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탄식하는 이소리 들어 주소서. 원수 앞에 떨고 있는 이 목숨 지켜 주소서. 악한들이 작당하니 숨겨 주시고, 악당들의 폭동에서 지켜 주소서. 칼날처럼 그들은 혀를 버리고 화살처럼 시위에 독설을 매겨, 선량한 사람 쏘려고 숨어 보다가 꺼림없이 느닷없이 쏘아댑니다.
저들이 악독한 일을 마음에 품고 아무도 모르게 올가미를 치면서 "누가 눈치를 채랴?" "누가 감히 우리의 비밀을 알랴?"하지만, 사람의 마음 속 깊은 곳을 보시는 이가 알아채시니 하느님께서 손수 활을 쏘시면 순식간에 모두 다 쓰러지면 보는 사람마다 머리를 내저으리라. 사람마다 두려움에 사로잡히고 그 하신 일을 익히 깨달아 하느님의 업적을 널리 알리리라. 의인은 악인에게서 즐거움을 얻고 그 품안에 달려들어 기뻐하리니 마음 바른 모든 사람 그를 자랑하리라.
65장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노래)
하느님, 시온에서 찬미받으심이 마땅하오니 당신께 바친 서원 이루어지게 하소서. 당신은 우리의 기도를 들어 주십니다. 사람이면 누구나 당신께 나아가 죄로써 이룬 일 털어 놓으리니, 우리가 지은 죄 힘겹도록 무거우나 당신은 그것을 씻어 주십니다. 복되어라, 당신께 뽑혀 한 식구 된 사람, 당신 궁정에서 살게 되었으니. 당신의 집, 당신의 거룩한 성전에서 우리도 마음껏 복을 누리고 싶사옵니다. 정의를 떨치시어 놀라운 일로 우리 소원 들어 주셨사오니, 당신은 우리 구원의 하느님이시며, 땅 끝까지, 먼 바다 끝까지 사람들의 바람입니다. 그 크신 힘으로 산들의 뿌리를 박으셨으며 권능의 띠를 허리께 질끈 동이시고 설레는 바다, 술렁이는 물결, 설치는 부족들을 가라앉히셨습니다. 땅 끝에 사는 사람들이 당신의 손길을 보고 놀라며, 해뜨는 데서 일으키신 노랫소리 해지는 곳에 메아리칩니다. 하느님은 이 땅을 찾아 오시어 비를 내리시고 풍년을 주셨습니다. 손수 파 놓으신 물길에서 물이 넘치기 하시어 이렇게 오곡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밭이랑에 물 대시고 흙덩이를 주무르시고 비를 쏟아 땅을 흠뻑 적신 다음 움트는 새싹에 복을 내리십니다. 이렇듯이 복을 내려 한 해를 장식하시니 당신 수레 지나는 데마다 기름이 철철 흐릅니다. 광야의 목장에도 졸졸 흐르고, 언덕마다 즐거움에 휩싸였습니다. 풀밭마다 양떼로 덮이고 골짜기마다 밀곡식이 깔렸으니 노랫소리 드높이 모두를 흥겹습니다
66장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찬양시)
온 땅은 하느님을 환호하여라. 그의 존귀하신 이름을 노래하고 찬양으로 영광을 돌리어라. 이렇게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당신은 두려우신 분, 하신 일 놀랍습니다. 당신의 힘, 그 하신 일을 보고 원수들이 무릎 끓습니다. 온 세상이 당신 앞에 엎드리고 당신을 찬양합니다, 당신의 이름을 찬송합니다."
오라, 와서 보아라, 하느님 하신 일들을, 인간에게는 엄청나고 두려운 일들을. 바다를 단단한 땅으로 바꾸셨고, 사람들을 걸어서 건너게 하셨다. 그러기에 우리의 기쁨은 그분 안에 있다. 그분은 영원한 힘의 통치자, 그 눈은 만방을 내려 보시고 살피시니 아무도 머리 들어 반역하지 못하리라. 소리 높여 찬양하여라. 실족하여 죽을 세라 염려해 주시며 우리의 목숨을 되살려 주셨다.
하느님, 은을 풀무물에 시금하듯이 당신은 우리를 시련하셨습니다. 우리를 그물에 몰아 넣으셨으며 무거운 짐을 등에 지우셨습니다. 남에게 머리를 짓밟히게 하셨으며 불과 물 속을 지나가게 하셨습니다. 그러나 마침내는 숨 돌리게 건져 주셨습니다. 내가 번제를 드리러 당신 집에 왔사옵니다. 수양을 살라 향내 피우며 푸짐한 번제물을 드리고 염소와 함께 소를 드리옵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하는 자들아, 다 와서 들어라. 하느님께서 나에게 하신 일을 들려 주리라. 내 입은 그분께 부르짖었으며, 내 입술은 그분을 찬양하였다. 나 만일 나쁜 뜻을 품었더라면 주께서는 아니 들어 주셨으리라. 그러나 하느님은 들어 주시고 애 기도소리에 귀를 기울이셨다. 네 기도를 물리치지 아니하시고 당신의 사랑을 거두지 않으셨으니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67장 (지휘자를 따라 수금에 맞추어 부른 찬양시)
하느님, 우리를 어여삐 보시고, 축복을 내리소서. 웃는 얼굴을 우리에게 보여 주소서. 세상이 당신의 길을 알게 하시고 만방이 당신의 구원을 깨닫게 하소서.
하느님, 백성들이 당신을 찬미하게 하소서. 만백성이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당신께서 열방을 공평하게 다스리시고 온 세상 백성들을 인도하심을 만백성이 기뻐 노래하며 기리게 하소서. 하느님, 백성들이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만백성이 당신을 찬양하게 하소서.
땅에서 오곡백과 거두었으니 하느님, 우리 하느님의 축복이라. 하느님, 우리에게 축복하소서. 온 세상 땅 끝까지 당신을 두려워하게 하소서,
68장 (지휘자를 따라 부르는 다윗의 찬양시)
하느님께서 일어나시면 원수를 흩으시고 맞서던 자들 그 앞에서 달아나니, 연기가 바람에 날려 가듯이 불길에 초가 녹듯이 악한 자들이 하느님 앞에서 사라져 간다. 그러나, 착한 사람들은 즐겁고 흥겨워 하느님 앞에서 뛰놀며 기뻐하리라.
하느님을 찬양하여라.수금 타며 그 이름 노래하여라. 구름 타고 오시는 분께 길을 비켜 드려라. 야훼 그 이름을 찬양하고 그의 앞에서 춤을 추어라.
고아들의 아버지, 과부들의 보호자, 거룩한 곳에 계시는 하느님이시다. 외로운 자들에게는 집을 마련해 주시고 같힌 자들에게는 행복의 문을 터 주시나 반역하는 자들은 초토에 버려 두신다.
하느님, 이 백성을 앞장 서 나아가실 때 광야를 가로질러 나아가실 때 땅은 뒤흔들리고 하느님 앞에 하늘마저 무너져 내렸습니다. 하느님 앞에,이스라엘의 하느님 앞에. 하느님, 당신은 단비를 충족히 내리시어 당신께서 주신 메마른 땅을 옥토로 만드시고 당신의 식구들로 하여금 거기에 살게 하셨으니, 하느님, 당신의 어지심으로써 굶주린 자에게 먹을 것을 마련해 주셨습니다.
소식을 전하라고 여인들에게 내리신 주님의 말씀, "크나큰 군대, 왕들이 달아났다. 그 군대들이 달아났다. 집안의 여인들은 전리품을 나눈다. 그 때에 너희는 양우리에서 편히 쉬고 있었지. 비둘기의 날개는 은을 입었고 그 깃은 금빛으로 번쩍이었다. 전능하신 이가 그 왕들을 흩으실 때, 살몬산을 덮은 눈과 같이 번쩍이었다."
바산의 산은 하느님의 산, 바산의 산은 높이 솟은 산, 높은 봉우리들아, 어찌 너희가 시샘하느냐? 하느님께서 계시려고 택하신 그 산을. 야훼께서 영원히 여기에 사시리라. 하느님의 병거는 수천 대 수만 대 시나이에서 성소로 타고 오신다.
당신께서 포로들을 사로잡아 높은 곳에 오르시니 사람들이 조공을 바쳤고, 반역자들도 야훼 하느님 계신 곳에 찾아 왔사옵니다.
날마다 주를 찬양하여라. 우리의 구원이신 하느님께서 우리 짐을 져 주신다. 우리가 모시는 하느님께서 우리 짐을 저 주신다. 우리가 모시는 하느님은 구원의 하느님, 죽음에서 빠져 나가는 길은 주 야훼뿐 하느님께서 원수들의 머리를 부수시고, 악을 퍼뜨리고 다니는 자들 그들의 더부룩한 골통을 바수신다.
주께서 말씀하셨다. "내가 너를 바산에서 데려 오리라. 바다 밑바닥에서 끌어 올리리라. 그 때에 너는 원수들의 피로 발을 적시고 너의 집 개는 그 피를 핥으리라."
하느님, 당신의 거둥하심이 보입니다. 내 임금, 내 하느님의 성소로 오르시는 모습이 보입니다. 합창대는 맨앞에, 현악대는 맨뒤에 그 한가운데서 처녀들이 소구를 칩니다.
모두 다 모여 하느님을 찬양하여라. 이스라엘의 후손들아, 야훼를 찬양하여라. 막내동이 베냐민이 선두에 서고 그 뒤를 화사한 옷차림의 유다 지파 대표들, 다음은 즈불룬 지파의 대표, 그리고 납달리 지파의 대표들이 따른다.
예루살렘에 우뚝 솟은 당신의 궁전, 거기에서 우리를 도우려 뻗으시던 힘, 하느님이여, 그 힘을 떨치시어 세상의 왕들이 예물을 바치러 오게 하소서. 갈대 숲의 모진 짐승을 꾸짖으소서. 뭇 백성의 황소떼와 송아지들을 책망하소서. 금과 은을 들고 와서 머리 숙이게 하소서. 싸움을 좋아하는 저 백성들을 쫓아 버리소서. 에집트에서 우두머리들이 올 것이며 에디오피아에는 하느님을 향하여 손을 들 것입니다.
세상의 왕국들아, 하느님을 찬송하여라. 수금 타며 주를 찬양하여라. 병거를 타고 하늘을, 오랜 하늘을 달리시던 이, 그 하느님의 힘찬 고함 소리가 들리지 않느냐? 하느님은 강하시다, 찬양하여라. 그의 영광 이스라엘 위에 높이 떨치고 그의 힘 구름 위에 힘껏 뻗는다. 두려워라, 당신의 성소에서 나오시는 하느님,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의 백성에서 크신 힘을 주시니, 하느님, 찬미받으소서.
69장 (지휘자를 따라 "백합"가락에 맞추어 부르는 다윗의 노래) 나를 구하소서. 하느님, 목에까지 물이 올라 왔사옵니다. 깊은 수렁에 빠졌습니다. 발붙일 것 하나도 없사옵니다. 물 속 깊은 곳에 빠져 물결에 휩쓸렸습니다. 나의 하느님, 눈이 빠지도록 당신을 기다리다가 목 쉬도록 부르짖다가 지쳐 버렸습니다. 까닭없이 나를 해치려는 자, 머리털 수보다 많사옵니다. 거짓 증언하는 원수들의 무리 또한 이 머리채보다 많사옵니다 훔치지도 않은 것을 내놓으라고 생떼를 씁니다.
하느님, 나의 어리석음을 당신이 아시오니 내 죄를 당신께 숨길 수가 없사옵니다. 그러나 만군의 주 야훼여, 하느님을 믿고 바라는 자들이 나로 인하여 수치를 당하지 않게 하소서. 이스라엘의 하느님, 당신을 찾는 자들이 나로 인하여 욕보지 않게 하소서. 이 몸은 하느님을 위하여 욕을 당했고 온갖 모욕을 다 받았습니다. 동기간에게는 따돌림을 받았고 내 어머니 소생에게는 남과 같은 취급을 받았습니다. 당신 집을 향한 내 열정이 나를 불사릅니다. 당신 향한 욕설이 이 몸 위에 쏟아져, 내가 단식하며 목메어 울었더니, 그것이 도리어 놀림거리가 되었습니다. 베옷을 걸치고 슬퍼했더니 도리어 남의 말거리가 되었습니다. 성문에 모여 서서 내 이야기로 입방아를 찧고 술에 취하면 나를 빈정거려 노래합니다.
야훼여, 당신께서 반기시는 이때에 나는 당신께 기도드립니다. 하느님, 당신 사랑 그지없사오니 당신 구원의 진실됨을 나에게 돌려 주소서. 내가 빠져 드는 이 수렁에서 건져 주시고 원수들의 손아구귀에서 이 깊은 물 속에서 나를 건지소서. 풍량 속에 파묻히지 않게 하시고 소용들이 깊은 구렁에 말려 들지 않게 하소서. 야훼여, 당신 사랑 어지시오니, 들어 주소서. 당신의 인자하심이 넓고 넓으시오니 나를 바라보소서. 당신의 종을 외면하지 마옵시고, 빨리 한 말씀 하소서, 괴롭습니다. 가까이 오셔서 이 목숨 건져 주시고, 원수들에게서 이 몸을 속량하소서. 이 몸이 받는 수치를 주께서 아십니다. 창피와 모욕당한 것 주께서 아십니다. 수치에 수치를 당하니 심장이 터지려고 합니다. 이 기막힌 쓰라림, 가실 길이 없사옵니다. 동정을 바랐으나 허사였고, 위로해 줄 이를 찾았으나 아무도 없었습니다. 죽을 달라 하면 독을 타서 주고 목마르다 하면 초를 주는 자들, 잔치를 차려 먹다가 그 음식에 걸리고, 친교제물을 나누어 먹다가 망하게 하소서. 그들의 눈이 어두워져 보지 못하고 그 허리는 영원히 가누지 못하게 하소서. 당신의 진노를 그들 위에 쏟으시며 열화 같으신 당신의 분노로 그들을 덮치소서. 그들이 사는 부락을 돌밭으로 만드시고 천막에는 아무도 없게 하소서. 그들은 당신께 맞은 자를 새삼 괴롭히며 당신께서 주신 상처를 덧쑤십니다. 그들의 죄 하나하나 모두 벌하시고 그들을 당신의 올바른 자비에서 제외하소서. 그들의 이름을 생명의 책에서 지워 버리시고 의인들의 명부에 올리지 마소서. 나는 상처받고 쓰러진 몸 하느님, 당신 그 구원의 손길로 나를 일으키소서.
나 찬미가로 하느님의 이름을 기리리라. 나 감사의 찬송으로 하느님을 높이리라. 소를 바치는 것보다, 뿔달리고 굽달린 황소를 바치는 것보다 야훼께서는 더 기뻐하시리라. 비천한 사람들아, 보고 즐거워하여라. 하느님을 찾는 자들아, 너희 마음 부풀게 하여라. 야훼께서는 가난한 자들의 소청을 들으시고 갇혀 있는 당신의 백성을 잊지 아니하신다.
하늘아, 땅아, 그를 찬양하여라. 바다와, 그 속의 모든 생물들아, 그를 찬양하여라. 하느님께서 시온을 구하시고 유다 마을들을 다시 세우시리니 당신의 백성이 그 땅을 차지하고 살리라. 그 종들의 후손이 그 땅을 이어받고, 그의 이름을 사랑하는 자들이 거기에 살리라.
70장 (의전을 따라 부르는 다윗의 노래) 하느님, 나를 건져 주소서. 야훼여, 빨리 오시어 나를 도와 주소서. 이 목숨 빼앗으려고 노리는 자들, 수치와 창피를 당하게 하소서, 내 불행을 즐거워하는 자들, 물러나 망신을 당하게 하소서. 나를 보고 낄낄대던 자들, 창피를 당하고 도망치게 하소서.
그러나 하느님을 찾던 자들은 모두 당신 안에서 기쁘고 즐거울 것입니다. 당신의 도움을 바라던 자들은 항상 "하느님 높으시어라" 찬양할 것입니다. 나는 가난하고 불쌍합니다. 하느님, 빨리 오소서. 야훼여, 더디 마소서. 나의 구원자, 나의 도움이시여.
71장
야훼여, 당신께 피신합니다. 다시는 욕보는 일 없게 하소서. 당신의 정의로 나를 보호하시고 구해 주소서. 귀를 기울여 들으시고 구해 주소서. 이 몸 의지할 바위 되시고 내 목숨 구원하는 성채 되소서. 나의 바위, 나의 성채는 당신이십니다. 나의 하느님, 악인의 손에서 나를 구해 주소서. 흉악하고 포악한 자의 손에서 나를 구해 주시고, 주여, 바라느니 당신뿐이요 어려서부터 믿느니 야훼 당신입니다. 모태에서부터 나는 당신께 의지하였고, 어머니 뱃속에 있을 때부터 당신은 나의 힘이었으니, 나는 언제나 당신을 찬양합니다. 사람들은 나를 보고 이상히 여겼지만 당신만은 나의 든든한 의지였습니다. 나의 입은 당신께 향한 찬양을 가득 담았고, 날마다 당신의 영광을 찬미합니다. 늙었다고 이 몸을 버리지 마옵시고 기력이 다하였다고 내치지 마옵소서. 원수들이 나를 두고 수군대며 이 목숨을 노리는 자들이 공모합니다. "하느님도 버린 자, 쫓아가서 붙들어라, 구해 줄 자 없으니 잡아다가 족치자." 하느님, 멀리 서 계시지 마시고 빨리 오시어 도와 주소서, 나의 하느님. 내 목숨을 노리는 자들, 망신에 망신을 당하게 하시고 나를 헤치려는 자들, 모욕과 창피를 당하게 하소서. 나는 언제나 당신께 희망을 두고 더욱더 당신을 찬미하리이다. 나 비록 글은 몰라도 정의를 떨치시어 약자를 구하신 일들, 매일매일 내 입으로 이야기하리이다. 야훼, 나의 주여, 그 크신 힘으로 이룩하신 일들, 당신 홀로 떨치시던 그 정의를 생각합니다. 하느님, 나는 어려서부터 당신께 배웠으며 당신의 놀라운 일들을 지금까지 알렸습니다. 이제 이 몸은 나이 먹어 늙었습니다. 하느님, 버리지 마옵소서. 당신께서 팔을 펴사 이루신 일 그 힘을 오고오는 세대에 전하게 하소서.
하느님, 하늘까지 떨치신 당신의 정의를 전하게 하소서. 이다지도 크신 일 이룩하신 하느님, 뉘 있어 당신과 견주리이까? 그 많은 고생과 불행을 나에게 지워 주셨어도 당신은 나를 되살려 주시고 땅 속 깊은 곳에서 끌어 내시리이다. 나를 장하게 키우시고, 돌이켜 나를 위로하소서. 성실하신 나의 하느님, 거문고를 뜯으며 감사노래 부르고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하느님께 수금을 타며 노래 부러 올리리이다. 당신께 찬양드릴 때 내 입술 흥겹고 속량하신 이 목숨은 한량없이 기쁘옵니다. 나의 혀가 종일토록 당신의 정의를 이야기하리이다. 나를 모함하던 자들, 수치와 망신을 당하여라.
72장 (솔로몬의 노래) 하느님, 임금에게 올바른 통치력을 주시고, 임금의 아들에게 정직한 마음을 주소서. 당신의 백성에게 공정한 판결을 내리고 약한 자의 권리를 세워 주게 하소서.
높은 산들아, 너희 언덕들아, 백성에게 평화와 정의를 안겨 주어러.
백성을 억압하는 자들을 쳐부수고 약한 자들의 권리를 세워 주며 빈님들을 구하게 하소서. 해와 달이 다 닳도록 그의 왕조 오래오래 만세를 누리게 하소서.
풀밭에 내리는 단비처럼 땅에 쏟아지는 소나기처럼 그의 언덕 만인에게 내리리니 정의가 꽃피는 그의 날에 저 달이 다 닳도록 평화 넘치리라. 바다에서 바다에 이르기까지 이 강에서 저 땅 끝에 이리기까지 다스리리니, 큰 괴수가 그 앞에 무릎을 꿇고 원수들은 와서 땅바닥을 핥을 것이며 다르싯과 섬나라 임금들이 조공을 바치고 세바와 스바의 왕들이 예물을 바치며 만왕이 다 그 앞에 엎드리고 만백성이 그를 섬기게 되리라. 그는 하소연하는 빈민을 건져 주고 도움받을 데 없는 약자를 구해 주며 약하고 가난한 자들을 불쌍히 여기고 가난에 시든 자들을 살려 주며 억울한 자의 피를 소중히 여겨 억압과 폭력에서 그 목숨 건져 주리이다. 그리하여 만세나 살게 하시고 세바의 황금을 에물로 받게 하소서. 그를 위한 기도소리 그치지 않고, 그에게 복을 비는 소리 언제나 들리게 하소서. 방방곡곡엔 알곡이 주렁주렁, 레바논산처럼 산꼭대기까지 열매가 무르익고, 땅에는 이삭이 햇풀처럼 핑어나게 하소서. 해가 그 빛을 잃기까지 왕의 이름 영원토록 기림받게 하소서. 뭇 민족이 그의 은덕을 입고 뭇 백성 그를 일켤어 복되다 하리이다.
당신 홀로 놀라운 일 행하셨으니 이스라엘의 하느님, 야훼는 찬미받으소서. 영광스런 그 이름, 길이길이 찬미받으소서. 그 영광 온 땅에 가득히. 아멘, 아멘.
+이새의 아들 다윗의 기도는 여기서 끝난다.+
73장 (아삽의 노래) 하느님은 참으로 이스라엘에게 어지시고 주님은 마음이 깨끗한 사람을 축복하시거늘, 나는 미끄러져 거의 넘어질 뻔하였습니다. 어리석은 자들을 부러워하고 악한 자들이 잘 사는 것을 시샘한 탓이옵니다.
그들은 피둥피둥 살이 찌고 고생이 무엇인지 조금도 모릅니다. 사람들이 당하는 고통을 겪지 않으며 사람들이 당하는 쓰라림은 아예 모릅니다. 거만이 그들의 목걸이요 횡포가 그들의 나들이 옷입니다. 그 비곗덩어리에서 악이 나오고 그 마음에서 못된 생각이 흘러 넘칩니다. 그들은 낄낄대며 악을 뿌리고 거만하게 을러메며 억누릅니다. 하늘을 쳐다보며 욕설 퍼붓고 혓바닥으로 땅을 휩쓸고 다닙니다. 그리하여 내 백성마저 그들에게 솔깃하여 그들의 물에 흠뻑 젖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한다는 말은, "하느님이 어떻게 알랴, 가장 높은 분이라고 세상 일을 다 아느냐?" 그런데 그들을 보십시오. 그들은 악인이어도, 몸은 항상 편하고 재산은 늘어만 갑니다.
나는 과연 무엇하러 마음을 맑게 가졌으며 깨끗한 손으로 살았사옵니까? 이렇게 종일토록 얻어 맞고 잠만 깨면 받는 것이 책벌일 바에야? 나도 그들처럼 말하며 살고 싶었지만 그것은 당신 백성을 배신하는 일이겠기에 혼자 생각하며 깨치려 하였습니다. 그러나 눈이 아프도록 고생스러웠습니다. 마침내 당신의 성소에 들어 와서야 그들의 종말을 깨달았습니다.
당신은 그들을 미끄러운 언덕에 세우셨고 패망으로 빠져 들게 하셨습니다. 삽시간에 당한 그들의 처참한 최후, 공포에 휘말려 없어지고 말았습니다. 잠에서 깨어난 사람의 허황한 꿈처럼 주님은 일어나셔서 그들의 몰골을 멸시하였습니다.
내 마음이 쓰라렸을 ?, 창자가 끊어지는 듯 아팠을 때, 나는 미련하여 아무 것도 몰랐습니다. 당신 앞에서 한 마리 짐승이었습니다. 그래도 나는 당신 곁을 떠나지 않아 당신께서 나의 오른손을 잡아 주셨사오니, 나를 타일러 이끌어 주시고 마침내 당신 영광에로 받아 들여 주소서. 하늘에 가도 나에게는 당신밖에 없사옵고 땅에서도 당신만 계셔 주시면 그에서 무엇을 더 바라리이까? 이 몸과 이 마음이 사그라져도 내 마음의 반석, 나의 몫은 언제나 하느님, 당신을 떠난자 망하리니, 당신을 버리고 다른 신을 섬기는 자, 멸하시리이다. 하느님 곁에 있는 것이 나는 좋사오니, 이 몸 둘 곳 주님이시라. 하신 일들 낱낱이 전하리이다.
74장
(아삽의시) 하느님, 어찌하여 끝까지 우리를 버리시며 어찌하여 당신 목장의 양떼에게 진노하십니까? 기억하소서, 한 옛날부터 당신께서 얻으신 이 백성을, 당신 차지로 속량하신 이 지파를, 당신의 처서로 정하신 시온산을, 이 끝없는 폐허에 발갈을 옮기소서. 원수들이 성소 안을 휩쓸었습니다. 원수들은 당신의 백성이 모이는 곳에서 고함을 치며 승리의 표로 저희 기를 여기저기 꽂았습니다. 그들은 나무를 찍는 나뭇군처럼 모든 문들을 도끼와 망치로 짓부수며, 당신의 성소에 불을 지르고 당신의 이름을 모신 성막을 뒤엎고 더럽혔습니다. 우리를 단번에 멸종시키리라 작정하고는 나라 안의 거룩한 예배소를 모두 불질러 버렸습니다. 우리에게는 하늘의 표적도 없고 에언자 또한 없어 이 일이 언제까지 계속될지 아무도 모릅니다.
하느님, 언제까지 적군의 모욕을 참으시렵니까? 언제까지 원수들이 당신의 이름을 모욕하리이까? 어찌하여 당신 손을 사리시옵니까? 어찌하여 오른손을 품안에 품고만 게시옵니까?
하느님은 처음부터 나의 임금님, 땅 위 모든 곳에서 구원을 이루시는 분이옵니다. 당신은 그 크신 힘으로 바다를 가르시고 바다 위에 솟은 괴물들의 머리를 짓부수신 분, 레이아단, 그 머리를 깨뜨리시고 그 고기로 사막의 짐승들을 먹이신 분, 샘을 터뜨려 물길을 트시고 유유히 흐르는 강물도 말리셨습니다. 낮이 당신의 것이니 밤 또한 당신의 것, 해와 달을 제자리에 놓으신 이도 당신이시요 여름과 겨울을 마련하신 이도 당신이십니다.
야훼여, 기억하소서. 원수들이 당신에게 악담을 퍼붓고 미련한 백성이 당신의 이름을 모독합니다. 산비둘기 같은 당신의 이 백성을 저 들짐승에게 넘겨 주지 마소서. 이 가련한 백성의 생명을 길이 잊지 마소서. 땅의 구석구석이 폭력의 도가니이오니 당신께서 맺어 주신 계약을 기억하소서. 억눌린 자, 부끄러워 물러가지 않고 가난하고 불행한 자, 당신 이름을 찬양하게 하소서.
일어나소서, 하느님, 옳으심을 ?히소서. 날마다 당신을 모독하는 미련한 자를 기억하소서. 아우성치는 당신 원수들을 잊지 마소서. 당신의 적대자들 그 우짖는 소리가 높아만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