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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22주일(나해)

작성일 : 2018-09-02       클릭 : 53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20180902(연중22주일).hwp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따지는 모습에서 어찌하여 너는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는 보면서 제 눈 속에 들어 있는 들보는 깨닫지 못하느냐?”(7;3)는 말씀이 연상됩니다. 들보로 인해 자신과 자신의 내면에 집중하지 못하고 모든 시선이 밖으로 향해 있습니다. 어려서 잘못과 실수했을 때 심한 야단과 벌을 받았던 기억 때문에 완벽에 대한 강박관념을 갖고 있으며, 선을 사랑해서라기보다는 선한 일을 하지 않으면 야단은 맞지 않기 때문에 자신의 감정도 죽이고, 선과 완벽을 추구했습니다. 타인의 실수와 잘못을 지적함으로써 자신은 그 옳음 안에 피신합니다. 그러나 의로운 이가 없다. 하나도 없다.”(3;10)는 깨달음의 자리에서 자신의 들보를 발견하게 되고, 동시에 죄와 어둠 안에서 하느님께서 치유하시고 본래면목을 회복시키는 은총을 체험합니다.


     ​이사야의 입술을 정결하게, 다윗의 죄 허물을 덮으시고 용서하시는 은총을 체험하게 됩니다. 이러한 은혜 위에서 우리가 한 의로운 일 때문이 아니라 당신 자비에 따라, 성령을 통하여 거듭나고 새로워지도록 물로 씻어 구원하신 것입니다.”(디도3;5) 라는 은총 안에서 들보가 빠지게 됩니다.

 

      “먼저 네 눈에서 들보를 빼내어라. 그래야 눈이 잘 보여(뚜렷이 보고, 똑똑히 보여, 밝히 보고) 형제의 눈 속에 있는 티를 꺼낼 수 있다.”(누가6:42) ‘뚜렷이, 똑똑히라는 말은 뚫어서 보다’, ‘관통해서 보다는 의미로, 안에 깃든 신의 속성을 보는 것, 보이는 것 너머를 보는 것입니다. ‘들보를 빼면 달리 보입니다. 자신과 타인에 대해서 하느님께서 보시니 참 좋았다는 탄성이 나오게 되고, 시선은 상대방이 아니라, 자신을 향하게 합니다.

 

      잘못된 자기 신념, 자신에 속아 사는 오래된 습관들이 위선을 살게 했음을 깨닫게 합니다. 또한 여전히 내재되어 있는 음행, 도둑질, 살인, 간음, 탐욕, 악의, 사기, 방탕, 시기, 중상, 교만, 어리석음 같은 여러 가지 악한 생각들로 가득 찬 자신을 보게 됩니다. 이 시간 우리는 사도 바울처럼 나는 내가 해야 하겠다고 생각하는 선은 행하지 않고 해서는 안 되겠다고 생각하는 악을 행하고 있습니다. 나는 과연 비참한 인간입니다. 누가 이 죽음의 육체에서 나를 구해 줄 것입니까?”(7;19,24)라는 탄식을 할 수밖에 없게 됩니다. 깊은 어둠과 비참함 속에서 심연에 새겨진 하느님의 은혜 체험이 우리를 이끌어 가십니다. 이 시간은 정화, 정결(시편51, 32)의 체험입니다. 그리고 그 안에서 다시금 새로운 활력과 생명을 불어 넣어 주시는 하느님의 은혜를 경험하게 됩니다. 이 시간에 일어나는 것이 순명입니다. 믿음 소망 사랑은 비로소 우리로 하여금 네가 너희를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을 살게 합니다.

 

     ​우리는 이 자리에서 비로소 제 혀에 재갈을물리고 자신에게 속지 않는 길 진리 생명을 살게 됩니다. 사람을 더럽히는 악한 마음을 제어할 수 있는 힘은 오롯이 주님의 은혜를 곱씹고 묵상하고 성찰하는 삶입니다. 죄로부터 멀리하고 은혜에 다가서려는 의지와 노력과 더불어, 이미 여러분은 세상을 밝혀야 하는 빛이고, 부패를 방지하고 맛을 더하는 소금임을 명심하고 빛과 소금을 역할을 감당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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