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편86장 (다윗의 기도) 귀를 기울이소서, 야훼여, 대답하소서. 불쌍하고 가련한 이 몸이옵니다. 당신께 바친 몸이오니, 지켜 주소서. 당신께 의지하오니, 이 종을 구원하소서. 당신은 나의 하느님, 주여, 나를 불쌍히 여기소서. 나는 매일같이 당신을 부르옵니다. 주여, 내 마음 주를 향하여 올리오니 당신 종의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 채우소서. 주여, 용서하심과 어지심이 당신의 것이요 주님께 부르짖는 자에게 한없는 사랑 베푸시오니 야훼여, 내 기도 들어 주시고 이 애원하는 소리를 귀담아 들으소서. 주께서 분명코 대답해 주시겠기에 이 몸이 곤경에 빠져 주님께 부르짖사옵니다. 주여, 신들 중에 그 누가 주님과 같으리이까? 주께서 하신 일을 어느 누가 하리이까? 주여, 주께서 내신 민족들이 모두 와서 예배드리고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리이다. 주님은 위대하시어 놀라운 일 이루시니, 당신 홀로 하느님이시옵니다,
야훼여, 당신의 길을 나에게 가르치소서. 충실하게 그 길을 걷고 마음 한데 모두어 당신 이름을 경외하리이다. 주, 나의 하느님, 내 마음 다하여 감사기도 드리며 당신의 이름을 영원히 높이리이다. 지옥 깊은 곳에서 이 목숨을 건지셨으니 크고크신 주의 사랑 감당할 길 없사옵니다. 하느님, 교만한 자들이 나를 거슬러 일어나고 흉악한 자 떼지어 내 목숨 노리오니 그들은 당신을 안중에도 두지 않습니다. 그러나 주님은 자비로우시고 너그러우시어 좀처럼 화를 내지 아니하시니 참되신 주의 사랑 그지없으십니다. 이 몸을 굽어 보시고 불쌍히 여기소서. 당신의 여종에게서 태어난 이 몸,나에게 당신 구원 내려 주시고 어지심의 징표를 보여 주소서. 야훼여, 당신께서 이 몸을 도우시고위로하셨음을 원수들이 보고 부끄러워하게 하소서.
87장 (코라 후손의 찬양시) 거룩한 산 위에 잡으신 그 터전, 야훼께서 사랑하신다. 야곱의 그 어느 처소보다도 그분은 시온성을 더욱 좋아하시니, 너, 하느님의 도읍아, 영광스럽게도 너를 들어 말씀하셨다. "에집트도 바빌론도 나를 위하는 나라로 셈하리라. 블레셋과 띠로와 에디오피아도 '아무개가 여기에서 났다'고 쓰리라. 그러나 시온은 사람마다 어머니라 부르리라. 모두 그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분 친히 이것을 보증하시니 그분은 지극히 높으신 분, 야훼! 그분은 만백성을 등록하시고 "아무개가 여기에서 났다"고 쓰리라. 모두 노래하고 춤추며 "우리 축복의 셈이 네 안에 있다"하리라.
시편88장 (지휘자에 따라 "마할랏" 가락에 맞추어 부르는 고리 후손의 찬양시, 에즈라인 헤만의 시) 야훼, 내 구원의 하느님 낮이면 이 몸 당신께 부르짖고 밤이면 당신 앞에 눈물을 흐립니다. 내 기도소리 당신 앞에 이르게 하시고 내 흐느끼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나의 영혼이 괴로움에 휩싸였고 이 목숨은 죽음의 문턱에 다다랐습니다. 땅 속에 묻힌 것과 다름없이 되었사오니 다 끝난 이 몸이옵니다, 살해되어 무덤에 덮힌 자와 같이 당신 기억에서 영영 사라진 자와 같이 당신 손길이 끊어진 자와도 같이 이 몸은 죽은 자들 가운데 던져졌사옵나다. 저 어둡고 깊은 곳 저 구렁 속 밑바닥에 나를 쳐넣으시오니
당신의 진노에 이 몸은 짓눌리고 몰아치는 물결에 뒤덮였습니다. 친지들도 나 보기가 역겨워서 멀리 떠나 가게 만드셨습니다. 빠져 날 길 없이 갇힌 이 몸, 고생 끝에 눈마저 흐려집니다. 야훼여,내가 날마다 주님을 부르옵고
시편89장 (에즈라인 애단의 시) 야훼여, 내가 당신의 사랑을 영원히 노래하리이다. 당신의 미쁘심을 대대로 전하리이다. 당신께서 다짐하신 사랑, 그 미쁘심을 하늘처럼 영원히 흔들리지 않사옵니다. "나는 내가 뽑은 자와 계약을 맺고 나의 종 다윗에게 맹세하였다. '내가 너를 왕위에 앉히고 네 후손 대대로 왕노릇하게 하리라라'." 야훼여, 하늘은 당신께서 이루신 기적을 노래하며 거룩한 화중은 당신의 미쁘심을 기리옵니다. 야훼와 능히 견줄 만한 이, 저 하늘에도 구름 위에도 없사옵니다. 하느님은 성자들의 모임에서 엄위하신 분, 모시는 자들이 모두 두려워하는 분, 야훼, 만군의 하느님, 당신 같으신 이 어디에 또 있으리이까? 힘과 미쁘심을 양편에 거느리시고 뒤끓는 바다를 다스리시며 파도치는 물결을 걷잡으십니다. 당신은 라합을 찔러 죽이시고 두 팔을 휘둘러 원수들을 흩으신 분 하늘이 당신 것이오니, 땅도 당신의 것, 땅과 그 안에 담긴 것 모두 당신께서 만드신 것 북녀과, 남녁을 만드신 이도 당신이오니 다물산도 에르몬산도 당신의 이름을 찬양하옵니다. 이 팔과 그 전공이 당신의 것이요 억세신 당신 손이여, 탁월하신 오른손이여. 정의와 공정이 당신의 옥좌를 받들고, 사랑과 진실이 당신의 거동을 인도하옵니다.
복되어라, 야훼꼐 만세부르는 백성. 그들의 걷는 길을 당신의 환한 얼굴이 비춰 주시니 날마다 그 이름 높이 기리고 당신의 정의로 사기도 드높습니다. 그들 힘의 찬란한 빛, 다름 아닌 당신이오니 당신의 은총으로 우리의 뿔이 자랑스럽습니다. 우리의 방패도 야훼의 것, 이스라엘의 거룩하신 분, 우리의 임금도 그분의 것이옵니다. 그 옛날, 당신께서 스스로 나타나시어 당신의 성도들에게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내 백성의 막내동이를 틀어 높이고 그 용사에게 면류관을 씌워 주었다. 나는 나의 종 다윗을 찾아 내어 나의 거룩한 기름을 부어 주었다. 내가 손으로 그를 돕겠고 내 팔로 그를 강하게 하리니 원수가 그를 당해 내지 못하고 간악한 자도 그를 괴롭히지 못하리이다. 내가 그의 면전에서 그의 적들을 짓부수고 그 원수들을 쳐부수리라. 나의 진실과 사랑이 그의 곁에 있으리니 그가 내 이름으로 뿔을 높이 들리라. 그의 손을 바다 위에 뻗치게 하고 그의 오른손을 강에까지 뻗게 하리니 그는 나를 불러, '당신은 나의 아버지, 나의 하느님, 내 구원의 바위이십니다' 하겠고 나는 그를 맏아들로 삼아 세상 임금 중에 가장 높은 임금으로 세우리라, 그에 대한 나의 사랑, 영원히 간직하겠고 그와 맺은 나의 계약, 성실하게 지키리라. 길이길이 그의 후손 이어 주리니, 그의 왕조는 하늘이 무너지기까지 이어 가리라. 그러나 만일 그의 자손이 나의 법을 저버리고 내 계명을 따라 살지 않으면, 내 명을 어기고 정해 준 법도를 지키지 않는다면 나는 그 죄를 채찍으로 다스리고 그 잘못을 매로써 치리라. 그러나, 사랑만은 거두지 않으리라. 성실만은 지키리라. 맺은 계약, 틀림없이 지키고, 내 입으로 말한 것, 변경하지 않으리라. 나의 거룩함을 걸고 한번 맹세하였거늘 나 어찌 다윗을 속이랴? 그의 후손은 길이길이 이어지고 그의 왕조, 내 앞에서 태양과 같으리라. 언제나 한결같은 저 달과 같이 하늘에서 진실된 증인이리라."
그러나 당신께서는 격노하시어 기름부어 세우신 임금을 물리치셨습니다. 당신의 종과 맺으신 계약을 패기하시고 그의 왕관을 땅에 던지셨습니다. 성벽을 모조리 허물으시고 요새들은 돌무더기로 만드셨으니 지나는 사람마다 마구 빼앗아 가고 이웃 백성들이 모욕합니다. 적수들이 오른손을 높이 들어 주시니 원수들이 좋아서 기뻐합니다. 그의 칼을 무디게 하셨으며 전장에서도 그를 돕지 않으셨습니다. 영광의 왕장을 그에게서 빼앗으셨고 그의 왕좌를 땅바닥에 엎으셨습니다. 때가 되기도 전에 먼저 늙게 하시고 그의 부끄러움으로 덮으셨습니다.
야훼여, 언제까지이옵니까? 영원히 숨어 계시렵니까? 언제까지 노기를 태우시렵니까? 내 인생의 짧음을 기억하소서. 당신께서 만드신 이 인생의 덧없음을 기억하소서. 어느 누가 영원히 살아 죽음을 만나지 않으리이까? 저승의 갈고랑이에서 제 목숨을 구할 자 있으리이까? 주여! 지난날의 그 첫사랑의 표시들, 어디에 있사옵니까? 다윗에게 맹세하신 그 굳은 약속은 어디에 있사옵니까? 주여! 당신의 종들이 받은 모욕을 잊지 마소서. 그 이방인들의 모욕들이 마음 속에 사무칩니다. 야훼여, 이토록 당신의 원수들이 모욕하였습니다. 기름부으신 자를 따라 다니며 모욕하였습니다.
야훼, 영원히 찬미받으소서. 아멘, 아멘. 이 두 손을 당신 향하여 들어 올립니다. 당신은 죽은 자들에게 기적을 보이시렵니까? 혼백이 일어나서 당신을 찬양합니까? 주님의 사랑을 무덤에서, 주님의 미쁘심을 저승에서 이야기하겠습니까? 어둠 속에서 당신의 기적들을 알아 줍니까? 망각의 나라에서 당신의 정의가 드러나겠습니까?
야훼여, 내가 당신께 부르짖고 새벽부터 당신께 호소하건맘 야훼여, 어찌하여 내 영혼을 뿌리치시고 이 몸을 외면하시옵니까? 어려서부터 기를 못 펴고 고통에 눌린 이 몸, 당신 앞에서 두려움 뭄둘 바를 모르옵니다. 당신의 진노가 이 몸을 휩쓸고 당신의 두려움에 까무라치게 되었습니다. 날마다 무서움이 홍수처럼 나를 에웠고 한꺼번에 밀어 닥쳐 나를 덮쳤습니다. 이웃들과 벗들을 나에게서 멀리하셨으니 어둠만이 나의 벗이 되었습니다.
90장
(하느님의 사람)
주여, 당신은 대대손손 우리의 피난처,
산들이 생기기 전,
땅과 세상이 태어나기 전,
한 옛날부터 영원히 당신은 하느님,
사람을 먼지로 돌아 가게 하시며
"사람아, 돌아 가라" 하시오니
당신 앞에서는 천 년도 하루와 같아
지난간 어제 같고
깨어 있는 밤과 같사오니
당신께서 휩쓸어 가시면
인생은 한바탕 꿈이요,
아침에 돋아나는 풀잎이옵니다.
아침에는 싱싱하게 피었다가도
저녁이면 시들어 마르는 풀잎이옵니다.
홧김에 한번 뿜으시면 우리는 없어져 버리고
노기를 한번 띠시면 우리는 소스라칩니다.
우리의 잘못을 당신 앞에 놓으시니
우리의 숨은 죄 당신 앞에 낱낱이 드러납니다.
당신 진노의 열기에 우리의 일생은 사그라지고
우리의 세월은 한숨처럼 스러지고 맙니다.
인생은 기껏해야 칠십 년, 근력이 좋아야 팔십 년,
그나마 거의가 고생과 슬픔에 젖은 것,
날아 가듯 덧없이 사라지고 맙니다.
누가 당신 분노의 힘을 알 수 있으며,
당신 노기의 그 두려움을 알겠습니까?
우리에게 날수를 제대로 헤아릴 줄 알게 하시고
우리의 마음이 지혜에 이르게 하소서.
야훼여, 돌이키소서. 언제까지나 노하시렵니까?
당신의 종들을 불쌍히 여기소서.
동틀녁에 당신의 사랑으로 한껏 배불러
평생토록 기뻐 뛰며 노래하게 하소서.
우리가 고생한 그 날수만큼,
어려움을 당한 그 햇수만큼 즐거움을 누리게 하소서.
당신의 종들에게 당신께서 이루신 일들을,
또 그 후손들에게 당신의 영광을 드러내소서.
주, 우리 하느님, 우리를 어여삐 여기시어
우리 손이 하는 일 잘 되게 하소서.
우리 손이 하는 일 잘 되게 하소서.
91장
지존하신 분의 거처에 몸을 숨기고
전능하신 분의 그늘 아래 머무는 사람아,
야훼께서 네 피난처시요 네 요새이시며
네가 의지하는 너의 하느님이라고 말하여라.
그분이 너를 사냥하는 자의 덫과
죽을 병에서 건져 주시어
당신의 날개로 덮어 주시고
그 깃 아래 숨겨 주시리라.
그의 진실하심이 너의 갑옷이 되고 방패가 되신다.
밤에 덮치는 무서운 손,
낮에 날아 드는 화살을 두려워 말아라.
밤중에 퍼지는 염병도
한낮에 쏘다니는 재앙도 두려워 말아라.
네 왼쪽에서 천 명이 쓰러지고
네 오른쪽에서 만 명이 쓰러져도
너는 조금도 다치지 아니하리라.
오직 눈을 뜨고 보기만 하여라.
악인의 죄값을 네가 보리라.
야훼를 너의 피난처라 하고
지극히 높으신 분을 너의 요새로 삼았으니
어떤 불행도 너를 덮치지 못하리라.
어떤 재앙도 네 집을 가까이 못하리라.
주께서 너를 두고 천사들을 명하여
너 가는 길마다 지키게 하셨으니.
행여 너 돌뿌리에 발을 다칠세라
천사들이 손으로 너를 떠받고 가리라.
네가 사자와 독사 위를 짓밟고 다니며,
사자새끼와 구리뱀을 짓이기리라.
"나에게 부르짖는 자를 내가 건져 주며
나의 이름을 아는 자를 내가 높여 주리라.
나를 부르는 자에게 대답해 주고
환난중에 그와 함께 있으리니
나는 그를 건져 주고 높여 주리라.
그로 하여금 마음껏 오래 살게 하고
나의 구원을 그에게 보여 주리라."
92장
(안식일에 부르는 찬양시)
야훼께 감사하며 그 이름을 노래하는 일,
지극히 높으신 하느님,
그보다 더 좋은 일이 어디 또 있사오리까?
아침에 당신의 사랑을 알리며
밤마다 당신의 미쁘심을 전하는 일,
그보다 더 좋은 일은 다시 없사옵니다.
열 줄 비파와 거문고를 뜯으며
수금 가락에 맞추어 노래합니다.
야훼여, 당신의 업적 생각하며 이 몸은 행복합니다.
손수 이루신 일들을 앞에 그리며 환성을 올립니다.
야훼여,
하신 일이 어이 그리 크시옵니까?
생각하심 또한 어이 이리 깊으시옵니까?
미욱한 자, 이를 알지 못하고
미련한 자, 이를 깨닫지 못하옵니다.
악한 자들이 잡초처럼 우거지고
못된 자드리 꽃처럼 피어나지만
그들은 영원히 망하고 말 것입니다.
야훼여, 당신만은 영원토록 높으십니다.
보소서, 당신의 원수들이 죽어 갑니다.
악을 일삼던 자들이 모두 흩어집니다.
들소처럼 나의 뿔을 높여 주시고
향긋한 향유를 이 몸에 부어 주시오니
나를 엿보는 자들을 내 눈으로 보았고,
나를 거슬러 달려드는 자들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의로운 사람아, 종려나무처럼 우거지고
레바논의 송백처럼 치솟아라.
우리 야훼의 집안에 심어진 자들아
하느님의 뜰에 뿌리를 내리고 우거지리라.
늙어도 여전히 열매 맺으며
물기 또한 마르지 말고 항상 푸르러라.
그리하여 나의 반석이신 야훼께서
굽은 데 없이 곧바르심을 널리 알려라.
93장
야훼께서 위엄을 옷으로 입으시고 왕위에 오르셨다.
야훼께서 그 위엄 위에 능력을 띠삼아 동이셨다.
세상에 흔들리지 않게 든든히 세우셨고,
당신의 왕좌는 처음부터 요지부동이오니,
처음부터 당신은 야훼이시옵니다.
물결소리 높습니다! 야훼여, 강물소리 술렁댑니다.
서로 부딪치며 광란합니다.
그러나 높은 데 게신 야훼는 더 세십니다.
몸부림치는 바다소리보다 세시고
많고 많은 물결소리보다 더 세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