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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13주일(나해-맥추감사주일)

작성일 : 2018-07-01       클릭 : 68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20180701(연중13주일-맥추).hwp

     오늘은 본 교회의 맥추 감사주일입니다. 유대인의 축제는 그 중심에는 하느님께 대한 감사가 있고 그리고 나그네와 이방인과 레위인 등 사회적 약자가 주인공이 됩니다. 맥추절의 다른 이름은 오순절, 칠칠절로, 유월절과 관련되어 있고, 후에는 시내산 계약 사건이 추가됩니다. 이런 의미에서 지난 여정에 대한 감사와 신앙의 갱신의 의미가 있습니다. 우리의 수고와 노력의 결실이 아닌, 하느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임을 잊어서는 안 됩니다. 맥추절은 하느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남은 한 해를 하느님께 의뢰하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신명기는 이렇게 말합니다. “광야에서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어떻게 너희를 인도해 주셨던가 더듬어 생각해 보아라.” 그 여정에서 고난도 있었지만, 하느님의 돌봄과 은혜가 있었습니다. 복음에서도 하느님의 돌보심과 보살피심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너희는 새보다 훨씬 귀하지 않느냐?’ ‘하물며 너희야 얼마나 더 잘 입히시겠느냐?’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왜 오늘 지금 여기를 살지 못하고, 과거에 사로잡혀 내일의 걱정에 묶여 살고 있는 것일까요? 그것은 깊은 성찰의 부재입니다. 깊은 침잠 속에 들어가 하느님과 마주하는 시간, 흘러간 시간을 오늘로 불러들여 하느님의 눈으로 꼼꼼히 살피고 곱씹어야 합니다. 그리될 때, 흘러간 시간이 하느님 안에서 명확해지고, 새롭게 인식하게 됨으로 치유가 일어나고, 담대해져서 당당히 자신을 살고, 오늘 여기를 살 수 있게 됩니다

 

     각자의 삶의 여정을 성찰해야 합니다. 성령의 기억과 조명을 통해서 새롭게 해석해야 합니다. 지난 여정에 시련과 고난 아픔이 있었지만, 그 안에는 하느님의 빛, 자비와 사랑, 보호와 보살핌의 은혜가 숨겨져 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어둠 속에서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겨났다는 말이 이 뜻입니다. 성찰의 시간, 조명의 시간을 통해서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이 얼마나 깊이 우리의 삶 전반에 펼쳐져 있는지를 깨닫게 될 때, 모든 것을 하느님의 의뢰하고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는 삶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하느님의 나라와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는 길이 바로 주의 기도에 있습니다. 주의 기도는 그래서 비움의 기도요, 자유의 노래가 됩니다. ‘너희의 아버지께서는 구하기도 전에 벌써 너희에게 필요한 것을 알고 계신다.’(8)는 깨달음에서 우리의 기도는 바뀌게 됩니다. 주의 기도는 철저하게 자신을 비워 하느님께 봉헌하는 비움의 기도입니다. 성찬례에서 성령의 기억과 조명을 통해서 우리는 하느님의 품, 은혜에로 들어가게 되고, 그리스도와 일치를 이루게 됩니다

 

     그리스도와 한 몸을 이루어 그와 함께 하느님 앞에 합당한 산제물이 됩니다. 이어서 우리는 성찬을 나누기 위해 주의 기도로 우리 자신을 온전히 비워 하느님께 봉헌하게 되고, 그리스도와 하나 된 우리는 그리스도와 함께 쪼개지고, 찢어지는 성체 나눔과 하느님의 어린양을 노래합니다. 이 고백과 노래 안에서 그와 함께 하느님 앞에 합당한 산 제물로 바쳐지게 됩니다. 주의 기도가 영성체 전에 두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오늘 맥추감사주일에 우리는 신앙을 점검하고 갱신해야 합니다. 소외된 사회적 약자가 곧 그리스도라는 사실을 기억하고 그들과 마음과 삶을 나누기 위해 하느님께서 받으시기에 합당한 산 제물로써 주의 기도를 온 몸으로 봉헌하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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