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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018-10-28       클릭 : 78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20181028(연중 30주일).hwp

 



시야의 독재성, 곧 선지식, 편견에 갇혀 자기가 보고 싶은 대로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신체적 시각과 청각 장애만이 아니라, 정신적, 심리적, 영적 시각과 청각의 장애를 말합니다. 바르티매오의 경우,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 아버지의 아들로 살았을 뿐, 자신을 살지 못하고 인생, 곧 자신만의 꿈과 비전을 억압하고 외면하고, 아버지의 기대에만 부응하는 삶을 살다보니, 자신을 상실한 인생을 대변합니다. 시편에 포로들도 자신의 생각에 포로가 된 사람들, ‘그럴 것 같아서, 적어도 내 생각에는에 사로잡혀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믿음은 들음으로부터라고 사도 바울은 전하고 있습니다. 들어야 믿을 수 있고, 믿음은 입술로 고백함으로 구원에 이르게 된다고 했습니다. 들음, 경청은 매우 중요합니다. 소경이 됨, 귀머거리가 된다는 것의 다른 표현으로 세상에 대해 마음의 문을 닫고 깊은 침묵, 심연에 침잠할 때, 비로소 소리 없는 소리, 보이는 것 너머의 실제를 보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들음은 소리 없는 소리, 갇혀 있고, 억압되어 있던 자신의 참된 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아버지의 그늘에 가려서, 자신의 소리를 듣지도 알지도 못했던 소경은 깊은 침묵 속에서, 억압의 강도에 한계성으로 인해 솟구쳐 나오는 심연의 소리, 그 소리는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주십시오!" 그리고 "제 눈을 뜨게 해주십시오." 라는 바람이 큰 소리가 되어 터져 나오는 것입니다. 이 큰 소리에는 나도 나만의 인생, 그 무엇에도 억압되거나 흔들림이 없는 주권자, , 주체성을 갖고 독립적 삶, 곧 칭찬과 비난, 영광과 수치에 좌우되지 않고 나만의 삶을 살고픈 갈망을 담고 있습니다.

염경기도는 기도문을 입으로 소리 내어 바치는 것을 말합니다. 시편 암송, 주의 기도를 비롯하여 우리가 바치는 기도서를 통한 아침, 저녁기도, 성찬례로써, 천천히 음미하면서 바치는 기도입니다. 그러나 생각 없이 외우면 소용이 없다. 비록 짧고 정형화된 기도문이지만 하느님과 대화하듯이 정성을 다해 바칠 때, 깊은 하느님의 현존, 임재 체험과 만남이 이루어집니다. 성찬례를 드리는 중에 읽게 되는 성서와 기도서의 기도문에서 어떤 단어나 문장에서 뭉클함이나, 마음의 동요가 일어날 때, 우리는 성령에 더욱 의존해야 합니다. 성령께서는 그 단어나 문장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통해서 내 삶의 여정에서 경험되었던 어떤 사건과 생각, 상처 등을 떠올리게 하는데, 거기에 집중하여 성령의 인도하심을 따라야 합니다. 거기서 발견되는 어떤 것, 지난 여정에서의 하느님 체험이 오늘 지금 여기에서 깨닫게 되는 것을 현존, 임재 체험이라고 말합니다(반추).

당신께서 어떤 분이시라는 것을 소문으로 겨우 들었었는데, 이제 저는 이 눈으로 당신을 뵈었습니다.”(425) 이 말의 뜻은 눈으로 보았다는 것이 아니라, 주님에 대한 새로운 인식, 마음으로 주님을 새롭게 깨닫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신앙은 이러한 체험으로, 논리적 설명이 불가능합니다. 바르티매오의 눈뜸은 비로소 예수에 대한 바른 인식을 통해 예수님이 가신 길, 예수님의 삶을 재현하는 삶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이러한 임재체험을 통하여 하느님의 모습을 회복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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