4월
총 지출 $ 6339 (단위 달러)
집 월세 $2000, 교회비품 & 사무용품비 $217, 전화통신비 $94, 선교활동비 $ 692
차량관리-연료-교통비 $609, 식료품-생활용품-자녀교육 $1261, 의료보험료 $1126,
헌금 $340
후원 내역 3,250 (단위 천원)
서울교구1000, 박수천100, 박종미100, 한상복200, 수심목50, Beacon선교회350,
이재현100, 정호철100, 최군택100, 박해웅100, 이홍중50, 조문건세치과50
안양400(4/2, 함석호 이성애 김명숙 방애심 이정옥 고은주 박인숙 김양선 고미연 신영옥 윤장희 김희정 채수인) 양350(4/30, 함석호 이성애 김명숙 방애심 이정옥 고은주 박인숙 김양선 고미연 신영옥 윤장희 김희정 채수인) 윤장희200
♧ 2014년 5월
총 지출 $ 6,795 (단위 달러)
집 월세 $2000, 교회비품 & 사무용품비 $110, 전화통신비 $94, 선교활동비 $700,
차량관리-연료-교통비 $1279, 식료품-생활용품-자녀교육 $1246, 의료보험료$1126,
헌금 $240
후원 내역 3,030 (단위 천원)
서울교구1000, 박수천100, 박종미100, 이미경200, 황옥순100, 방마리아500, Beacon선교회350, 수심목50, 김영환200, 안양380(함석호 이성애 김명숙 방애심 이정옥 고은주 박인숙 김양선 고미연 신영옥 윤장희 김희정 채수인) 조문건세치과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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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회 워싱턴 한인교회
연락처: (미국): 240-731-5420 (인터넷전화): 070-8612-1091, urilife@hanmail.net
◎후원계좌: 시티은행 114-06032-264 01 (예금주: 최상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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