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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2주일(다해)

작성일 : 2019-01-27       클릭 : 102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20190127(연중 3주일).hwp

 

 



오늘 복음은 존재와 역할 혹은 소명, 사역, 활동, BeingDoing의 균형 잡힌 삶을 안내하고 있습니다. 특히 루가복음은 약속의 말씀과 기도, 성령의 사역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삶의 여정에서 이상과 현실, BeingDoing, 존재와 삶이 균형을 이루는 모범을 보여줍니다. 성전에서 아기 예수의 봉헌 예식을 마치고, 예루살렘 성전에서 명절을 지내고 고향 갈릴래아 지방 나자렛으로 돌아갔고, 세례를 받고 성령을 가득히 받고 돌아오신 뒤 성령의 인도로 광야에 가셔서 유혹을 이겨내신 예수께서는 성령의 능력을 가득히 받고 갈릴래아로 돌아가셨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돌아갔다는 말은 본래의 자리, 있어야 할 곳, 곧 하느님의 성전, 회당, 기도와 말씀 안에서 존재의 본질을 알아차리는 Being의 자리에서 나자렛으로 돌아옴, 한 처음의 자리, 사람의 아들로 돌아오는 것을 의미합니다. 한 처음의 자리로 돌아간다는 것은 흙으로 빚어진 존재, 하느님의 영이 불어넣어지기 전의 연약한 육체의 사람, 사람의 아들이 되어 온유와 겸손을 살아냄으로써 비로소 모양을 갖추는 삶의 현장입니다. 곧 몸과 지혜가 자라나고, 하느님과 사람들의 총애를 받으며 성숙한 인격체를 갖추어 가는 자리입니다. 사역은 존재를 꽃피는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나자렛에 가셔서 안식일에 늘 하시던 대로 회당에 들어가셨다는 말은 존재와 마주하는 자리입니다. 요한의 영성에선, 하느님의 품 안에, 사랑 안에 머묾으로 존재와 마주하게 되는 것, 루가의 영성에서는 성전, 회당, 말씀 안에 머묾입니다. 성서 말씀을 통해 성찰과 조명을 통해 존재의 본질, 존재와 마주하는 말씀의 전례에 해당되는 부분으로, 조명의 시간입니다. 말씀 앞에서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림, 깨닫게 됩니다. ‘주님의 성령이 나에게 내리셨다.’진흙으로 사람을 빚어 만드시고 코에 입김을 불어넣으시니, 사람이 되어 숨을 쉬었다.’는 말씀과 겹쳐집니다. 육체에 하느님의 성령이 부어짐으로 새로운 창조, 빚어진 존재, 한 처음 하느님의 모습을 닮은 존귀와 영광을 회복한 존재가 됩니다. 하느님의 자녀, 하느님 닮은 거룩하고 존귀한 존재가 본래의 나임을 자각하고, 깨달게 되는 것이요, 동시에 하느님께서 성령의 능력과 소명을 부어주신 특별한 사람, 유일한 사람이라는 인식으로 존재의 본질을 알아차림입니다. 새롭게 무언가를 빚어내고 보완하는 것이 아니라, 눈 뜸으로 자신이 신비하고 놀라운 특별한 존재였다는 것입니다. 감당해야 할 소명은 가난한 사람, 비천한 들에게 기쁜 소식, 두려워하지 마라, 너는 하느님의 은총을 받았다.’ 하느님께서 너와 함께 있고, 하느님 나라 안에 있고, 하느님의 구원이 이미 네게 이루어졌음을 알리는 것, 깨닫게 하는 일입니다. 이는 묶인 사람에게 그 어디에도, 무엇에도 묶여있지 않음을 깨우쳐줌이요, 시야의 독재성, 선지식에 갇혀서 밖으로 향한 시선을 안으로 돌려 존재를 봄으로 자신의 신비와 고유성을 알아차리게 함이요, 억눌린 사람들- 무거운 짐이 아닌 편하고 가벼운 짐이었다는 안식을 통해 알아차리게 함입니다. 이것이 복음을 선포하는 것, 은총의 해를 선포하는 사역이다. 눈뜸으로 자신의 존재를 알아차리고 존재를 꽃피우는 사역, 소명을 살아가시는 여러분이 되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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