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장
(다윗의 호소)
이 몸의 죄없음을 밝혀 주소서.야훼여, 들으소서.
이토록 울부짓는 소리 모르는 체 마옵소서.
이 애원하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이 입술은 거짓으로 모르옵니다.
"너는 죄없다" 판결하소서.
당신의 눈은 결백한 사람을 알아 보십니다.
내 마음을 샅샅히 뒤져 보시고
밤새도록 심문하고 불에 달구어 걸러 보셔도
무엇 하나 나쁜 것이 내 입에서 나왔사옵니까?
남들이야 무얼 하든지
이 몸은 당신의 말씀에 따라
그 험한 길을 꾸준히 걸었사옵니다.
가르쳐 주신 길을 벗어난 적이 없사옵니다.
나는 당신을 부릅니다.
하느님, 대답해 주시리라 믿사옵니다.
귀를 기울이시어 나의 말을 들어 주소서.
한결같은 그 사랑을 베풀어 주소서.
당신께로 피하오니 오른손으로 잡으시어
나를 치는 자들의 손에서 건져 주소서.
당신의 눈동자처럼, 이 몸 고이 간수해 주시고
당신의 날개 그늘 아래 숨겨 주소서.
이 몸을 짓밟는 악인들에게서 지켜 주소서.
원수들은 미친 듯 달려들어 나를 에워 싸고 있습니다.
그들의 심장은 기름기로 굳어졌고
그들의 입은 오만불손합니다.
달려들어 이 몸을 에워 싸고는
땅에다 메어치려 노려 보고 있습니다.
먹이에 굶주린 사자와도 같고
숨어서 노려 보는 새끼사자와도 같습니다.
야훼여! 일어나소서,악인들 맞받아 떼려 누이시고
칼로써 끝장내어 이 목숨 구하소서.
야훼여! 손을 펴소서.
흥청거리며 사는 자들의 손에서 이 몸을 구하소서.
저들의 당시의 곡간에서 배를 체우고
그 자식들도 배터지게 먹고 남아
또 그 어린것들에게 물려주게 하시렵니까?
나는 떳떳하게 당신 얼굴을 뵈오리이다.
이 밤이 새어 당신을 뵙는 일,
이 몸은 그것만으로 만족합니다.
18장
(성가대 지휘자들을 따라 부르는 야훼의 종 다윗의 노래.이 노래는
야훼께서 사울을 비롯한 모든 원수들의 손에서 다윗을 건져 주셨을때
부른 것이다.그는 노래한다.)
나의 힘이신 야훼여!
당신을 사랑합니다.
야훼는 나의 반석,
나의 요새, 나를 구원하는 이,
나의 하느님, 내가 숨을 바위,
나의 방패,승리를 안겨 주는 뿔
나의 산채, 나의 피난처,
포악한 자들의 손에서 이 몸 건져 주셨으니
찬양을 받으실 분이라.
내가 야훼게 부르짓었더니
나를 원수의 손에서 건져 주셨다.
죽음의 물결에 휩싸이고
멸망의 물 살에 휩슬려 겁에 질리고
포승에 묶여 저승으로 가고
올가미에 걸려 죽을
다급한 때에 야훼게 부르짓었더니
당신의 전에서 내 소릴를 들어 주셨다.
나 하느님께 외쳤더니
울부짓는 소리가 그의 귀에 다다랐구나.
그가 한 번 노하시니
땅은 뒤흔들리고
산뿌리들도 뒤틀리며 흔들렸다.
코로는 연기를 내뿜으시고
입으로는 불을 토하시며,
숯불처럼 모든 것을 살라 버리셨다.
그는 하늘을 밀어 제치시고
검은 구름 위에 내려 서시며
거룹을 타고 날으시고
바람 날개를 타고 내리덮치셨다.
몸을 어둠으로 감싸시고
비를 머금은 구름을 두르고 나서시니,
그 앞에서 환한 빛이 터져 나오며
짙은 구름이 밀리고
우박이 쏟아지며 불길이 뻗어났다.
지극히 높으신 분, 야훼께서
천둥소리로 하늘에서 고함치셨다.
번개가 번쩍번쩍,
화살을 마구 쏘아대시어
원수들을 흩어 쫓으셨다.
야훼께서 한번 호령하시니
바다의 밑바닥이 드러나고
그 콧김에 땅의 기초가 드러나는데,
높은 데서 손을 내밀어 나를 끌어 올리시어,
거센 물 속에서 나를 건져 내셨다.
나를 미워하는 억센 원수들,
내 힘으로는 당해 낼 수 없는 것들 손에서 나를 건져 주셨다.
내가 망할 처지가 되자 저들이 달려들었지만
야훼께서 내 편이 되셔서
건져 주시고 어깨를 펴게 해 주셨다.
하느님께서 이렇듯이 나를 좋아하셨다.
야훼께서 내가 옳게 살았다고 상을 내리시고
내 손에 죄가 없다고 이렇게 갚아 주셨다.
나는 야훼께서 일러 주신 길을 벗어나거나
내 하느님께 못할 일을 하지 않았다.
그의 법을 저버린 적이 없고
그의 법규를 무시한 적도 없다.
죄에 빠지지 않도록 조심하며
나무라실 데 없이 살았다.
야훼 보시기에 깨끗하여 죄없다고
이렇게 갚아 주셨구나.
한마음으로 당신을 위하면
당신께서도 한마음으로 위해 주십니다.
흠없이 당신을 위하면
당신께서도 흠없이 위해 주십니다.
두 마음을 품지 않고 당신을 받들면,
당신께서도 두 마음 품지 않고 붙들어 주십니다.
그러나 당신을 속이려 드는 자는 꾀어 넘기시고
억눌린 자를 건져 주시며
거만한 자를 부끄럽게 만드십니다.
야훼여! 당신은 곧 나의 등불,
내 앞에서 어둠을 몰아 내 주십니다.
하느님께서 도와 주시면
어떤 담이라도 뛰어 넘을 수 있고
나의 하느님께서 힘이 되어 주시면
못 넘을 담이 없사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에 무슨 잘못이 있으랴.
야훼의 말씀에 무슨 티가 잇으랴.
피신해 오는 자에게
방패가 되어 주시는 분이시다.
하느님은 야훼뿐,
바위가 되실 분은 우리 하느님,
나에게 힘을 입혀 주시어
나무랄 데 없이 살게 해 주셨다.
나의 발을 암사슴처럼 빠르게 하시어
산등성이 위에 서게 해 주셨다.
싸움에 이기라고 솜씨 길러 주시고
구리활을 당기라고 내 팔을 익혀 주셨다.
구원의 방패를 이 손에 들려 주시고
오른손으로 붙드시며 도와 주셨다.
무릎 떨리는 일 없이
활개를 치게 해 주셨다.
나는 원수들을 따라 가 멸망시켰다.
끝장내고야 돌아 섰다.
내가 때려 눕히니, 원수들은 발밑에 쓰러져
다시 일어나지 못하였다.
허리를 묶고 싸움터에 나갈 힘을 주시어
원수들을 내 발 앞에 무릎 꿇리셨다.
내가 원수들의 목덜미를 잡고
적수들의 숨통을 눌러 버리는데
살려 달라고 울부짓어도 들어 주는 이 없었다.
야훼께 부르짓어도 들어 주는 이 없었다.
야훼께 부르짓어도 들은 체도 않으셨다.
나는 그것들을 먼지처럼 부수어 바람에 날려 보냈다.
19장
[성가대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노래]
하늘은 하느님의 영광을 속삭이고
창공은 그 훌륭한 솜씨를 일려 줍니다.
낮은 낮에게 그 말을 전하고
밤은 밤에게 그 일을 알려 줍니다.
그 이야기 그 말소리
비록 들리지 않아도
그 소리 구석구석 울려 퍼지고
온 세상 땅 끝까지 번져 갑니다.
해를 위하여 하늘에 장막을 쳐 주시니
해는 산방에서 나오는 신랑과 같이
신나게 치닫는 용사와 같이
하늘 이 끝에서 나와
하늘 저 끝으로 돌아 가고
그 뜨거움을 벗어날 자 없사옵니다.
야훼의 법은 이지러짐이 없어
사람에게 생기를 돌려 주고
야훼의 법도는 변함이 없어
어리석은 자도 깨우쳐 준다.
야훼의 분부는 그릇됨이 없어
사람의 마음을 즐겁게 하고
야훼의 계명은 맑아서
사람의 눈을 밝혀 준다.
야훼의 말씀은 순수하여
영원토록 흔들리지 아니하고
야훼의 법령은 참되어
옳지 않은 것이 없다.
금보다, 순금덩이보다 더 좋고
꿀보다, 송이꿀보다 더욱 달다.
당신 종이 그 말씀으로 깨우침 받고
그대로 살면 후한 상을 받겠거늘
뉘 잇어 제 허물을 다 알리이까?
모르고 짓는 죄일랑 말끔히 씻어 주소서.
그제야 이 몸은 대역죄 씻고
온전히 깨끗하게 되리이다.
내 바위, 내 구원자이신 야훼여,
내 생각과 내 말이
언제나 당신 마음에 들게 하소서.
20장
[성가대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노래]
야훼께 비옵니다.
우리 임금이 곤경에서 기도하거늘,
야곱의 하느님 야훼께서는
그 기도를 들으시고 지켜 주소서.
성소로부터 임금에게 도움을 내리시고,
시온산에서 임금을 붙들어 주소서.
임금이 바치는 예물을 마음에 두시고
드리는 번제를 달게 받아 주소서.
임금의 계획을 이루어 주시고,
그의 소원 그대로 채워 주소서.
임금의 승리를 소리 높혀 기뻐하고
하느님 이름으로 깃발 높이 치키리니,
야훼여, 우리 임금의 모든 청원을 들어 주소서.
이제는 알았습니다.
야훼께서 기름부으신 임금에게 승리 주심을,
그 거룩한 하늘에서 그의 기도 들으시고,
오른손 힘차게 뻗어 승리 주심을!
누구는 병거를 믿고 또 누구는 기마를 믿지만,
우리만은 우리 하느님 야훼의 이름을 믿사옵니다.
이 사람들은 휘청거려 쓰러지겠지만
우리는 꿋꿋이 선 채 넘어지지 않사옵니다.
야훼여! 우리 임금에게 승리를 주소서.
우리가 부르짓을 때에 들으소서.
21장
[성가대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노래]
당신께서 힘이 되어 주시오니 우리의 왕이 기뻐합니다.
당신께서 승리를 안겨 주시오니 크게 즐거워 합니다.
당신께서는 그의 소원을 들어 주시고
그 입에서 나오는 청원을 물리치지 않으셨사옵니다.
온갖 좋은 복으로 그를 맞으시고
황금의 면류관을 씌워 주셨습니다.
오래 살게 해 달라는 그의 기도 들어 주시고
그에게 오래오래 긴긴날을 주셨습니다.
당신께서는 그에게 승리 주시어 그 영광 만방에 떨치게 하고
위엄과 평화를 입혀 주셨습니다.
영원한 복을 그에게 내려 주시니
당신 얼굴 우러러 뵈고 마냥 기뻐합니다.
우리 왕이 야훼를 굳게 믿사오니
지존하신 분, 당신의 사랑 받아 흔들리지 않으리이다.
당신의 손으로, 모든 원수를 덮으소서.
당신의 오른손으로 당신을 미워하즌 자를 덮으소서.
당신께서 몸소 나타나시는 날.
그들을 가마 속에 던지소서.
야훼의 진노로써 그들을 불사르소서.
뜨거운 불길이 그들을 삼켜 버리게 하소서.
이 땅에서 그들의 씨를 말리소서.
원수들은 음모를 꾸며
당신을 헤치려 하겠지만, 어림도 없는 일,
그 얼굴에 활을 겨누시면
모두들 도망치고 말 것입니다.
야훼여! 힘을 떨쳐 일어나소서.
우리는 당신 힘을 기리며 노래하리이다.
길바닥의 진흙처럼 짓이겨 버렸다.
내 민족이 나를 거역하였을 때, 나를 그 손에서 건지셨고
알지도 못하던 민족들이 나를 섬기도록
뭇 나라에 영도자로 세워 주셨다.
이국 백성들은 넋이 빠져
숨었던 요새에서 기어 나와
내 앞에 와서 굽실거리며
무엇이든지 내가 시키는 대로 하게 되었다.
야훼 만만세!
나의 바위여 찬양 받으소서
나에게 승리를 안겨 주신 하느님, 높이시어라.
내 원수를 갚으시고
뭇 민족을 내 앞에 무릎 꿇리신 하느님!
당신께서 나를 원수의 손에서 구출하시고
포악한 자들 손에서 건지시어
적대자들 위에 높혀 주셨사옵니다.
그러하오니, 야훼여!
그 고마움을 어찌 만민에게 알리지 아니하고
당신의 이름을 노래하지 않으리이까?
당신께서는 손수 기름부어 세우신 왕에게
큰 승리를 안겨 주시고
이 다윗과 다윗의 후손에게 길이길이
한결같은 사랑을 베푸셨사옵니다.
22장
[성가대 지휘자를 따라 "새벽 암사슴"가락으로 부르는 다윗의 노래]
나의 하느님, 나의 하느님,
어찌하여 나를 버리십니까?
살려 달라 울부짖는 소리 들리지도 않으셨사옵니까?
나의 하느님, 온종일 불러 봐도 대답 하나 없으시고,
밤새도록 외쳐도 모르는 체하십니까?
그러나 당신은 옥좌에 앉으신 거룩하신 분,
이스라엘이 찬양하는 분,
우리 선조들은 당신을 믿었고
믿었기에 그들은 구하심을 받았습니다.
당신께 부르짖어 죽음을 면하고
당신을 믿고서 실망하지 않았습니다.
나는 사람도 아닌 구더기,
세상에서 천더기, 사람들의 조롱거리,
사람마다 나를 보고 삐쭉거리고
머리를 흔들며 빈정댑니다.
"야훼를 믿었으니 구해 주겠지,
마음에 들었으니, 건져 주시겠지."
당신은 나를 모태에서 나게 하시고,
어머니 젖가슴에 안겨 주신 분,
날 때부터 이 몸은 당신께 맡겨진 몸,
당신은 모태에서부터 나의 하느님이시오니
멀리하지 마옵소서.
어려움이 닥쳤는데 도와 줄 자 없사옵니다.
황소들이 떼지어 에워 쌌습니다.
바산의 들소들이 에워 쌌습니다.
으르렁대며 찢어 발기는 사자들처럼
입을 벌리고 달려듭니다.
물이 잦아들듯 맥이 빠지고
뼈 마디마디 어그러지고,
가슴 속 염통도 촛물처럼 녹았습니다.
깨진 옹기조각처럼 목이 타오르고
혀는 입천장에 달라붙었습니다.
개들이 떼지어 나를 에워 싸고
악당들이 무리지어 돌아 갑니다.
손과 발이 마구 찔려
죽음의 먼지 속에 던져진 이 몸은
뼈 마디마디 드러나 셀 수 있는데
원수들은 이 몸을 노려 보고 내려다 보며
겉옷은 저희끼리 나눠 가지고
속옷을 놓고서는 제비를 뽑습니다.
야훼여, 모르는 체 마소서.
나의 힘이여,빨리 도와 주소서.
칼에 맞아 죽지 않게 이 목숨 건져 주시고
하나밖에 없는 목숨, 개 입에서 빼내 주소서.
가련한 이 몸을 사자 입에서 살려 주시고,
들소 뿔에 받히지 않게 보호하소서.
당신의 이름을 겨례에게 알리고
예배모임 한가운데서 당신을 찬양하리니,
"야훼를 경외하는 사람들아, 찬미하여라.
야곱의 후손들아, 주께 영광 돌려라.
이스라엘의 후손들아, 모두 다 조아려라.
내가 괴로 와 울부짖을 때
"귀찮다, 성가시다" 외면하지 않으시고
탄원하는 소리 들어 주셨다."
큰 회중 가운데서 내가 주를 찬송함도 주께서 주심이니,
주를 경외하는 무리 앞에서 나의 서원 지키리라.
가난한 사람 배불리 먹고
야훼를 찾는 사람은 그를 찬송하리니
그들 마음 길이 번영하리라.
온 세상이 야훼를 생각하여 돌아 오고
만백성 모든 가문이 그 앞에 경배하리니,
만방을 다스리는 이
왕권이 야훼께 있으리라.
땅 속의 기름진 자들도 그 앞에 엎드리고
먼지 속에 내려 간 자들도 그 앞에 머리를 조아리리라.
이 몸은 주님 덕분에 살고,
오고가는 후손들이 그를 섬기며
그 이름을 세세대대로 전하리라.
주께서 건져 주신 이 모든 일들을
오고오는 세대에 일러 주리라.
23장
[다윗의 노래]
야훼는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
푸른 풀밭에 누워 놀게 하시니
지쳤던 이 몸에 생기가 넘친다.
그 이름 목자이시니
인도하시는 길, 언제나 곧은 길이요,
나 비록 음산한 죽음의 골짜기를 다닐지라도
내 곁에 주님이 계시오니 무서울 것 없어라.
막대기와 지팡이로 인도하시니
걱정할 것 없어라.
원수들 보라는 듯
상을 차려 주시고,
기름부어 내 머리에 발라 주시니,
내 잔이 넘치옵니다.
한평생 은총과 복에 겨워 사는 이 몸,
영원히 주님 집에 거하리이다
24장
[다윗의 노래]
이 세상과, 그 안에 가득한 것이 모두 야훼의 것,
이 땅과, 그 위에 사는 것이 모두 야훼의 것,
주께서 바다 밑에 기둥을 박으시고
이 땅을 그 물 위에 든든히 세우셨다.
어떤 사람이 야훼의 산에 오르랴?
어떤 사람이 그 성소에 들어 서랴?
행실과 마음이 깨끗한 사람,
허망한 데 뜻을 두지 않고 거짓 맹세 아니하는 사람,
이런 사람은 야훼의 복을 받고
하느님께 구원받을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하느님을 찾는 사람이며
야곱의 하느님 앞에 나아갈 사람이다.
문들아, 머리를 들어라.
오래 된 문들아, 일어서라.
영광의 왕께서 드신다.
영광의 왕은 누구신가?
힘세고 용맹하신 야훼이시다.
싸움터에서 그 용맹 떨치신 야훼이시다.
문들아, 머리를 들어라.
오래 된 문들아, 일어서라,
영광의 왕께서 드신다.
영광의 왕이 누구신가?
영광의 왕은 만군의 야훼 그분이시다.
25장
[다윗의 노래]
야훼여,
내 영혼이 당신을 우러러 뵈옵니다.
나의 하느님, 당신만을 믿사오니,
부끄러운 꼴 당하지 않게 하시고
원수들이 으스대는 꼴 보지 않게 하소서.
당신만을 믿고 바라면 망신을 당하지 않으나,
당신을 함부로 배신하는 자 수치를 당하리이다.
야훼여, 당신의 길을 가르켜 주시고
어떻게 살아야 할지 가르쳐 주소서.
당신만이 나를 구해 주실 하느님이시오니
당신의 진리 따라 나를 인도하시고 가르치소서.
날마다 당신의 도움만을 기다립니다.
야훼여, 당신의 자비와
한결같으신 옛 사랑을 기억하시고
젊어서 저지른 나의 잘못과 죄를 잊어 주소서.
야훼여, 어지신 분이여,
자비하신 마음으로 나를 생각하소서.
야훼여, 당신은 바르고 어지시기에
죄인들에게 길을 가르치시고
겸손한 자 옳은 길로 인도하시며
그들에게 당신의 길을 가르치십니다.
당신의 계약과 계명을 지키는 자에게는
당신의 모든 길이 사랑이며 진리입니다.
야훼여, 내가 지은 죄 크고 크오나,
당신 이름 믿사오니 용서하소서.
야훼를 경외하는 자가 누구냐?
바른 길을 그에게 가르쳐 주시리라.
행복하게 한세상 살게 하시고,
후손 또한 유산을 물려받게 하시리라.
당신을 경외하는 사람에게는
당신의 생각을 털어 놓으시고
당신의 계약을 가르쳐 주시리라.
야훼 홀로 이 발을 올무에서 벗겨 주시기에
나는 언제나 야훼만을 바라봅니다.
나를 굽어 보시고 불쌍히 여기소서.
외롭고 괴로운 이 몸입니다.
나의 근심을 말끔히 씻어 주소서.
곤경에서 이 몸을 건져 주소서.
나를 굽어 보소서. 고통받고 불쌍한 이 몸입니다.
나의 죄를 말끔히 씻어 주소서.
보소서. 나의 원수들이 얼마나 많사옵니까?
미워서 잡아 먹을 듯 달려드는 저들입니다.
이 목숨을 지켜 주소서, 건져 주소서.
당신의 품속에 달려드오니,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야훼여, 당신만을 바라보는 이 몸이오니,
지켜 주시어 올바르고 흠없이 살게 하소서.
하느님, 그 온갖 고초에서
이스라엘을 지켜 주소서.
26장
[다윗의 노래]
야훼여, 나의 무죄함을 밝혀 주소서.
깨끗하게 살며 당신만을 철석같이 믿었사옵니다.
야훼여, 샅샅이 캐어 보고 알아 보소서.
속속들이 내 마음 뒤집어 보소서.
당신의 한결같은 사랑만을 쳐다보면서
당신의 진리 따라 살았습니다.
사기꾼들과 어울리지 않았으며,
음흉한 자들과 벗하지 않았습니다.
악인들의 모임에는 끼이지도 않았고
나쁜 자들과 함께 있지도 않았습니다.
야훼여, 손을 씻고 죄없는 몸으로
당신의 제단을 두루 돌면서
나에게 하신 놀라운 일들 모두 전하며
고마우심 노래로 찬미하리이다.
야훼여, 나는 당신께서 사시는 집이 좋사옵니다.
당신의 영광이 깃들이는 곳이 좋사옵니다.
이 목숨을 죄인들과 함께 거두지 마소서.
살인자들과 함께 이 생명을 거두지 마소서.
그들은 뇌물만 집어 주면
무슨 짓이라도 하는 자들입니다.
이 몸은 그런 죄를 짓지 않았사오니
불쌍히 여기시고 건져 주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