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공회, ‘선교 125주년 기념행사’ 개최

▲대한성공회(의장주교 김근상)는 18일 달개비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0월 3일 개최하는 '선교 125주년 기념행사'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진세 신부, 유시경 신부. ⓒ뉴스미션

대한성공회가 선교 125주년을 맞아 새로운 비전을 선포하는 선교행사를 개최한다. '자연ㆍ사람ㆍ하느님과의 화해 – 주여 나를 보내소서(사6:8)'를 주제로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다가올 150주년을 준비하는 축제의 시간으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특별히 2015년은 대한성공회 선교 125주년이자 한인 사제 서품 100주년, 한인 주교 성품 50주년, 서울교구 및 대전교구 설립 50주년, 최초 여자수도회인 성가수도회 설립 90주년 등의 의미를 가진 해이다.
 
이번 행사는 10월 3일 오전 10시 30분부터 서울주교좌성당에서 진행되며 박원순 서울특별시장, 주한 외교사절, 각 교단장 및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등의 국내인사들과 미국성공회 의장주교 캐서린 제퍼츠 쇼리 주교, 첫 한인주교 신 알렌 주교 등 각국 성공회의 해외 축하사절들이 방한한다.
 
선교행사는 첫 세례자이자 한인사제인 故 김희준(마가) 사제 기념 흉상제막식을 시작으로 선교 125주년 기념감사성찬례, 비전선포식, 어머니연합성가대 30주년 기념 공연 등으로 진행된다. 새로 발표될 비전선언문에는 △남북의 평화통일, △양극화 해소, △미래세대 육성, △창조질서 보존,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교회의 역할 등의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대한성공회 측은 행사 취지를 살려 이날 모인 헌금을 선교 125주년 기념교회로 지정된 제주 서귀포교회와 시리아 난민, 북한인도지원사업 등에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근상 의장주교는 “이제는 신앙의 선배들로부터 물려받은 열정을 담아 125년을 지내온 저희가 받은 깊은 사랑을 이 사회로 다시 돌려드릴 때”라며 “더욱 큰 가슴으로 교회와 세상을 끌어안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가기 위하여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9월 30일부터 10월 5일까지 '선교를 위한 일치와 파트너십'을 주제로 EAM(The Eiscopal Asiamerica Ministry) 정기협의회가 개최된다. 미국성공회 방문단을 비롯해 일본성공회 11개 교구를 대표하는 우에마츠 마코토 수좌주교와 필리핀, 대만, 홍콩성공회 지도자 50여명이 참가한다. EAM 정기협의회는 미국성공회 내 아시아지역 이주민들을 위한 사목 및 프로그램을 담당해오고 있으며 급증하는 아시아계 이민자들을 돕기 위한 선교활동으로 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