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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난 / 성지주일 (다해)

작성일 : 2019-04-14       클릭 : 145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고난(성지)주일주보 4월14.pdf

우리가 드릴 나귀와 종려가지는 무엇입니까?

주님의 예루살렘 입성 기사에는 먼저 맞은 편 마을에 묶여있는 나귀를 풀어 주님께 데려오는 일부터 시작됩니다. 주님을 등 뒤에 싣고 가므로 세상사람들에게 주님을 나타내 보여야 하지만, 현재는 주님 편이 아니라 주님의 맞은 편 ( opposite side)에 묶여 있는 나귀! 두 제자가 가서 풀어서 주님께 인도해야 할 나귀! 이러면 대충 나귀의 영적의미가 파악될 수 있을 겁니다. 물론 그 나귀는 우리가 인도해야 할 다른 영혼을 나타내지만, 우리 마음 속에 있는 주님의 반대편에 묶여있는 욕망과 죄성, 재능을 상징하기도 합니다.

 

나귀타고 오시는 주님우리 마음의 예루살렘에 임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상징적으로 나타내는 장면입니다. 보통 왕의 행차는 악대와 호위대 등 수행원을 대동한 거대한 행렬입니다. 나귀는 이런 왕의 행차와는 많이 다릅니다. 많은 여성들의 로망인 백마탄 왕자와도 다릅니다. 네 필의 말이 끄는 개선장군의 행차에 비하면 택도 없이 초라합니다. 그러나, 당시의 나귀는 그렇다고 무시할 수 있는 교통 수단도 아닙니다. 확실하게 보이거나 느껴지지 않고 그렇다고 무시할 수도 없는, 주님이 우리에게 임하시는 모습이 꼭 그런 모습입니다. 광야를 통과하는 동안 이스라엘 백성과 함께한 주님의 임재의 상징은 구름기둥입니다. 비행기를 타보신 분은 아시지만 구름기둥은 막상 그 속에 들어가면 그냥 안개처럼 뿌연 상태를 경험합니다. 즉 긴가민가 하는 상태가 주님이 우리 가운데 계시고 우리와 함께 하는 싸인 이라는 겁니다.

 

나귀 타고 오시는 주님 앞에 제자들과 백성들이 깔아 드렸던 겉옷과 나뭇가지의 의미와 관련해서, 겉 옷은 복음서의 여러 기사에 등장합니다. 고침받은 소경이나 나환자가 겉옷을 벗어 버리고 주님께로 가는 장면에서 우리는 이 겉옷이 우리의 신분이나 직위, 배경 ,또는 나를 둘러 싸고 내가 의지하는 세속적 힘임을 알 수 있습니다. 나뭇가지는? 3장에서 선악과를 먹은 아담과 하와가 자신들의 수치, 특 죄를 가리기 위해 사용한 것이 나뭇가지입니다. 초막절을 지키기 위해 산으로 들로 다니며 나뭇가지를 모아다가 초막을 짓고 거기서 베옷을 입고 7일간 회개하는 것에서 볼 때 나뭇가지는 우리의 죄성과 욕망, 우리가 쓰고 있는 가식의 가면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오늘 우리 마음의 예루살렘으로 오시는 주님을 위해 우리 마음에 묶인 내 자아를 주님께 드리고, 그 분 앞에 우리의 체면과 죄성을 내어 놓는 성지주일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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