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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2주일 다해

작성일 : 2019-01-20       클릭 : 86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20190120(연중 2주일).hwp

 



혼인잔치는 남녀가 만나 한 몸을 이루는 일치의 성사뿐만 아니라, 일치의 궁극은 하느님과 인간이 연합하여 한 몸을 이루는, 곧 하느님께서 인간 이스라엘을 아내로 맞아들이는 일치를 의미합니다. 이러한 일치는 성찬례 안에서 이루어지게 됩니다. 성찬의 전례를 통해 그의 살을 먹고 그의 피를 마심으로 우리가 주님 안에서 살게 되고, 주님이 우리 안에서 살게 되는 일치를 이루게 됩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가나의 혼인잔치에서 일어난 사건을 통한 요한의 메시지는 무엇일까요? 이 사건을 보도하면서 이런 일이 있은 지 사흘 째 되던 날이 강조됩니다. 앞에서 일어난 일은 "나자렛에서 무슨 신통한 것이 나올 수 있겠소?"하며 꿈과 비전을 잃어버린 나타나엘로 하여금 "이 사람이야말로 정말 이스라엘 사람이다." 그의 이름(진면목)과 성향을 깨닫게 하고, "너는 하늘이 열려 있는 것과 하느님의 천사들이 하늘과 사람의 아들 사이를 오르내리는 것을 보게 될 것이다."라며 꿈과 비전을 보게 한 사건을 말합니다.

사흘 째 되던 날은 무덤에서 부활한 날, 하느님과의 일치의 날을 상징합니다. 새 하늘 새 땅, 새 예루살렘에 들어가는 여정에서 반드시 경험해야 하는 곳이 광야입니다. 광야는 삶의 의미와 기쁨을 상실하게 되고, 좌절과 절망, 시련과 고난의 때에 우리는 길에서 길을 잃고 방황하게 되는데, 이것이 포도주가 떨어지는 것을 상징합니다. 혼인잔치에서 포도주가 떨어짐은 삶이 무의미해짐, 의미, 생명과 기쁨, 보람을 상실하고 좌절과 절망, 우울에 빠지는 것을 말합니다. 우리는 생에서 포도주가 떨어진 것을 눈치 채지 못한 채 살아갈 때가 많습니다. 일 중심, 목적지향적일 때 길을 잃게 됩니다. 어머니, 여성성, 보혜사 성령은 이를 알아차리고 가던 길을 멈추고 성찰하게 합니다. 삶의 활력, 기쁨, 의미를 회복하기 위해선 주님의 말씀에 귀의(歸依)하여야 합니다. 곧 주님이 우리를 사랑한 것처럼 그 사랑 안에 머물러야 합니다. 거기서 가슴에서 솟아오르는 하느님의 사랑에 젖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에게 하인이 필요합니다. 하인은 순종입니다. 정결예식에 쓰이는 돌 항아리 여섯이 상징하는 것은 창조의 완성이요 인간의 숫자로 인간노력의 한계점이자, 율법의 한계선입니다. 완전한 순종, 십자가의 죽음을 통해 인간의 한계를 넘어 하느님에게로 속애야 합니다. 순종으로 물을 채워야 합니다. 물은 성령, 하느님의 숨, 말씀, 계명을 상징합니다. 우리 안에 하느님의 말씀, 성령, 숨을 맞아들임이 순종입니다. 그리고 거기(사랑, 계명, 말씀)머물러야 합니다. 이제는 퍼서 잔치 맡은 이에게 갖다 주어야 합니다. 잔치 맡은 이가 건네받자 물은 어느새 포도주로 변해 있습니다. 항아리에서 퍼 올린 것은 창에 찔린 예수님의 옆구리에서 흘러나온 물과 피는 영원한 생명의 음료입니다.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우리는 영원한 생명, 참된 기쁨과 즐거움, 인생의 맛을 회복하게 됩니다. 사람들 안에서 하느님의 영광, 기쁨, 영원한 생명은 자신의 전부를 내어줄 때 드러납니다. 옆구리에서의 물과 피를 내어주고, 받아들이는 사람들 가운데서 하느님이심이 드러납니다. 자신을 비워 온전히 내어줌으로 하느님의 영광과 기쁨, 생명력을 드러내는 삶이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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