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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3주일(다해)

작성일 : 2018-12-16       클릭 : 84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20181216(대림 3주일).hwp

 



대림 3주는 나눔과 기쁨을 상징하는 핑크빛 초가 밝혀집니다. 바닥모를 심연 속에서 하느님을 영광, 그 영광 안에서 우리 자신의 영광과 존재의 본질을 보았고, 정체성, 소명을 확신하게 되었다면, 그것이 하나의 울림, , 모양을 갖추기 위해 회심의 여정을 걷게 되는데, 이는 우리의 의지적 노력과 결단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위로부터의 은총이 부어질 때, 길을 갈 수 있습니다. 세례 요한의 물세례를 통해 시작되는 회심의 여정은 하느님의 은총이 부어지는 성령 세례로 이어집니다. ‘야훼 하느님께서 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2;7) 겉모양은 갖추었지만, 사람의 구실과 역할을 하게 하는 것은 하느님의 숨, 영이 불어넣어져야만 영원한 생명이 됩니다. 이는 희망은 사라져 끝장이 났다고 넋두리하던 마른 뼈들이 서로 붙고, 뼈들에게 힘줄이 이어졌고 살이 붙었으며 가죽이 씌워졌으나, 아직 숨 쉬는 기척은 없었을 때, 하느님의 숨이 불어오자 모두들 살아나 제 발로 일어서서 큰 무리를 이루었다.’(37;1-14)는 말씀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하느님께로부터 부어지는 성령은 지혜와 슬기를 주는 영, 경륜과 용기를 주는 영, 야훼를 알게 하고 그를 두려워하게 하는 영, 야훼를 두려워하는 것으로 기쁨을 삼는 영”(이사11;2-3) 곧 성령칠은은 신앙의 성숙과 성화를 위한 은총으로 믿음 소망 사랑에 다다르게 하며, 믿음 소망 사랑은 하느님과의 일치의 삶, 곧 길 진리 생명을 살게 합니다. 길 진리 생명을 산다는 것은 주 예수 그리스도, 곧 하느님과 일치, 합일의 삶을 말합니다. 이 합일, 일치의 삶은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의 열매를 맺게 합니다.

정화와 조명의 단계에서 우리는 하느님의 눈, 하느님의 관점으로 자신과 세계를 보게 되는데, 모든 것 안에서, 모든 상황과 모든 존재하는 것들 안에 계신 하느님을 보게 합니다. 그러나 일치의 단계인 성찬의 전례에서는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 하느님의 마음으로 전이(轉移)됩니다.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 곧 측은지심은 길에서 넘어져 길을 잃고 지쳐 쓰러질 수도 있는 나약한 양들을 향한 사랑으로, 하느님이심을 포기하고 자신을 비워내는 십자가의 사랑, 자신의 살과 피를 양식으로 내어주는 철저한 자기 비움의 사랑을 통해 다시금 길에서 힘과 활력을 되찾아 길을 가게 하는 힘입니다. 이것이 부활하신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주신 구은 생선이고, 엘리야에게 주신 구운 과자와 물이며, 영원한 생명을 위한 살과 피로써 영원한 생명의 양식입니다. 지친 예레미야의 가슴을 뜨겁게 했던, 곧 뼛속에 갇혀 있는 주의 말씀이 심장 속에서 불처럼 타올라 견디다 못해 손을 들고 말게 하는 뜨거움, 엠마오로 향하던 두 제자가 뜨거운 감동을 안고 예루살렘으로 발걸음을 옮기게 했던 뜨거움입니다. 이것이 불세례요 성찬의 전례입니다. 주님의 살과 피를 양식으로 먹음으로써 마음이 열리고 뜨거운 사람으로 살게 하는 것이 행실의 변화입니다. 회개의 행실, 곧 회심은 성령의 은총과 우리의 응답으로 이루어지며, 그 응답은 각 사람의 실천적 삶, 행실을 통해 드러납니다. 성령의 은총에 힘입어 주님이 우리를 사랑한 것처럼 서로 사랑하는 삶, 그리하여 그 사랑을 나누는 나와 받는 모든 이가 하느님 안에서 더불어 더덩실 춤추는 은혜가 넘치는 세상이 되길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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