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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국밥’ 운영하는 성공회푸드뱅크 김한승 신부 “따뜻한 국밥에 사랑을 말았습니다”

작성일 : 2015-09-23       클릭 : 324     추천 : 0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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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국밥’ 운영하는 성공회푸드뱅크 김한승 신부 “따뜻한 국밥에 사랑을 말았습니다”

식당 수익금 전액 노숙인과 독거노인 식사 대접에 써… 주중엔 식당 주말엔 교회로

입력 2015-09-08 00:08
‘정동국밥’ 운영하는 성공회푸드뱅크  김한승 신부 “따뜻한 국밥에 사랑을 말았습니다” 기사의 사진
김한승 대한성공회 신부가 지난달 28일 서울 중구 세종대로의 정동국밥 간판 앞에서 그간의 나눔 사역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강민석 선임기자
서울 중구 세종대로 성공회빌딩 지하 1층에는 성공회푸드뱅크가 설립한 ‘정동국밥’이 있다. 식당 수익금 전액을 노숙인과 독거노인의 식사대접에 쓰는 사회적기업이다. 식당은 185㎡(56평) 규모로 청결하고 정갈하다. 매장 일부는 성공회푸드뱅크 사무실로 쓰이는데 이곳에서 실무자 6명이 자원봉사자 2000여명을 관리한다.

정동국밥 설립자이자 운영자는 성공회푸드뱅크 대표인 김한승(49·세례명 미가) 대한성공회 신부다. 그는 지난달 28일 정오쯤 식당을 찾은 기자에게 뽀얀 사골 국물에 돼지 편육이 가득 담긴 돼지국밥을 내왔다.

“우리는 깍두기 담그는 소금까지 모든 재료를 국산으로 써요. 국물과 순대는 평안도 찹쌀순대 전문점에서 받고요. 좋은 재료를 쓰니 맛은 물론이고 건강에도 좋습니다. 아무리 좋은 뜻으로 장사해도 맛없으면 손님들이 안 오거든요. 우리 국밥집은 매일 점심때마다 사람들이 줄서서 먹습니다. 국밥 한그릇은 6000원입니다.”

음식을 자랑할 땐 영락없는 ‘가게 주인’이지만 그는 매주 일요일마다 이곳에서 예배를 집전하는 어엿한 담당사제(담임목사)다. 평소 ‘시청 맛집’으로 불리는 이곳은 주일마다 ‘성 안드레(국밥집) 교회’로 변신한다. 지난해 11월 대한성공회 서울교구의 승인을 받아 김 신부가 개척한 ‘선교형 교회(Missional Church)’로 자원봉사와 신앙생활을 동시에 할 수 있는 게 특징이다. 비정부기구(NGO)들과 협력해 불우이웃을 도우며 신앙을 실천하는 미국 세이비어교회에서 영감을 얻었다. 

“이전부터 성도들이 삶의 근거지, 활동반경 안에서 신앙생활을 할 수 있는 교회를 세우고 싶었어요. 기독교인이 아닌 봉사자들에게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고 싶기도 했고요. 예배처소를 알아보는데 시청 주변은 임대료가 너무 비싸서 따로 공간을 마련할 엄두가 안 나는 거예요. 그래서 주일마다 식당 문 닫고 예배를 드리게 된 겁니다. 주방 앞에 칸막이 놓고 롤스크린 내리면 얼추 교회 같은 분위기가 납니다.”

출석하는 성도는 성공회푸드뱅크와 정동국밥, 독서대학 르네21에서 김 신부와 인연을 맺은 자원봉사자들이 대부분이다. 매주 14∼20명이 출석하는데 이들의 종교적 배경은 천주교, 개신교, 무교 등으로 다양하다. 교회 밖에서 신앙생활을 하는 ‘가나안 성도’도 있다. 

입구에 교회 간판 하나 없지만 알음알음으로 알려져 성도 수는 점차 느는 추세다. 일요일에 건물 1층의 세실극장에서 공연을 보고 식사하러 왔다가 예배를 접하고 신앙을 갖게 된 성도도 있다. 지난 6일엔 교회 개척 이후 첫 세례자도 배출했다. 

김 신부의 목표는 봉사자가 매주 1회 소외이웃의 집으로 일주일치 먹을거리를 전달하는 ‘이레이바지사업’과 북한 등 아시아 저소득 아동에게 식량을 지원하면 농사일을 가르치는 ‘AFNET’ 사업을 본격 시작하는 것이다. 이 둘은 성공회푸드뱅크의 숙원사업이기도 하다.  

“우리 교회 표어는 ‘One for All, All for One’입니다. ‘모두를 위한 한 사람, 한 사람을 위한 모든 이’라는 의미지요. 교회든 NGO든 결국 사람(수혜자)을 위해 사람(봉사자)이 돕는 것 아니겠어요. 그리스도께서 세상의 가장 낮은 이를 위해 오신 것처럼 우리 교회도 소외된 이웃들을 돕는 데 힘쓸 것입니다.”

양민경 기자 grie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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