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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위일체 주일(나해)

작성일 : 2018-05-27       클릭 : 76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20180527(삼위일체주일).hwp

우리가 삼위일체 하느님을 기억하고 되새기는 것은 삼위일체 하느님의 존재론(being)이 아닌, 존재방식(doing)을 되새기기 위함입니다. 삼위일체 하느님의 본성은 관계 안에서 그리고 관계를 통해서 온전히 표현됩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보고 너희가 내 제자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13;34-35) 때문에 우리는 삶을 통해서 하느님이 드러나는 표지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복음을 통해서 주님은 너희는 내가 이 세상일을 말하는데도 믿지 않으면서 어떻게 하늘의 일을 두고 하는 말을 믿겠느냐?”(12)고 말씀하십니다. '너는 하느님의 일을 생각하지 않고 사람의 일만을 생각하는구나!'(16;23)의 말씀을 떠올리게 합니다. 세상의 일, 사람의 일은 본능적인 것이며, 논리적이고 합리적인 생각들로, ‘쳐다보니 과연 먹음직하고 보기에 탐스러울 뿐더러 사람을 영리하게 해줄 것 같아서,’에 해당되는 것들입니다. 하늘의 일, 하느님의 일과는 대립되는 것들입니다. 주님은 내 생각은 너희 생각과 같지 않다. 나의 길은 너희 길과 같지 않다. 하늘이 땅에서 아득하듯 나의 길은 너희 길보다 높다. 나의 생각은 너희 생각보다 높다.”(55;8-9)고 하셨듯이, 세상과는 상반된 삶의 방식입니다.

육에서 나온 것은 육이며 영에서 나온 것은 영이다.”(6) 하늘의 일, 하느님의 일은 세상의 지혜, 이치와는 상반되는 것으로 하느님께서는 세상의 지혜를 둘러엎으시고, 십자가의 지혜, 가장 바보 같은 길을 가셨습니다. 세상의 구원을 위하여 당신의 전부를 내어주는 어리석은 분이시고, 그 길은 육에서 나온 본능, 세상의 일, 사람의 일과 대립되는 것으로, 영에서 나온 본성의 길, 하느님의 일, 하늘의 길입니다. 영이 존재하는 방식은 이타적이고, 육이 존재방식은 이기적입니다.

주님은 지금 세상일을 말씀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정말 잘 들어두어라. 누구든지 새로 나지 아니하면 아무도 하느님의 나라를 볼 수 없다.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지 않으면 아무도 하느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물과 성령으로 새로 나다는 말은 세례와 관련됩니다. 고난과 역경의 심연에서 하느님의 사랑, 생명과 직면할 때, 우리는 비로소 고난과 시련의 물속에서 나와 성령으로부터 이는 내 사랑하는 아들, 내가 기뻐하는 딸이라는 음성을 통해서 거듭나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도 영광을 차지하기 전에 고난을 겪어야 하듯이, 우리도 고난과 시련의 역경 속에서 거듭나게 됩니다. 모든 사람은 심연의 깊은 물과 성령을 통하여 거듭나게 됩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위해서 당신의 목숨을 내놓으셨습니다. 이것으로 우리가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도 형제들을 위해서 우리의 목숨을 내놓아야 합니다.”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너희도 서로 사랑하여라. 벗을 위하여 제 목숨을 바치는 것보다 더 큰 사랑은 없다.”(15;12-13) 성 삼위일체주일, 우리는 없이 존재하시는 하느님처럼, 온유와 겸손으로 자신을 비워내는 사랑, 우리도 서로 사랑함으로 하느님을 나타내 보이는 삶이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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