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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30주일

작성일 : 2019-10-27       클릭 : 116     추천 : 0

작성자 안양교회  
첨부파일
연중30주(10.27).pdf

감사의 때

절대적 빈곤의 시대에는 각자의 삶의 자리에서 채취한 것을 서로 바꾸어 가면서, 그저 식솔들과 함께 먹을 것만 보장이 되어도 행복했기 때문에 기도제목이 단순했을 것입니다.

 

출애굽에서 보듯이 당시의 이스라엘 백성들은 누구의 핍박이 없이 그저 편안히 먹고 사는 것만 보장된다면 행복했던 이들이었고, 40년 광야생활에서도 만나와 메추라기’, ‘등의 기본적인 먹거리만 있어도 살아갈 힘을 냈던 사람들 이었습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가나안은 온갖 과일들과 곡식들을 소출할 수 있는 곳이고, 그들이 생각하는 에덴동산의 모습이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당시의 하느님은 편안하게 먹을것과 마실 물만 있어도 찬양을 받으셨습니다. 신명기서 1:10에서도 너희 하느님 야훼께서 너희에게 주신 이 좋은 땅에서 너희는 배불리 먹으며 하느님을 기리게 될 것이다.”는 말씀이 그 증거입니다.

 

그런데 지금 우리가 믿고 청하는 오늘날의 하느님은 어떻습니까? ‘상대적 빈곤의 시대환경에 놓이신 하느님은, 과거에 비해 훨씬 복잡하고 다양한 기도제목들을 해결해 주셔야 합니다. 물론 전지전능하신 분이어서 문제는 없지만 말입니다. 80-90년대에 이미 밥만 먹고 어떻게 살아!”하는 말들이 보편화 되었고, 우리의 삶은 옆집과 비교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오늘날의 하느님은 우리의 행복을 위해서, 비싼 집도 주셔야 되고, 고급 차도 주셔야 하며, 그것들을 누릴 수 있도록 직업도 마련해 주셔야 합니다. 어른들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는 고급 스마트폰 등도 마련해 주셔야 합니다.

 

그런데 그렇게 아등바등하며 살다가 언제 진정한 행복을 깨닫게 됩니까? 절대적 빈곤, 위태로운 목숨의 상황에 놓이게 될 때, 비로소 지난날이 얼마나 행복했었는지를 깨닫게 됩니다. 우리가 감사함을 잊는다는 것은 곧 하느님 아버지를 잊는다는 것이고, 하느님께서 잠시 거두어 가시는 순간 깨달음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시련을 통해서 당사자 뿐만아니라 주변 사람들도 하느님의 뜻하심을 배울 수 있도록 하십니다. 감사를 모르고, 하느님을 도우심을 잊으면, 살고 있는 그 자리가 바로 이스라엘 백성들이 40년간 훈련을 받은 척박한 광야가 될 것입니다. 광야같은 이 세상을 가나안 복지로 만들어가며 사는 것이 곧 우리의 믿음생활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감사함으로 살아가는 우리 모두가 되기를 예수님 이름으로 소망합니다. 마태6:31-33의 말씀을 드립니다.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까?, 또 무엇을 입을까? 하고 걱정하지 마라. 이런것들은 모두 이방인들이 찾는 것이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께서는 이 모든 것이 너희에게 있어야 할 것을 잘 알고 계신다. 너희는 먼저 하느님의 나라와 하느님께서 의롭게 여기시는 것을 구하여라. 그러면 이 모든 것도 곁들여 받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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