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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1주일(다해)

작성일 : 2018-12-02       클릭 : 103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20181202(대림 1주일).hwp

 



교회력으로는 새로운 한 해의 시작인 대림1주일입니다. 임마누엘의 하느님에 대한 기다림과 소망이 주제입니다. 한 해의 시작은 철저한 회개와 세상의 종말이 전제됩니다. 복음은 "회개하여라. 하늘나라가 다가왔다!"는 선포로부터 시작된 하느님의 나라는. "'여기 있다.' '저기 있다.'고 말할 수도 없고, 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 고 선포됩니다. 그런 외침과 선포는 세상 종말의 선포로 이어집니다. 그러나 그 때에 사람들은 사람의 아들이 구름을 타고 권능을 떨치며 영광에 싸여 오는 것을 볼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세상의 종말은 하느님 나라의 시작이며, 한 해의 시작입니다. 세상의 종말은 하느님과의 만남이요, 구원의 완성의 때입니다. 종말은 하느님의 다스림을 알리는 때요 하느님 나라의 시작입니다. 때문에 복음의 핵심은 "하느님 나라가 가까이 왔다"는 말씀에 있습니다. 그 나라는 이미 여기 와 있음을 선포하고 있습니다. 종말은 인간의 역사에서 하느님의 역사로 전환되는 때, 옛사람이 죽고, 새 인간이 되어 그리스도와 함께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날, 자신에게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기쁨의 시간입니다. 요지부동이라 생각했던 해와 달과 별의 징조, 천체가 흔들리는 것은 그동안 삶을 지탱하게 했던 가치관과 신념, 목적의식 등이 대혼란을 겪게 되는 혼돈의 때요 동시에 새로운 천지창조가 이루어지는 때입니다.

종말은 새로운 시작으로, 곧 세상을 바라보는 시각, 관점의 변화, 새로운 가치관과 믿음, 목적의식이 변화합니다. 깊은 어둠, 대 혼돈의 때를 지나, 아니 그 깊은 흑암의 어둠 속에서 하느님의 빛을 발견함으로써, 새로운 시각과 관점에 눈이 열리는 전환의 때입니다. 삶의 여정에서 흔히 중년의 위기라는 때가 바로 이때이기도 합니다. 사추기라 불리는 중년기의 혼란은 성장의 전조이며, 자기 인생을 다시 세우려는 절규로, 인생 구조를 조정하는 과정에서 자신이 구성했던 내면세계의 중심부를 휘젓고 재건축하려고 몸부림입니다. 이 위기는 자신의 내면에 억압했던 욕구가 분출하는 시기로, ‘자기 자신 찾기의 시작입니다. 성공을 위한 외부 지향적 관심에서 일의 의미를 찾는 내부지향적 관심으로 전환하며, 자신의 삶에 회의를 보이며 새로운 탈출을 시도하는 때입니다. 영적 사추기의 이러한 혼돈과 변화는 하느님과의 만남을 통해 일정정도 성취되고 정리됩니다. 그 만남의 때가 성서는 그때, 그 날이라고 표현합니다. 그때와 그 날은 하느님께서 거동하시는 때입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에는 하느님의 빛이 숨겨져 있습니다. ‘땅은 아직 모양을 갖추지 않고 아무것도 생기지 않았는데, 어둠이 깊은 물 위에 뒤덮여 있었고 그 물 위에 하느님의 기운이 휘돌고 있었다. 하느님께서 "빛이 생겨라!" 하시자 빛이 생겨났다.’는 말씀처럼 그 어둠 속에 하느님께서 계십니다. 철저하게 자신의 무기력, 무능력 앞에 섰을 때, 깊은 어둠 속에서 하느님의 빛이 감지됩니다. 모든 것이 무너진 그 순간 살아야하는 이유, 존재의 본질을 되찾는 때입니다. 그동안 지켜왔던 가치관이나 삶의 목적, 이유에 대혼란이 삶 전체를 뒤흔들게 되면서 감춰졌던 본래면목, 열정과 갈망이 표출됩니다. 칠흑 같은 어둠의 때, 모든 것이 일순간 무너지고, 존재의 의미, 삶의 이유마저 상실하게 되는 그때, 더욱 깊은 심연에 자신, 아니 하느님의 숨결, 영과 마주해야 합니다. 그리하여 새로운 천지 창조, 새로운 나로 빚어짐의 은총으로 거듭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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